고추 사랑에 빠진 친구 삶의 이야기
글/소망 변이심
초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 짝으로
유년 시절을 함께 보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지만.
남다른 우정을 쌓고 있는
친구 삶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친구를 잠깐 소개하자면
그 당시 우리네 삶의 모습으로
삶이 어렵고 교육에 관심도 그다지 높지 않아
그저 먹고 사는 데 급급하여 여자를 대학 보낸다는 건
시골에서 드문 일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시골에 살면서도 아버지가 철도공무원으로
교육에 관심이 높아 자식들 모두 다 대학을 보냈기에
부족한 것 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유년 시절을 다복하게 보낸 친구다.
그런 친구가 대학을 다니면서 선배를 알고 결혼했는데
시댁이 촌 부자로 땅이 많아 남편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데 특수작물을 하느라
날마다 사람을 사서 일하기에 그 친구는 결혼과 동시에
농촌에 사는 전형적인 아낙이 되어 일하는 사람들 수발하느라
동창 모임에도 참석 못한다는 친구 소식을 듣고
어느 날 수소문하여 전화했더니 깜짝 반가워하며
우리 만나자고 하여 바로 그 뒷날 그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으며 지난날 삶의 이야기를 하는데
농사를 짓느라 정말로 고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기다 딸만 넷을 낳고 끝으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그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란다
나는 그때 아들딸 모두 결혼을 했는데
아직 초등학생이 있다고 했더니
그래도 아들을 낳고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고 부러울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수다를 떨다가
식당에서 나와 상사 댐으로 갔다.
바깥 공기를 마시며 그곳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좀 더 회포를 풀고
저녁까지 먹고 우리는 헤어졌다.
그 후 그 친구와 나는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고 만나고 하다가
어느 날 안부 전화를 했더니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한쪽 발을 절단했다고 하여 문병을 갔는데 그때만 해도
외모로 봐서는 크게 아픈 사람처럼 보이지 않고
건강하게 보였다. 그런데 그 후 전화를 했을 땐
서울에서 치료를 받는 중에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항암치료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 친구의 남편은 하늘나라로 떠나고
그 친구가 가장이 되어 경운기 트랙터 기계를 연약한 몸으로
직접 운전을 한다고 하여 장하다는 말 밖에 그리고 대단하다는 말로
격려를 하였더니 그 친구 왈
남들이 하는 거 나라고 못하겠느냐는 각오로
열심히 산다고 한다 더불어 신앙생활을 하기에
의지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친구
요즘은 하우스에 고추를 심어놓고 날마다 고추 따느라 땀을 흘리며
고생은 되어도 요즘 고추 시세가 있어 고단한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일한다는 친구
오늘은 한턱을 낸다고 나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고등학교 선생을 하는 동창한테 나더러 연락해서 같이 만나자고 한다
선생 하는 친구는 부인이 암 말기로 한 달에 병원비가
10.000원씩 들어간다는 친구인데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주말부부인 서울에 사는 동창이 토요일 날 고향으로 오는데
그 친구한테도 연락해서 같이 만나자고 하여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여
연락했더니 모두 참석하겠다고 한다.
유년 시절에 내가 가장 부러워했던 친구인데
요즘은 고생이 많은 것을 보며 인생이란 돌고 도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살이 새옹지마라고 하는 건 아닐는지
그 친구를 보며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며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삶에 애환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덧붙인다면 그 친구 노력이 헛되지 않아
딸 4명이 모두 다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졸업했고
현재는 모두 취직하였고 막내인 아들만 중학생으로
그 아들만 대학을 졸업하면 남은 인생은 평안하리라 믿고
활기찬 삶을 사는 친구 삶의 이야기를 올립니다.
첫댓글 고추시세가 계속 올라가는게 친구분께는 좋은 일이겠어요.
오늘 여기저기서 고추타령이 들려서 봄 바람에 무섭네요 ㅎㅎㅎㅎ
그 친구 날마다 고추를 따면서 요즘 고추 사랑에 푹 빠졌다고 하여
재목을 고추 사랑에 푹 빠진 친구 삶의 이야기로 올렸네요.
푸른신호등님 가까운 곳에 살면 내일 저녁때 초대하고 싶은데
마음만 같이합니다. 댓글을 보며 입가에 웃음이 번져
싱거운 소리를 했네요.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사는 한국나라 좁은땅일지라도 내 곁에 있는분들은 모두 나보다 한수위로 잘 살거란 생각을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막상 이집을들여다보고나면 이집만의사정이따르고 또 저쪽을 건너다보면 저쪽만의사정이있듯이 "돈"이란 참으로 우스우면서도 위대하다라고 결론을 지어볼까요?. 소망변이심님 사람은 어떻게 살고있나가 중요하지않죠~ 다만 어떻게 지혜롭게 잘살아갈수 있나를 새삼 깨닫고 내일의 희망을보며 살아갑니다. 딸 넷을두고 아들을 낳았을때의 그 기분 띵!호와일겁니다. 사람은 결혼을하여 아들도 낳아보고 딸도 낳아보고 그래야 살아가는 맛이라할까 뭐 있잖아요~ ㅎ 이야기샘터방에 어울리는글 함께 공감해봅니다
애교매력님 댓글에 구구절절 공감하며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할 따름이네요 부족한 글에 관심 두시고 정감있는 댓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 친구분 옆에서 친구들 보기엔 안 되 보여도 나름 잘 사시는 것 같네요.
