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다가 오면
아예 배터리 분리하고
동면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처럼 눈만 오지 않으면
겨울철에도 계속해서 라이딩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D79335FBA4A6334)
지난 주부터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투어를 나가보면 열선 장비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전에 타던 울트라 바이크에는
앞 페어링, 무릎 페어링이 있고,
열선그립, 열선 시트가 있어서
크게 추위를 느끼지 않았는데
지금 타고 있는 로드킹은 달랑
열선 그립만 있는 상태라서
열선시트를 장착하려고
알아 보던 중이었습니다.
로드킹 모델의 경우,
할코에서 정품 열선시트를
주문하면 184만원인데다
시트고가 살짝 높아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F0D395FBA4BA303)
그런데 지난 번 투어 때
더할리 클럽의 히어로 형님이
타고 오신 스글 시트에
열선 작업을 한 것을 보았는데,
부품을 직접 주문하셔서
자가 장착 하셨다는 말씀을
들은 것이 기억나서 혹시
작업을 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 보았습니다.
형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는데 문제는 일정입니다.
형님은 주말에만 시간이 되고,
저는 주말에만 시간이 안 됩니다.ㅠㅠ
날짜를 못 잡고 있던 중
마침 일요일 클럽 정투를
비 때문에 한 주 쉬게되어
연락을 드렸더니
공구랑 재료가 모두 집에
있으니 집으로 오라셔서
바이크를 타고 형님께서
계신 곳까지 한 걸음에
달려 갔습니다.
벌써 거실에 재료와 공구들이
작업 지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0AA4F5FBA39233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9474F5FBA392532)
필요한 자제와 공구들입니다.
1. 열선 시트
보통 바이크에 들어가는
열선시트는 바이크 안장과
비슷한 모양으로 재단이
되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B6E445FBA39852F)
하지만 이런 모델은
열효율이 조금 떨어지고
단선의 위험도 커서
차량용 시트로 준비하셨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열선시트는 사각형 모양의
시트 두 장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선은 단선이 잘 안 되는
Carbon Fiber 재질이고,
패드는 미끄럼 방지가 되는
Non Slip 부직포입니다.
바이크용 열선시트와는
배선의 밀도가 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BC2445FBA39852F)
그리고 과열이나 쇼트를
방지를 위해 퓨즈박스도
들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644C5FBA395331)
2. 온도조절 스위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6AC3C5FBA458634)
6단계로 미세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를 따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보통 바이크용 열선시트의
스위치는 온오프 식이거나,
High/Low 모드의
단순한 조절만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FD14F5FBA444801)
3. 시트 탈거용 커넥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A5D4C5FBA395431)
정비 등의 이유로 시트를
탈거할 때를 대비해서
방수처리된 커넥터를
따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4. 릴레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4D4C5FBA395831)
평소에는 전원이 안 가고
시동 키를 돌려야만
전원이 공급되도록
만들기 위해 ACC 전원에
연결할 릴레이도 따로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5. 타커
시트 커버를 벗기고
다시 장착할 때 사용합니다.
6. 니퍼
전선의 피복을 벗기거나
자를 때 사용합니다.
7. 타공 드릴
시트에 온도조절 스위치ㅅ가
장착될 구멍을 낼 때
사용합니다.
8. 열수축 남땜 슬리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94B4F5FBA444835)
'열수축 납땜 방수
와이어 터미널 슬리브'라는
긴 이름을 가진 녀석인데
양쪽에 체결한 전선을 넣고
열을 가하면 자동으로
남땜이 되면서 수축되어
방수처리까지 됩니다.
9. 패브릭 절연테이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8ED4F5FBA444735)
노출된 전선을 감싸주는
절연 테이프입니다.
독일 TESA사의 제품인데
고온에서도 녹지 않고,
오래되도 변형이 없는
안전한 테이프입니다.
10. 휴대용 가열기
열수축 남땜 슬리브를
가열할 때 사용합니다.
개스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그을음이 나지 않아
좋아 보이더군요.
--------------------------------------
지금부터 작업 들어갑니다.
