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때기 시린 날씨는 참 오랫만이다
매운맛 나는 상쾌함 이랄까
기분좋은 날씨다
좀 두텁게 끼어입고 나설까 하다가 그냥 가벼운 니트하나 껴입고 페딩 걸치고 나섰다 산을 오르다 보면 금방 더워질꺼란걸 경험을 통해서 잘 알기에,
온천장 역앞에 모여 산성가는 버스를 타고 동문앞에 내렸다
원효봉 찍고 고당봉 입구 휴게소에서 도시락 먹고 고당봉 찍고 범어사 쪽으로 내려오니 오후 세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한10키로 남짓한 산길을 다섯시간에 걸친것이다
2분 산행에 8분 쉬는 이팔 산악회 회원들이라 어쩔수가 없었다
모두가 오랫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모였으니 뒷풀이할 여건이 주어진 셈이라 의견을 물었더니 모두 그리하자 하신다
산행전 온천장역 뒷길에 보아둔 꼼장어집이 있었다
연탄 석쇠 꼼장어구이 라는점이 맘에들어 그집을 되찾아 들었다
요즘 꼼장어가 좀 비싸긴 해도 그걸 먹고 싶었고, 오랫만에 내가한번 사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장 꼼장어는 역시나 질이 달랐다
자갈치 시장통에 삐질거리는 남미산 통뼈 꼼장어와는 차원이 다른, 발기찬 꿈틀거림이 있었다 이런걸 두고 우리는 꼼장어 스트립쇼 라며 즐거워 한다 잉어의 생김새를 하신 입수구리 두툼한 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꼼장어장사 두번 망하고 지금 세번쩨 차려서 일바시고 있는데, 망한 이유가 이문 생각 안하고 너무 많이 퍼줘서 였다며 너스레를 떠신다 또한, 덧붙이기를 자기집 소금구이는 양과 싱싱함으로 대중성을 만족 시키고, 양념구이에 있어서는 장인의 예술혼을 갈아넣음 으로써 예술성을 부각시켜 완성도를 만족시킨다 하신다
네명서 오인분으로 반 반 씩 시켰다
싱싱한 소금구이 반,
예술성 짙은 양념구이 반,
주인양반 예술혼은 몰것고 꼼장어 구이란게 어찌해도 맛있는 음식이라 먹고 만족했다
먹는사이 여사2 가 계산을 치루셨다
미안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담에 사면 되지 하고 헤어졌다
금요일 오후, 친구가 보고싶었다
단톡방에 수준높은 대화들이 오갔고 술자리가 마련됐다 두툼한 삼겹살 안주로 시작한 술자리는 올록뽈록한 양곱창으로, 수입산 갈비양념으로 이어졌으며, 시원한맛을 내는 삐루집에서 끝을 맺는다
세명이 모여 뇌가 라면사리 되도록 마셨고, 역시나 콜택시 배달되어 집에서 눈 떴다
동거중인 작은녀석은 기척이 없다
운전 면허증도 없는 가여운 영혼이 북풍한설 몰아치는 도회의 뒷골목을 방황하며 오돌 오돌 떨고있을 꼴을 상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일식 일찬밖에 모르는, 불쌍한 올리버 트위스트...좀만새키,
첫댓글 여전히
산도 타시고
애주가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계시네예 ㅎ
마니 반갑습니다 ㅎ
멋진 글솜씨
여전하시네예 ㅎ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시길요 ㅎㅎ
이이고~ 글로 대하기는 참 오랫만 입니다
경남방 선배님들 여전히 쒼나고 폼나게 즐기며 노시더군요
여건되면 한번 뵙지요
감사합니다~^
연탄불 꼼장어구이이면
뇌가 라면사리 되도록
술이 술술~~~.
카톡 한번에 번개가 완성되는
숙성된 우정이 부럽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이 사는 친구들이라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잘 숙성되어 깊은맛 나는 친구들이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2분 산행에 8분 쉬는 이팔 산악회, ㅋㅋ 아, 빵 터졌어요.
