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 수감자 22.3명 석방… 교환比 왜 차이 나나?
파리=정철환 특파원 입력 2025.01.21. 05:05 조선일보
19일 가자지구에서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도론 스타인브레처(31) 아버지를 껴안고 있다. / UPI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안에 따르면 양측은 여성 인질 3명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0명을 교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6주 동안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맞교환한다. 이스라엘 인질 한 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22.3명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은 왜 불리해 보이는 거래 조건을 받아들일까.
유대교 교리의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의 국가 이념 때문이다. 유대교 지침서 탈무드는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온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같다”는 말로 단 한 명이라도 위험에 처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율법을 어겨도 된다는 ‘피쿠아흐 네페시’라는 예외 원칙마저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 이후를 다루고 있는 기독교 신약성서에도 나타난다. 마태·누가 복음에도 “양 100마리 중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99마리를 내버려두고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며, 잃지 않은 99마리보다 한 마리를 찾은 것을 더 기뻐한다”는 내용이다.
2000여 년에 걸친 방랑 생활과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대학살)를 통해 이 같은 신념은 더욱 강해졌다. 이스라엘은 공동체의 ‘책임’을 의미하는 ‘아하라이우트(Achrayut)’란 표현을 통해 국민 한 사람, 병사 한 사람을 지키는 것을 국가와 군대의 책임이자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한다. 이는 “이스라엘인을 구하기 위해선 어떤 대가도 감수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 정치의 한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이런 ‘약점’을 적극 활용했다. 1970년대부터 소수의 이스라엘 민간인이나 군인을 납치, 다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2006년에는 가자지구에서 납치된 이스라엘 군인 1명을 돌려받기 위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027명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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