딸들도 훌륭하게 키웠고....
요즘은 시골 부자들이 더 짱짱 하지요~
맞는 말이네요. 친구들 보기에는 연약한 몸으로
남자가 하는 일을 감당하기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 친구 아주 씩씩하게 그리고 밝게 사는 모습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답니다.
고운 댓글 감사드리며 늘 평안하세요.
나이들어 왕래하고,정을 나누는 친구가 있다는것,그자체로도 행복하신겁니다.
속내를 털어놓지도 못하고,혼자 술잔 기울이는 모습 보다는요.
무지 행복 하신겁니다.
세상 살면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삶이지요.
내일 만나면 각자 삶의 이야기보따리 풀어놓고
회포를 풀 것을 생각하니 벌써 설렘으로 다가오네요.
삶의 이야기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살아가는 이야기중에 친구가 사는얘기 이웃이사는얘기를 들여다보면 모두 공감이가고 위로가되고 또한 뭔가 주고싶은마음이 알뜰살뜰한 "정"으로 이어지게됩니다. 우리가 카페에서 온~라인 글을읽고 댓글을 달고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오프라인을 나름 즐기며 서로를알아갈때만큼 즐겁고 추억이되는 곳이 바로 우리세상명품카페같은곳이기도합니다. 글과 맞물림하는 댓글이 옆으로 세어가는느낌! ㅎㅎ 그나저나 홀로된친구의 여장부다운 기질이 마음에 듭니다. 한편 가슴아프기도한 사연이 있어 마음이 찡하기도하고요~ 늧둥이로 낳은 아들이 대학까지 수석으로 졸업하여 의대에 갔으면하는 바램이 드네요. 소망변이심님 글 잘쓰셨습니다
애교매력님 오늘 저녁 6시 30분에 만나는데 가까운데 살면 초대해서 장한 친구와 더불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거리가 멀어서 문제네요. 늘 평안하시길 바라며 내 마음을 담아봅니다.
그 친구 키가 작고 연약한 몸매로 트랙터를 몰고 가면
동네 사람들 손뼉을 친답니다. 체구가 작은 사람이
커다란 기계를 운전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저 역시 입가에 웃음이 맴도네요.
그 친구 남편이 떠난 후에 기도 재목을 남들이 하는 거
나도 할 수 있게 힘을 주라고 기도를 한다는 친구
그 기도가 하늘에 닿아 지금은 당당하게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친구
요즘 고추 사랑에 푹 빠진 친구 하루 수입을 듣고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네요.
땀 흘리며 일한 보람으로 결실을 보는 것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장한 친구 삶의 이야기를 올렸는데
애교매력님 댓글에 감사가 넘치네요.
아멘!!~
아멘...
사람은 환경에 적응을 하게되지요...
변이심님의 동창이라면 나랑도 갑장이고 이 나이쯤 되면 좀 편하게 살려는 욕망이 강할텐데
중학생 아들을 희망으로 고추농사에 즐겁고 큰 농기구를 운전하며 열심히 사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빕니다.
오빠랑은 전국구정모가 열리는 5월달에나뵙겠네요.
즐겁고 기쁜마음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매려기가 많이 점잖아졌다는사실을... ㅎㅎ
빨리보고싶습니다.
매려기는 4월에 부산 온다며? 그때 연락해..
네,,,
잘 알겠습니다.
아미주님 갑장이라는 댓글에 얼른 정보를 보았네요.
갑장 맞구먼요. 저는 호적에 나이는 54년생 실지 나이는 53년생으로 뱀띠랍니다.
방금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들어오자마자 댓글을 보네요. 그 친구 정말로 여장부답게
활기차게 사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 그 친구는 술 근처에도 못 가는데 기분 좋아 한잔하고
정담을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어제 일본 대지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삶의 허무와 무상함을 이야기하며 그야말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행복한 저녁 시간이 되었네요. 아미주님 삶에 글에 함께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매려기보다 언니시군요~
언니
사랑합니다.
매력님보다 2년 선배네요. 저 역시 애교매력님 댓글을 보며 역시 닉네임처럼 매력이 넘치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 사랑합니다 애교매력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