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여행기가 없었습니다.
자꾸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한 세월이 다 지날 것 같아서 이어씁니다.
지난 여행기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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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탱고 페스티벌 후기 - 메인 공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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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여행 후기 - 바르샤바 탱고 마라톤1 <-- 클릭
폴란드 여행 후기 - 바르샤바 탱고 마라톤2 <-- 클릭
헉헉... 겁나 많네요
그럼..
시작...
기차를 4시간 타고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에 도착했다. 바르샤바는 아픈 역사 때문에 많은 영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바르샤바와는 다르게 크라쿠프는 전쟁의 영향이 별로 없는 곳이기도 하여 옛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고 한다.
기차역에서 미리 예약한 아파트는 1km 정도이기에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서 이동했다.
역시 바르샤바와는 다르게 길 상태가 좋지 못하여 나의 거대한 캐리어와 고생하여 아파트의 주인인 호텔 리셉션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니 호텔직원이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까지 캐리어를 들어줬다. 끌고간게 아니라 진짜로 들고갔다.
폴란드 백형 클라쓰~~!!
정말로 고마워서 러시아 화폐 2천원정도를 주니..
"컵쿤캅!!"
"이봐, 그거 태국말인데???"
"그러니깐 컵쿤캅ㅋㅋㅋ"
"씨댕"
"씨댕이 뭔 뜻임?"
"태국말로 하늘색이라는 뜻인데 오늘 하늘이 참 파랗구나."
진짜에요~
1박에 3~4만원원 정도하는 숙소인데 우와~~~!!!
발코니고 있고 예술임.
폴란드 물가 클라쓰~~
3주 동안 마라톤을 포함한 탱고 페스티벌 3개 참가. 매주 미친듯이 달려왔고 푹신한 침대에 누우니 잠이 솔솔왔다.
허기짐을 느끼고 눈을 떠보니 6시. 딱 식사 시간이다. 간단히 혼밥을 하고 걸어서 올드타운에 있는 밀롱가로 향했다.
비를 맞으며 이런 길을 걸었다.
역시나 유럽의 여느 밀롱가 처럼 근처에서 많이 해맸다.
어떤 pub으로 들어가니 익숙한 탱고 음악이 흐른다. 그런데 미로 같은 pub에서 플로어를 못찾겠다.
직원에게 물어보고 안내를 받아서 들어 밀롱가에 도착하니...
두둥!!
사람은 10명 남짓이고 춤 실력과 아브라쏘를 보니 6개월 미만의 실력들이다.
오거나이저에게 물어보니 초보 밀롱가라고 했고 2km 정도 가면 다른 곳에 AM 밀롱가가 있다는 정보를 얻어서 나왔다.
또 다시 빗속을 뚫고 30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곳은 또 pub이었다.
불안감을 안고 들어갔는데...
두둥!!!
한 커플만 춤을 추고 있었다.
하지만....
곧 많은 사람들이 왔고 여자는 대부분 젊은 미인이었다.
숨겨진 장모님의 나라 뽈란드 클라스~~
AM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의 AM 밀롱가를 생각했는데 대부분 누에보 음악이 나왔다.
뽈란드 백형들은 누에보를 매우 잘췄다.
진짜 잘췄다.
정말로 잘췄다.
쫄렸다.
간초하고 살또하고 다리꼬고 지지고 볶고....
정말 쫄렸다.
그래도 나는 크라쿠프 밀롱가 플로어에 태극기를 꼽기 위해 안되는 누에보, 되먹지도 않은 뮤지컬리티 살린다고 열심히 췄다.
나름 재미가 있었다.
어떤 장모님의 따님께서... 아니 뽈란드 미인께서 곡 중간에 이런말을 했다.
"너 솔직히 어렵지? ㅋㅋㅋ 나도 여기 처음 왔을 때 무슨 되먹지도 않은 곳인가 했는데 지금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밀롱가야."
확실히 누에보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안단테는 지친 몸과 즐거워진 마음으로 1시간 정도를 비를 맞으며 숙소로 걸어와서 꿀잠을 자고 잘 먹고 잘 잤답니다.
끝!!!
첫댓글 오랜만에 후기 올려주셨네요 역시 안단테님 후기는 재미져용 아름다운 거리와 날씨 그리고 1박에 3,4만원 하는데 그렇게 나이스한 숙소라니~ 정말 한번쯤은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백형들이 누에보를 그렇게 잘 췄다니 궁금하기도 하구 또 아리따운 폴란드 미녀들도 직접 보고싶기도 하구요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폴란드의 a.m.밀롱가라늬..멋지네요!꼭 한번 가보고 싶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쫄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