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헤.. 드뎌 나비야를 갔다왔답니다^^
바야흐로 따뜻한 가을날씨가... 올듯말듯 바람만 오~지게 불던(ㅡ_ㅡ+)
지난 금요일..
저희는 부산으로 놀러갔답니다~
이제 한달 뒤면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거든요..
그래서 이런저런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놓을려고
이번 부산여행도 만든것이지요..^^
사실 저번에 부산 갔을때는 그냥 역앞에서 그나마 깨끗해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서 잤었거든요..
아직 학생이라 여기서 좋다고 소개해주는데는,
하룻밤에 5~7만원씩 주고 묶기는 굉장한 부담이죠.. 암암..
사실 모텔이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침대에 욕실.. 깨끗하기만 하면된다고 생각했는데..
늘 2만 5천원하는데만 가다가.. 3만5천원하는데 가보니..
오홍~ 다르더군요.. 정말 다르더군요..ㅎㅎ
그래서 정말 그런데는 좋겠다 생각하고 늘 꿈만 꾸고 있다가
이번에 부산을 가면 큰맘 먹고 가봐야겠다 생각했습죠..
애니텔, 나비야, 연산테마..
세군대로 딱 요약되더군요.. 그래서 연락처를 다 적어놓고..
사실.. 애니텔.. 아무리 큰맘먹었지만
아직은 저희들에겐 그만큼의 여유가 있지 않았답니다..^^;;
사실 어디든 사랑하는 님이랑 함께 할 수 있는게 좋지 않겠어요.. 호홍~
본론으로 들어가서..
부산은 길을 잘 몰라서..
나비야와 연산테마를 한참 고민고민하다가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으로 택하기로 하고 연산테마로 찍었답니다..
그래서 남포동에서 열심히 술마시다가
예약을 해야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부랴부랴 전화를 걸었답니다..
남자친구한테 걱정말고 나만 믿으라고 큰소리를 떵떵 쳤었거든요..
그래서 몰래몰래 화장실 간다고 나와서
연산테마로 전화했답니다..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연산테마죠? 혹시.. 신양님? 헤헤"
약간은 애교섞인 목소리로.. ㅎㅎㅎ
예약한다고 했는데 아뒤나 이름같은건 안물어보시길래
"아뒤나 이름같은건 필요없나요?"이랬더니
"예~ 그냥 오시면 됩니다.. 방 준비해놓을께요" 이러셨는데..
죄송해요.. 칭구가 12시까지 지하철이 있다고 해서 12시 5분쯤인가?
지하철 타러 갔는데 벌써 문(?)이 닫혀 있어서..ㅠㅠ
이걸 어쩌나.. 택시타고 가자니 수중에 돈도 없고..
막막했습죠...
그래서 무작정 길가는 사람 붙잡고 연산동갈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했더니 바로가는 버스가 없으니까 어디서 어떻게
거기서 또 어떻게.. 주절주절 설명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라구요ㅜㅜ
근데.. 부산은 신기하게 12시가 넘었는데도 뻐스가 있데요..ㅎㅎ
무작정 올라탔습니다..
신양님께 배신하는것같아 죄송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저씨.. 이버스 송정은 가나요?"라고 물었더니 간다고 하셔서..
결국.. 나비야로 전화를 했습죠..
"여보세요~" 나지막한 목소리..
아까 버스 아저씨를 대하던 개미 목소리는 어디가고
"거기 나비야죠? 헤헤.. 딸딸이 삼촌?"
괜히 친한척 했습죠..ㅎㅎ.. 켁.. 근데 이게 왠일?
"하하~~ 딸딸이 삼촌은 자는데요?" 이런 민망할때가..ㅡ_ㅡㅋ
돈이 없는데.. 일반실을 모가 회원이면 할일 안되냐고 하니까
4만원에 VIP실로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남친은 옆에서 대단하면서 막 웃고..ㅎㅎ
송정에 내려서도 몇번이나 전화해서 겨우겨우 찾아갔습죠..
모텔촌은 처음이라.. 눈이 휘둥그래 지더군요..
무슨 궁전도 아니고.. 건물들이 어찌나 휘황찬란하던지..
열쇠를 받고.. 705호실이라고 되있더라구요..
무슨 호텔도 아니고.. 모텔에 7층?? 이라면서 올라갔죠..
남자친구한테 VIP실이라고 막 떵떵거리면서 문을 딱 여는순간..
허걱.....................ㅡ_ㅡ;;;;;;;;;;;
숨이 막혔습니다...
운동장만한 크기와 짙은 고동색과 어울리는 하얀 침대이불과,
고풍스러운 탁자.. 들어가자마자 총알같이 욕실로 갔습죠..
월풀욕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거든요..ㅎ
그래서 남자친구는 촌스럽게 굴지 말고 앉아라고 하고
티비를 돌리고 있고..
저는 혼자서 가운 입어보고.. 완전 생쑈를 했습죠..ㅎㅎ
가운입고 나부작거리니까 땀이 삐질삐질..
근데 제가 착각한건가요? 그거 있자나요.. 거품나는거..
그것도 있으니까 한번 해보자고 남친 꼬드겼는데..
없더라구요.. 원래 없었나? 어디 있었지?
