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산문은 중동 바레인(Bahrain)을 2주간(2025. 10. 18 ~ 11. 1.) 방문했던 막내아들(崔大韓)이 내 핸드폰에 전송함(2025. 11. 2.).
아비인 최윤환이 글쓰기 측면에서 평가한다. 우리말을 우리글자로 정확하게 표현했고, 한국어맞춤법 등도 깔끔하다. 수필문학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지녔다라고 본다(2026. 4. 13.).
중동 바레인* 여행을 다녀온 소감문
최대한
아랍(Arab)세계*라는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진 곳을 혼자 여행하면서 나는 한 가지를 분명히 깨달았다. 영어는 결국 '생존'이다. 평생 한국에서만 살아오면서 영어로 대화할 상황이 거의 없었고, 그래서 그 중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경험을 통해 영어가 결국 전 세계 어디서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언어라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어디에 있든 나를 지켜주는 건 결국 강한 육체와 강한 정신이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나의 강한 의지와 직결되어 있으며, 앞으로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만든 계기였다.
나는 여행 중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만약 내가 이곳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은 내가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내 안에 어떤 강점과 부족함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문화적 차이와 성격 차이로 인해 상처도 있고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깨달은 것은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다면 세계 어디에서도 나는 스스로 경험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전까지 나는 내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혼자 지내보니 비로소 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강한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유연함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언제나 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일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사실은 실제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이었다.
정말 힘든 시간이 많았다. 특히 문화 차이, 생각 차이, 언어의 장벽 속에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여행을 했기에 더욱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즉흥적인 도전도 중요하지만 완벽한 준비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준비란 비난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상대방의 문화와 사고방식, 언어의 차이를 스스로 먼저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정말 힘들었지만 동시에 나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다. 음식, 문화, 언어, 그리고 내 고국에 대한 애정,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까지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나는 더 많은 영어공부와 더 많은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진짜 나'가 누구인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깨달은 근본적인 진리는 이것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은 존경받기를 원하고, 사랑과 평화를 원한다. 그 핵심은 서로에 대한 이해, 배려, 그리고 실천이다. 이것이 이번 여행을 통해 내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 바레인(Bahrain) : 정식 명칭은 바레인왕국(Kingdom of Bahrain). 페르시아 만에서 아라비아 반도를 따라 자리잡고 있는 바레인 섬과 약 30여 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된 군도. 해안선의 길이 161㎞. 면적 760㎢. 인구 162만 명(2025년 추정)
* 아랍(Arab) : 서아시아의 아라비아반도 및 그 일대(북아프리카)에 거주하거나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 민족이나 문화를 두루 일컫는 말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사라센(Saracen) 등으로도 불렸음
* 시뮬레이션(simulation) : 실제 사건이나 과정을 시험적으로 재현하는 기법
2025. 11. 2. 일요일. 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