예술혼 깃들인 양념 꼼장어가 땡깁니다.
여긴 산은 있으나 바다가 없고
부대찌개는 있으나 싱싱한 꼼장어는 언감생심인,
멋대가리라곤 항 개도 없는 경기북부 변방입니다.
올리버군, 운전면허가 없지 가오가 없나요?
2년? 금방 갑니다.
너무 안쓰러워 마세요.
자상하신 아버님의 마음이셔라..
우리 딸넘들은 셋 중 하나는 아예 면허를 못 땄고
두 넘은 장롱 면허, 이 연로한 부모가 여태 시시때때로 모시고 다녀요.
시집 보내 사위 차 타볼 날은 언제 올까요?
톡 주고 받으신 친구분, 성함이 강신규님?
우리 남편은 진주 강씨 熙자 항렬, 信자 항렬은 우리 남편 바로 아래 항렬입니다.
근데 누가 물어봤냐고요ㅎㅎ
맛나게 드신 꼼장어의 힘으로 활기찬 오늘 되시어요^^
신규가 친구하나 잘둔덕에
경기 북부까지 빛나는 이름을 떨쳤군요 담에 만나면 족보한번 들추어 서릿빨 추궁 해보겠습니다
올리버 말로는 일년후면 재시험 가능 하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 부산오셔서 꼼장어 드실량이면 절대 자갈치시장 찾지마시고 온천장 꼼장어 자시세요
감사 합니다~^
@함박산2
해운대 시장골목
원주민들 단골집이래서
기장가려다 숙소 가까운데서
반반 먹었는데
기장 짚불이 맛있다죠?
근데 짚불연기에 까매 징그럽더만요
담엔 온천장 가봐야지ㅎ
달님네 부군님
안 강 최 의 강씨셔요? ㅎㅎ
무셔라~ㅋ
@강마을 짚불 꼼장어
목장갑낀 손으로 쭉쭉 훓어줍니다
비위 약한분들은 좀 먹기가 그렇지요
온천장은 확실합니다
강추~^
자갈치 꼼장어는 들어 봤는데 온천장 꼼장어가 유명하군요
우리 고교 동기 재경 등산회가 두개 있는데
하나가 28산악회
2시간 등산하고 8시간 술 마시는 주당들
화려하던 친구들 지금은 술 안 마시는 친구들도 있고
주량이 마이 줄었소ㅎㅎ
자갈치는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이라 유명한거지요
꼼장어 구이만 두고 말하지면 온천장이 훨 내실있다는건 부산 사람중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요
애주가 이시군요
술 좋아하는이 치고 나쁜사람 없다는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지금의 제 생각과 일치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 건필 하십시오~^
@함박산2 저는 회사 영업도 했지만 술은 약한 편이고 28도 다 친구들이지만
술을 많이 먹지는 않았어요.
꼼장어 한참 유행 했어요
양념 과 소금구이 해가면서
음식도 유행이 있나 봅니다
꼼장어 먹고 싶어요
요즘 많이 비쌉니다
일인분에 이만원 하더군요
댁이 온천장과 가까운걸로 알고있는데 지인분들과 한번 자시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꼼장어는 바다장어를 말하는군요.
먹고 싶은 마음 굴뚝!
