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니들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계속 기다리던 펀치니들이 왔다. 엄마께서 며칠전에 펀치니들이라는 것을 주문해 주셨는데 얼마전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택배가 오자마자 열어보았는데 안에는 실과 바늘 도안과 틀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펀치니들을 하는 방법은 바늘에 실을 넣고 틀에 도안을 끼워서 바늘을 끼웠다 뺐다해서 도안을 채우는 것이였다. 나는 성급하게 했다가 망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바늘을 넣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첫번째 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바늘 안에 철사를 이용해 실을 넣어야했는데 도저히 어떻게 하는건지 실을 넣을 수 없었다. 동생도 같이 했는데 동생은 나보다 실을 잘 넣었다. 마침내 실을 넣고 도안에 바늘을 푹 찔러 넣었다. 처음엔 질못할까봐 무서웠지만 계속 하다보니 점점 안정이 되었다. 그런데 자꾸 실이 빠지기 시작해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방법을 찾아내서 그 뒤로는 술술 풀렸다. 마침내 그림을 다 채우고 나니 뭔가 간격과 간격 사이가 불규칙하고 이상해 보였다. 단정하지 않고 산만해 보여서 좀 아쉽긴 했지만 완성해서 뿌듯했다. 내가 이걸 해냈다니 믿기지 않고 기분이 좋아졌다.
주변을 청소하고 내가 완성한 그림을 보았다. 조금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을 다해 만든 그림이었다. 더 많은 작품들을 만들고 싶었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있을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