이미 방을보고 이성을 잃은 상태라 아저씨가 전화를 하려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니는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피식 웃더니만 됐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샤워하자고..ㅎㅎ
"에이~ VIP실에 왔는데.. 상관없다~"이랬더니..
"여기.. VIP가 아니고 ROYAL실이다.. 바보야"이러는거예요..
절대 그럴리 없다고 VIP 실로 준다고 약속했따고 고래고래 우기다가
내기까지 했는데.. 흑흑.. 제가 졌습니다..ㅠㅠ
로얄실은 뭔가요? 그 층에는 거기 하나뿐인거 같던데..
로얄실이 그정도면.. 도대체 VIP실을 어떻다는건지...
티비를 보던 남친..
"헉.. 이게 머고?" 난생처음 입어보는 목욕가운에 마냥 신나서
화장대에 있는 의자를 굴리면서 뒤굴뒤굴 거리고 있는데
허거덩.. 포르노가 나오더군요..ㅡ_ㅡ...
88번이였죠,아마..ㅎㅎ
아직 포르노에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충격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충격적인건 옆에 있던 남친..
"야야~ 저런거보면 아무렇지도 않나? 윽.. 아무리 그래도 어째 찍었을꼬" 하는 저에게
"나는 하도 많이 봐서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켁.. 뵨태..ㅎㅎ
그렇게 꿈같은 방에서 하루밤을 정말 정신없이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남친은
"우와~ 진짜 편하게 잤따.. 꼭 내 방에서 잔거 같다"면서 그랬죠..ㅎㅎ
점수 따기 성공입죠.. 하하하하...
거기까지 좋았습니다..
"커튼 열어봐라~ 바다가 바로 보인단다.."
정말? 하면서 뛰어가서 커튼을 열어보던 남친한테
누워있던 저는 맞아죽을뻔 했습니다..
커튼을 올렸는데.. 바로 앞 모텔 창문이 보였던거죠..
아.. 또 헷갈렸나? 창문열면 바다 보인다고 했는데 거기는 어디지..ㅡ_ㅜ
겨우겨우 목숨 부재하고 나왔답니다..
정말 힘들게 힘들게 찾아갔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지무지무지무지 엄청엄청엄청 좋았습니다..
억수로~ 댁빨로~ 댁씨로~~ 좋아브러~~ㅎㅎ
나올때는 꼭 삼촌 얼굴을 보리라 다짐하고
열쇠를 내밀면서 고개를 빼꼼 들여다 봤는데..
횡~ 하니 아무도 없더군요..
방도 나오면서 깨끗하게 치워놨답니다..ㅎ
사람이 안들어왔나 의심하실까봐..
화장대앞에 매실음료수 올려놓고..ㅎㅎ
참~ 레츠비, 스카치 오렌지쥬스, 매실.. 탁월하십니다~ㅎㅎㅎ
맨날 이상항 복숭아 넥타 이런거만 있어서 먹지도 않고 나왔는데
세개 다 벌컥벌컥 마시고 나왔죠..ㅎㅎ
나중에는 애니텔, 연산테마, 나비야 세개의 특징을 딱 정리해서
수첩에 적어둬야겠어요..
헷갈리지 않게요..ㅎㅎ
맥주 서비스는 또 어디였지..ㅡ_ㅡㅋ
스무살하도고 일년이 지나니 이제 기억이.. 하하하하하^^
그때를 생각하니 너무너무 좋아서
또 이렇게 말이 너무너무 많이 길어져버렸네요..
신양님~ 다음에 부산가면 조금만 놀고 지하철 시간 맞춰서
찾아가볼께요.. 모닝빵도 먹어보고 싶고..ㅎㅎ
그리고 딸딸이 삼촌~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또 송정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다시 갈께요..
남친.. 100일 휴가때나 되려나..^^;;
애니텔 김실장님~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진 마시구요..
남친 군대 가면 돈 차곡차곡 모아서 남친 휴가나오면
델꾸 가께요~ 호홍^^
첫댓글 딸이삼촌글보면..조아라 하겠군여~!!님이 글쓰신거에..나뱌 정말 좋은게 느껴지는군여!~저두 올겨울에 꼭 가고야 말것임돠...연박하게될것같아.딸이삼촌과.요금협상했었는데..아직 결론이 안났군여..ㅎ ㅏ ㅎ ㅏ
언니 저두 꼭대리구 가세여......나두 가구파라 나뱌!!(일편단심이가~~!!)
님이 너무 귀여워요^^
삼촌님 저도 1000일날 가믄 싸게 해줄끄에요...서비스도 되요 ㅋㅋㅋ
예~~~ 돈차곡차곡 모으시다니~~오시면 대빵 환영합니다~ ^^ 100일뒤라~~제가 애니텔에서 잘리믄 우짜죠~~ㅋㅋㅋㅋ
네~~ 다음엔 지하철 늦지않게 꼭 오세용... 기다릴께용... 나두 나비야랑 애니텔 가야되는데 요즘 여친이랑 사이가 별루 안좋아서 죄송... 하지만 꼭 갈껍니다.. 삼촌 김실장님 기둘기세여~~~
ㅇㅋㅂ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