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이재무
길은 어둠이 오면 이내 잠자리에 든다
낮동안 마을과 마을, 읍내까지 다녀오느라
먼지로 두꺼워진 몸 서늘한 달빛에 맡기고
온갖 짐승, 새소리 끌어들여
굳어진 근육을 푼다.
밤이 이불 되어 거듭 길 덮고
별이, 깨알같은 별이 소복이 내려 쌓이고
물소리 빗자루 되어 일과의 고역
쓸어내리는 동안
길은 잠꼬대 한번 없이 긴 잠을 잔다.
잠자는 동안 길 안과
밖의 경계는 지워지고 천상의 것들
지상에 내려와 하나가 되고
새벽 서리가 톡, 톡, 톡, 이마를 치면
투덜대며 잠 털고 일어나
저를 밟으며 또 하루를 살아낼 이들 위해
길은 기꺼이 길이 된다.
🍒 '시(詩)'와 노래'를 좋아하고 '자유(自由)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트레킹 노트 中에서......
서울둘레길 개통 7주년 기념 행사로 비대면 걷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기존에 사용중인 스탬프북도 인정이 된다.
총 28개의 스탬프중 절반인 14개 이상 찍으면 기념품으로 '구급함파우치'를 준단다. 리딩하는 사람에겐 필요한 물품이다.
기념품에 눈이? 멀어 10/29(금) 오늘 서울둘레길 3-2코스 스탬프를 찍으러 나선 김에 M.L Course로 걷는다. ㅋ 송파둘레길도 지나고 올림픽공원까지 둘러보는 일종의 변형코스다.
'꽃은 피어야 아름답고
바람은 불어야 시원하듯
인생은 즐겨야 행복한 것' ^^ / M.L 생각 !
서울둘레길 3-2코스는 명일공원(고덕역)에서 시작한다. 스탬프를 찍고 숲길로 접어드는 데 공사중이라 연말까지 코스를 이탈해서 우회해야 한다.
일자산을 지나 방이동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향한다. 생태경관보존지역은 역시나 코로나로 폐쇄중이다. 아쉽지만 스탬프만 찍고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본격적인 변형코스로 오후의 트레킹을 이어간다.
성내천을 따라서 송파둘레길을 잠시 걷다 보면 올림픽플라자로 올라서는 길이 생겼고 곧바로 올림픽공원역으로 이어진다.
길건너 올림픽공원을 잠시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웬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가 했더니,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김희재 콘서트가 있는 날이란다.
중년의 극성 아줌마팬들은 물론, 트롯가수 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돌 못지않게 젊은 친구들도 많이 모여있다.
오전엔 노태우 전 대통령 운구행렬이 이 곳 올림픽공원을 거쳐서 지나 갔다는 소식이 들리고......
올림픽 공원은 붉게 물든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황홀한 분위기 때문일까 주말도 아닌데 연인들, 가족들, 노인들까지 수많은 인파로 넘쳐나고.......
불타는 단풍과 멋진 저녁 노을이 어울어진 광경과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이 곳은 이미 'With Corona' 시대가 열린 듯 하다. ㅎ
다음날 창포원 서울둘레길 센터에 들려서 구급함 파우치 득템 ! 이제 남은 스탬프는 단 세 개 뿐이니, 또 한번의 서울둘레길 완주가 목전에 있다. 이번 행사기간엔 깡통뱃지가 아닌 '방패뱃지'를 준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얼른 미션을 완수해야겠다.^^
이젠 평화누리길도 마저 걸을 차례다. 김포구간 플로깅도 있고 연천 팸투어도 있다. 비록 아직은 비대면이지만 여기저기서 트레킹 행사가 봇물이 터지듯 열리고 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With Corona' 시대가 코앞에 와있다.
각박해진 삶이 빨리 치유되고, 지구상에 더 이상 이런 바이러스가 창궐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서울둘레길 3-2코스는 5호선 '고덕역'에서 시작.
올해는 단풍이 시원찮을 줄 알았더니 내가 너무도 성급했던 탓일까? 이제야 단풍이 울긋불긋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서울둘레길 스탬프함 / 고덕,일자산 코스 2
서울시 테마산책길인 '명일산책길' 안내
공사중 / 우회해야 한다. ㅠㅠ
롯데월드 타워가 보이고 ......
올림픽공원역에서 성내천으로 들어서는 길이 나있다.
송파둘레길로 이어지는 길
댑싸리
성내1교
수크렁
성내천 징검다리
성내천 유래
성내천 맑은 물
오금3교 / 담쟁이 덩굴도 단풍이 들고......
동심(童心) 장독대에 각종 동시(童詩)가 ......
송파둘레길을 지나고 있다.
노란 은행나무
오금1교
성내천 시냇물 소리가 정겹다.
서울둘레길로 ......
호젓한 길을 잠시 지나고 ......
방이동 생태경관 보존지역 / 코로나로 폐쇄중
서울둘레길 스탬프함 / 고덕,일자산 코스 3
효죽동 버스정류장
무봉리 토종 순대국
국화향이 은은하게 풍겨온다.
감이천을 건너고 .....
각종 가을꽃이 눈부신 화훼거리를 지나고 ......
온통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
걷기 좋은 거리
서양등골나물
은행나무 가로수
느티나무 단풍
나비바늘꽃(가우라)
버베나
샛노란 은행잎
서울둘레길 바닥 이정표
송파둘레길 안내도
불타는 올림픽 공원의 오후
공연을 보려는 팬들
김희재 공연이 있다고 ......
올림피공원의 상징이된 엄지손가락
올림픽공원 종합안내
화살나무 잎새가 멋진 색으로 물들었다.
스탬프 14개 이상으로 구급함파우치 득템 !
평소 틈틈이 걸은 탓에 완주까지 남은 스탬프는 이제 단 세 개 뿐. ^^
첫댓글 서울둘레길 개통 7주년 기념 '건행잡' 힐링 탐방의 일환으로 그 3-2코스 혼트 후기를 즐감하고 갑니다.
달사랑(M.L)님 특유의 멋진 후기입니다. 송파둘레길을 포함한 올림픽공원과 성내천 맑은 시냇물 등 깊어가는 가을 전령 '단풍' 일색이로군요.
단풍이 이번주까지 절정일듯 합니다. 앵베실님 이른 새벽 첫 댓글 고맙습니다. ^^
리딩에 필요한(?) 구급함 파우치 득템!
축하드리면서 상세한(?)후기 잘 보고 갑니다~^^
구급함 파우치가 생각보다 빈약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하네요. ㅎㅎ
멋진 갯골 야경 잘 보았습니다.
열공?하세요 ~
썬플라워님 고맙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평화누리길(남상철)님 고맙습니다.
평화누리길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
마음이 설렐 때는 설레임 드세요.... 요즘은 너무 차가울까요? ㅎㅎ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설레임? ㅋㅋ
올해도 뜻밖에 단풍이 매우 잘 들었더군요.
수락산,도봉산도 온통 울긋불긋 ......
구르는돌님 고맙습니다.^^
불타는 단풍속에 멋진 걸음 하셨군요.
요즘은 어딜 가나 만산홍엽 황홀한 풍경이지요.
더~ 즐겁고 행복한 가을 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빨간 단풍도 좋지만 전 웬지 샛노란 단풍이 더 좋아보입니다. ㅎㅎ
가곡님도 계속 건행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