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오늘 불펜 피칭을 정상적으로 마쳐 한국 시간 4월2일(미국은 1일) 개막전 등판이 유력해졌습니다.
어제 알링턴으로 이동한 박찬호는 '알링턴 볼 팍'에 나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뒤 외야에서 퍼지와 한동안 캐치볼을 하다가 불펜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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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코치 오스카 아코스타와 오랄 허샤이저가 지켜보는 가운데 박찬호는 약 16분간 50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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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졌으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타겟을 정하고 코너웍과 제구력에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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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는 기색은 있었지만, 언제 부상을 당했냐 싶게, 그로 인한 후유증이나 다른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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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간 담장 너머에 있는 불펜에서 피칭을 했는데, 팡! 팡! 퍼지의 미트를 때리는 소리가 운동장에 울릴 정도로 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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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불펜을 시작하기 전에 제리 내론 감독이 기자들과 만났는데, 크게 우려는 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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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뿐 아니라 선발 투수들(버바, 로저스, 발데스)의 부상은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면서 " 최악의 경우 찬호의 등판을 몇일 뒤로 미루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개막전 등판을 낙관한다"며 "불펜이 끝나고 내일 경과를 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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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는 이미 정해졌지만, 내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는 뜻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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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론 감독은 박찬호가 이상이 없을 경우 찬호-케니 로저스-데이브 버바-덕 베이비스-이스마엘 발데스 순으로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라며, 만에 하나 찬호가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하면 이라부 히테키가 대신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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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부는 박찬호와 똑같이 등판 일정을 가져왔기 때문에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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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이라부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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