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뉴스 중에 눈길을 끄는 건, 아들을 낳아 기르는 엄마는 둘째를 갖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비해 딸을 낳아 키우는 엄마는 둘째를 낳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설문의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분분한데 제가 오늘 1학년 애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은 순진하게도 아들을 낳아서 대를 이을 걱정이 없으니 더 낳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 그럴 거라는 얘기를 합니다. 사실 저도 그 얘기에 공감을 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여자들이 우리나라 사람들만 아들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는데 제가 듣기로는 미국에서도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낳으면 축하인사와 선물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요즘 엄마들이 정말 대를 이을 아들이 있어서 더 낳지 않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묻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엄마들 얘기는 아들을 키우는 게 더 힘이 들어서 더 낳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그 얘기 끝에 앞으로 30년 뒤엔 남자와 여자의 성비가 여자가 훨씬 높아질 거라는 연구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젠 아들이 집안의 희망이 아니라 근심덩어리가 되고 만 거 같아서 무척 씁쓸합니다. 제가 첫아이를 딸을 낳았을 때에 다음엔 반드시 아들을 낳을 거라고 다짐했던 일이 어제 같은데 이미 세상은 변했습니다.
신라 혜공왕의 아버지가 경덕왕입니다.
경덕왕이 나이가 들어도 아이가 없어 걱정하다가 하늘과 땅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다는 표훈 스님에게 부탁을 하기를 '스님이 하늘나라에 가서 내가 아들을 원한다고 얘기를 해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표훈 스님이 하늘에 가서 그 말씀을 전하니까, '아들은 어렵고 딸은 줄 수 있다고 전해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려와 왕에게 그대로 말씀을 올렸더니 '딸은 그만두고 아들을 달라고 해라.' 라는 말을 듣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하늘에 왕의 말을 그대로 전했더니 다시 말하기를 '아들을 낳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건데 그래도 아들을 원하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표훈 스님이 내려와 그대로 말씀을 왕에게 전했는데 경덕왕이 말하기를 '나라가 우태로워도 할 수 없으니 아들을 달라' 였습니다.
표훈 스님이 다시 하늘에 올라가 왕의 말을 전했더니, 하늘이 노해서 '알았다. 그렇게 해주마, 그리고 앞으로는 신라에서 하늘에 올라오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해서 그 뒤로 하늘에 올라간 사람어 없게 되었고,, 여자로 태어날 혜공왕이 남자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소꿉놀이나 하고 멋을 부리다가 신하들이 들고 일어나 혜공왕은 피살되었고 신라가 망하는 길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아들이었는데 이젠 딸에게 밀리는 아들들이 안타깝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