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스포츠는 모두 애청하지만 야구만큼 정신력, 체력 소모하는 종목이 있을까 싶습니다..
두산 베어스를 좋아하게 된게 거의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90년대 꼴비시절이라고 불리면서도 95년 우승했을 때, 그리고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기 전 플옵 단골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하는 기쁨도 누렸기에 더 애착이 큰 듯 합니다..매년 두산베어스가 우승하길 바라지만 항상 한끗 차이로 부족했죠..
00년도 현대, 05년도 삼성(이땐 뭐 싱겁게 지긴 했지만..ㅠㅠ), 07,08년도 스크(역대급 팀끼리 겨룬 시리즈라고 전 생각합니다)
2000년대 중반 달감독 시절이 사실 우승의 적기였는데 그 당시 하필 역대최고 감독이 지휘하는 팀과 붙어서 내리 2년 연속 준우승..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라고 불리던 팀이었지만 어느 순간 3위가 두산 베어스의 자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올시즌도 3위 혹은 4위가 유력할 거 같긴 하지만 유난히 아쉬운 시즌입니다..1위자리를 가장 차지할수 있는 기회가 될법한데 두산은 매년 그랬듯 다가서려고 하면 못미치네요..
오늘의 실망감은 더 했습니다..상대적으로 강한 팀이었던 NC를 상대로 투수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 땡겨쓴 선발..
그리고 박살나버리고..그나마 위안인건 두산 특유의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준 점인데 주장이라는 홍성흔이 찬물을 얹네요..ㅠㅠ
쓸데없는 넋두리가 길어졌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두산베어스의 투수진 상태를 알기에 차라리 타자들 감이라도 안 떨어지게 쉬는 기간이 없는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하루 정도는 쉬더라도) 현재 상위팀을 압도하기에는 투수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거기다 불펜진도 이젠 믿음이 안가고(정재훈 빼고)..제목에서 적었지만 기적적으로 2위나 1위를 하더라도 베어스의 올시즌 모습을 보면 사실 불안합니다..플레이오프는 투수싸움이라고들 하지만 올시즌 두산은 쉬는 기간 이후 성적은 좋지 못합니다..
지난 주 LG전은 정말 두고두고 아쉬운 시리즈였습니다.. 다 잡은 경기를 투수싸움에서 밀렸습니다..(불펜)
어차피 올시즌 투수력으로는 기대 못합니다.. 두산은 타자들의 뎁스가 9개 구단 최고입니다..(이걸 활용못하는 돌진욱은 정말..)
쉬는 기간이 늘어나면 타자들의 벨런스가 확실히 무너지고 방망이가 식더군요..
시즌 끝날때까지 두산베어스가 1위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 01년도의 향수도 납니다..
그때만큼 압도적인 중심타선은 아니지만 올시즌만큼 강력한 전체타선을 구축한 적도 별로 없기에 실낱같은 희망도 걸어봅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잠실라이벌끼라 코시를 치룬 적은 없습니다..만약 붙는다면 이건 역사적인 대형이벤트가 될 겁니다.
그 모습을 꿈꿉니다..물론 승자는 두산이 되길 바라지만 올시즌 LG가 보여준 강이함을 생각하면 쉽지는 않아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제발 전략이라도 있는 야구 좀 하길..김진욱 감독님 김인식 감독님처럼 하는 게 쉬운게 아니라고..ㅠㅠ
첫댓글 07,08년도 가을은 정말 미칠것처럼 스크가 미웠죠.. ㅠㅠ
07년도는 이길수 있는 시리즈였는데 너무 아쉬웠어요..김성근옹도 그때 두산을 엄청 두려워했었고 당시 두산이 코시 올라오니 가장 만나기 싫은 팀을 만났다라고 했었죠..그만큼 두산이 스크에게 절대 절대 밀리지 않는 전력이었습니다..이종욱,고영민,김현수,김동주 라인은 정말 강했었고요..08년도는 사실 삼성이 발목 제대로 잡았었죠..정규시즌에서도 스크랑 할만했고 유일한 대항마가 두산이었는데 당시 삼성에게 많이 잡혀버려서리..거기다 플옵에서 너무 힘을 많이 뺐어요..두산-삼성은 서로 주고받고 해서 스크에게 우승 헌납하기도했네요..ㅎㅎ
1.2,3차전 이기고 내리 스윕 당했었죠?(기억이 가물하네요.) 그당시 취업준비 시절이어도 야구만큼은 다 봤었고.. 플옵도 가고 했었는데 정말 눈물나게 슬펐습니닼 ㅋ ㅠㅠ
07년도는 1,2차전만 이겼죠..ㅎㅎ 09년도는 2연승 거두고 내리 3연패..그런데 원래 치뤄진 5차전에서 분위기 압도하는 듯 했는데 망할 놈의 비가 와서리ㅠㅠ
가을만 되면 우울했던 기억이 너무 슬프네요. ㅎㅎ 작년 롯데와의 준플 2,3차전도 갔었는데...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바람은 차고.. ㅎㅎ
작년 4차전만 생각하면 진짜 돌진욱..ㅠㅠ
아 스크... 요즘 그래서 스크 보는 맘이 복잡해요. 우릴 그렇게 잡아냈던 팀이 하위권...
김현수가 홈런쳤는데 비 와서 게임 취소된게 08년이었나요????
그 때 군대에 있었을땐데 불쌍하더라구요... 김현수 병살만 치고 안타도 못칠 정도로 부진했었는데요....
김현수가 결정적인 땅볼친게 한두번이 아니라 ㅠ
기멘수 홈런 취소는 09년 플옵입니다. 2승하고 2패한 뒤에 5차전에서 선재홈런을 때렸지만 비로인해 경기취소. 그리고 다음날 패배...
홈런 취소 경기는 09년이죠. 그 전에 SK 상대로 끝내기 병살을 날린 아픈 기억이 많아서, 올해는 되겠다 싶었는데, 비로 취소... (그 당시 취소된 경기도 직관이었고, 다음날 대패한 경기도 직관...)
투수가 되었던 시즌에 그간 좋았던 타격이 삐끗했던게... ㅠㅠ
제 생각에도 올해 가을잔치는 갈 수 있을지 몰라도 우승은 힘들다고 보이네요.. 하지만.. 조금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산의 방망이..
우승하기 위해선 최소 정규 2위 해야죠. 3-4위해서는 힘듭니다. 그리고 니펏은 이 중요한 시기에 왜 빠져있는지........
아무리 니느님이라도 이렇게 답답할 수가 있을까요..ㅠㅠ 지금 가장 필요한 인물이 절대 1선발 니느님인데..ㅠㅠ
우승이 가능할 마지노선을 2등이라고 봅니다. 플레이오프에 맞춰서 니퍼트가 돌아와서, 역대급 포퍼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PS. 아... 플레이어프 시기 때, 니퍼트가 복귀하면 두산은 4강 탈락할듯... ㅠㅠ
돌진욱 감독이라 하시지 마시길
그래도 무려 7연승을 달성하는 위업은 아무나 못합니다.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못해줬을뿐이지. 명감독이죠 .김경문을 뛰어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