저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아마도 바다장어랑은 많이 다른걸로 알고있습니다
꼭 살아있는 꼼장어 아니라도 양념만 잘하면 맛있습니다 음식 잘하시는 부인께 한번 해달라 하세요
맛있게 자시고 좋은 시 쓰시고요~^
추위 피해 나와서
국적도 모르는
음식으로 배만
불리는데
난데없는 꼼장어
등장에
마음은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안태고향 부산에
남아있는
사촌동생이 아직도
온천장 꼼장어 맛을
안보여 주었으니
갈굼꺼리 하나
챙겼습니다..ㅎ
해외 유명산 원정 등산을 많이 하시는 등반가 이시군요 사진 몇장 봤는데 참 상큼도 하십니다
부산 오시거든 꼭 온천장 산꼼장어 맛보세요
다른 세상에는 일절 없는 풍요로운 맛이지요 여지것 그리 해왔듯 앞으로도 상큼히, 내내 건강 하시구요~^
연탄구이 그 맛 78년도 송정 바닷가 작은 점방 문앞 연탄 불위에
지금지글 고추장 뒤집어 쓰고 구워지던 꼼장어
아직도 잊지 못하지요 그 뒤론 자갈치에서 파는 거 밖에 안 먹어 봤고
그것 마저 못 먹은지 수 십년은 되얐소 둘째 올리버 트,위스트 좀만이는
그래서 돌아 왔나요 ? 괜히 내가 다 불쌍해지네 너무 이뻐서 어느 색시든
얼릉 채갈 거 같은데 아까워 어째요 ㅎㅎ
송정, 일광, 짚불 꼼장어도 유명세 만큼 맛있지요
올리버는 늦은 아침에 들어와서 지금도 자고 있네요
된장에 밥 비벼서 먹으려는 찰라 친구가 불러서 나갔다더군요
어제밤 내가 했던짓 똑같이 했겠지요
녀석 입장에서는 남은 일년이 악몽 이겠습니다
건강히 따숩게 지내십시오~^
저는 아직도 못먹어본
꼼장어꾸이
이팔산악회는
뒷풀이가 흠씬 찐재미네요
가까 가자
모이까 모이자
척척맞는 찐친들
포진해 있으니
잼지게 사시구만요
범어사ㅡ아득한 옛적 가본적있어 이름정도 기억합니다
요즘이야 안그렇겠지만
40년 전쯤이면 대구 경북쪽에는 해물이 귀했던걸로 압니다
꼼장어 못먹어 보신거 이해가 됩니다
범어사는 꽤 유명한 사찰인데 그정도로만 알고 계시는군요 시간 나면 남편분과 함께 부산 여행 한번쯤 오시는것도 그리 손해날일 아닐듯 합니다
범어사, 통도사도 둘러 보시고 싱싱한 해물도 맛보시고 용두산공원 가서 양은 주전자도 뚜드려 보시고요~
홍도~오오야~우지 마하라~어빠아~가 이이~있다~
@함박산2
저희부부는
둘이 다니는걸 좋아하니
대구살적 부산 남해등
많이도 다녔지만
둘이서 꼼장어 먹을기회는 없었네요
술친구가 아니라 그런거죠? ㅎㅎ
용두산가서는
용두산아~~🎵
용두~~~~~사나~~🎶
요걸 불러야쥬 ㅋ
@정 아 그렇군요
오늘 꼼장어 얘기 많이 하다보니 갑자기 아구찜이 땡기네요 배달시켜 먹어야겠어요
오늘 하루 술 안마시려 했는데 어쩔수 없이 또...
ㅋㅋ
한 마느흔~용두 사하안~아~
온천장 금정산 자갈치 꼼장어
부산연제역 근무할때 생각이 나네요
작년에 녹천탕에 가서 꼼장어 못먹은게 후회가 되네요
즐거운 산행과 예술의 혼으로 양념한 꼼장어가 부럽습니다
부산 근무 하셨군요 궂이
꼼장어 말고라도 맛난 해산물이 많은 도시라 먹거리 만큼은 불만 없으셨지 싶습니다
녹천탕 옆에도 유명 꼼장어집 있는걸로 압니다
담에 들르실일 있으면 꼭 자셔 보시길요~^
그래도 부르면 나올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크나큰 행운입니다.
산에도 오르시고..
맛난 꼼장어 까지..
부럽습니다.
가까이 사는 친구들이라 그렇습니다
두루 두루 세상 폭넓게 사시는 김포인님이 부럽다 하시니 잘 안믿겨 지는군요 ㅎ 내내 건강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