#1. 시트 탈거
시트 고정 스트랩을 풀고
시트 볼트를 풀어서
기존 시트를 탈거합니다.
2. 타커 침 제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94B4F5FBA392832)
시트 몸체와 커버를 고정하는
타커 침(대략 70~80개)을
모두 제거합니다.
3. 열선시트 부착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8214F5FBA392232)
시트 위에 열선 시트를
놓을 자리를 잡고
양면 테이프로 고정합니다.
4. 배선 처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C86505FBA393231)
시트 아래로 열선의
메인 배선을 빼 줍니다.
5. 온도조절 스위치 장착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A6D4F5FBA392A32)
시트에 구멍을 뚫고
6단계로 조절되는
온도조절 스위치를
장착합니다.
(이 작업을 위해 타공 날을
새로 구입하셨다네요.)
완성되면 이런 모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084C5FBA395B31)
6. 전기배선 연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C82505FBA393431)
여기저기 복잡한 배선을
하나하나 연결해 갑니다.
7. 배선 납땜 및 방수처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BF8505FBA392D3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5FE505FBA392F32)
'열수축 납땜 방수
와이어 터미널 슬리브'라는
긴 이름을 가진 녀석인데
양쪽에 체결한 전선을 넣고
열을 가하면 가운데는 남땜이
되고 수축이 되어 방수처리까지
되는 신기한 녀석입니다.
8. 절연테이프 도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6C4C5FBA395631)
상시 전원이 공급되는 곳에는
쇼트의 위험이 있다면서
안전장치로 절연테이프를
한 번 더 감아 주십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비닐 테이프가
아니라 패브릭 재질처럼
보여 여쭤보니 독일산
TESA사의 패브릭 테이프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8ED4F5FBA444735)
9. 시트 커버 장착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9334F5FBA392732)
개봉했던 시트 커버를 다시
씌우고 타커를 이용해서
단단하게 고정시킵니다.
10. 배선 마무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D35505FBA393131)
여기저기에 있는 배선을
정리하여 걸리적거리지 않고
잘 보이지 얺도록 처리합니다.
11. 배터리 연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C54C5FBA39593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CD4C5FBA395E31)
바이크의 배터리 터미널과
ACC 라인을 찾아서 배선을
연결합니다.
테스트 해 보니 이그니션 키를
돌리면 불이 들어오고,
이그니션을 끄면 열선도 꺼지고,
물론 히터도 잘 들어옵니다.
이상 작업 끝입니다.
여기까지 작업하는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거리더군요.
참고로 재료비는 대략
10만원 정도입니다.
-----------------------------------------
옆에서 작업의 전 과정을
지켜봤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걸 깨닫습니다.
바이크에 대한 지식과
전기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런 금손의 재주를
가진 분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이 만땅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테스트르 해 봤는데
6단은 커녕 2단만 놓아도
시골 온돌방 아랫목처럼
따뜻하고 쾌적합니다.^^
휴일에 쉬시지도 못하고
작업해 주신 히어로 형님,
정말 고맙습니다.
형님 덕분에 올 겨울에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CB84F5FBA4E1B02)
첫댓글 자시한 설명으로 자가할 수 있을 것 같네요..좋은 정보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나도 해봐야징~~~
다들 금손이십니다. ^^ 이런 글을 올리시는 분도 대단하시구요~~ 흉내낼 수가 없네요..ㅠ
진지한 열정 존경스럽습니다.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대단 하심니다 ~~
좋은정보 잘담아 갑니다 ^~
저도 빨리 해야 겠읍니다 ㅎ
와우~~
금손분들이 많으시니...좋은 작업기 잘 봤습니다
제 할랭이 씨트도 히어로 형님이 장착해 주셨는데 짱짱하니 뜨끈뜨끈 합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금손은 따로 있나 봅니다. ㅎ
근데 순정은 왜 Hi/Low조절이 안될까요? 정비 들어가 물으니 뜨거우면 끄고 추우면 다시 켜랍니다. ㅠ
우와~~ 제대로입니다. ^^
열선 시트지, 온도조절 다이얼 스위치 구매 좌표 좀 알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