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2 깨어 있으라 시 78:1-7; 수 24:1-3a, 14-25; 살전 4:13-18; 마 25:1-13
우리 시찰회에 있다가 충주로 이사간 선배 목사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목사, 이름 중에 ‘용’자가 혹시 용용 (龍) 자인가?” 라고 물었습니다. 용은 기상이 높다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임금을 용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임금이 될 뻔도 하였지만, 아쉽게도 용용 자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더니, “다행일세” 라며 다음 말을 잇습니다. 성경에 용은 사탄을 의미하기 때문에, 목사가 사탄의 이름을 사용하면 안 된다며 개명해 줄까라는 전화였습니다. 본인도 개명을 했습니다. 창규인데, 사람들이 ‘규’ 발음이 어려워서 ‘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자주 언급되는 ‘창성’으로 바꾸었습니다. 여러 은사 중에 본인은 개명의 은사를 받았다며 주변에 소개를 부탁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혹시 개명이 필요하신 분, 연락주십시오.
오늘 여호수아 본문에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여러 신을 언급합니다. 이집트의 신, 메소포타미아의 신, 아모리의 신, 그 외 여러 신 가운데 선택하라고 하며, 자신은 “나와 나의 집은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합니다. 신들이 많다는 것은 삶의 방향이나, 목적, 삶의 의미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신을 섬기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신의 존재 여부는 그 시대성 속에 부족함이나, 한계성을 메우기 위함일 것입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부분, 인간이 채울 수 없는 부분, 해결할 수 없는 부분, 불안이나 공포 등을 신의 영역으로 메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족이나, 국가마다 그렇게나 다양하고 많은 신을 섬기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왜, 그 많은 신 가운데 오직 여호와만 내세운 것일까요? 다른 신들은 왜 안 되는 것일까요? 백성들도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다른 모든 신을 버리고 오직 여호와만 섬길 것을 맹세하고, 스스로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양성의 공존으로 함께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어쩌면 ‘오직 하나의 신’ 은 이기적 신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타적으로 차이를 차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직 여호와만을 주장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 종 되었던 곳에서 이끌어낸 신입니다.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자유와 해방을 위한 신입니다. 이는 여호와만이 참 신이라는 방증입니다. 사람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이해한다는 방증입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방증입니다.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하고, 소중하며, 존엄하다는 방증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방증입니다. 다른 신은 어떨까요? 자식을 제물로 바치기도 합니다.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치기도 합니다. 자학하고, 학대하고, 학살합니다. 억압과 착취도 정당화합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즐기며, 다른 사람 위에 서기를 자랑합니다. 그것을 신이 주는 힘이라고 합니다. 그것으로 신의 강력함을 증명합니다. 그러나 여호와는 약자를 우선합니다. 그럴 때 사람이 우선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자유와 해방입니다. 주체적 존재로 자신이 존엄하듯 다른 사람도 존엄하게 대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이전에 모세가 이끌 때, 사람들은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지도자를 원망하며, 다시 노예 생활을 그리워하였습니다. 모세가 보이지 않는 불안 속에서는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숭배하기도 하였습니다. 먹고 마시고 춤을 추며,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참 안정이 아닌 자신으로부터의 일시성일 뿐입니다. 계속되는 불안은 또 다른 신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힘주어 강력하게 말합니다. “오직 나와 나의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
복음서 본문에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신랑을 맞이하기 위한 열처녀의 비유로 이야기합니다. 5명은 등불만 준비하고, 5명은 기름까지 준비합니다. 신랑이 늦게 오자, 기름이 없던 다섯은 기름을 사러 가고, 그 사이 신랑이 도착합니다. 준비된 다섯은 신랑을 맞이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뒤늦게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데, 거절당하고 맙니다. 본문은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듯,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 고 마무리 합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지만, 결과적으로 바른 하나님을 섬기지 못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입만 열면, 하나님 하나님 하지만, 그 하나님은 자신이 만들어 낸 하나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말에 있지 않고 행동에 있고, 그순간 말씀이 살아 움직인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말씀은 믿는 자의 행동에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우리의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너의 하나님을 말한다면, 너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깨어 있는 저와 여러분이길 원합니다. 침묵하겠습니다.
231112 시 78:1-7; 수 24:1-3a, 14-25; 살전 4:13-18; 마 25:1-13
시 78:1-7
1 내 백성아, 내 교훈을 들으며,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2 내가 입을 열어서 비유로 말하며, 숨겨진 옛 비밀을 밝혀 주겠다.
3 이것은 우리가 들어서 이미 아는 바요,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것이다.
4 우리가 이것을 숨기지 않고 자손에게 전하여 줄 것이니, 곧 주의 영예와 능력과 이루신 그 놀라운 일들이다.
5 주께서 야곱에게 경고를 내리시고, 이스라엘에게 법을 세우실 때에, 자손에게 잘 가르치라고, 우리 조상에게 이르신 것이다.
6 뒤에 태어날 자손에게도 대대로 일러주어, 그들도 그들의 자손에게 대대손손 전하게 하셨다.
7 그들이 하나님을 믿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
수 24:1-3a, 14-25
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이게 하였다. 그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그 우두머리들과 재판관들과 공직자들을 불러내니,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섰다.
2 그 때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소.
'옛날에,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를 비롯한 너희 조상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에 살면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
3 그러나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건너에서 이끌어 내어,
14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여러분은 이제 주를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오직 주만 섬기시오.
15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조상들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아니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땅 아모리 사람들의 신들이든지, 여러분이 어떤 신들을 섬길 것인지를 오늘 선택하시오. 나와 나의 집안은 주를 섬길 것이오."
16 백성들이 대답하였다. "주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일은 우리가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17 주 우리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을 이집트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우리가 보는 앞에서 그 큰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또 우리가 이리로 오는 동안에 줄곧 우리를 지켜 주셨고, 우리가 여러 민족들 사이를 뚫고 지나오는 동안에 줄곧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18 그리고 주께서는 이 모든 민족을, 이 땅에 사는 아모리 사람까지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19 그러나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주님을 섬기지 못할 것이오. 그분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여러분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20 만일 여러분이 주를 저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그는 여러분에게 대항하여 돌아서서, 재앙을 내리시고, 여러분에게 좋게 대하신 뒤에라도 여러분을 멸망시키시고 말 것이오."
21 그러자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만을 섬기겠습니다."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주님을 택하고 그분만을 섬기겠다고 한 말에 대한 증인은 바로 여러분 자신들이오." 그러자 그들은 말하였다. "우리가 증인입니다."
23 여호수아가 또 말하였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 가운데 있는 이방 신들을 내버리고, 마음을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바치시오."
24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 우리의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25 그 날,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들과 언약을 세우고, 그들이 지킬 율례와 법도를 만들어 주었다.
살전 4:13-18
13 1)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이 4)잠든 사람들의 문제를 모르고 지내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소망을 가지지 못한 다른 사람과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14 우리는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을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4)잠든 사람들도 예수와 함께 데리고 오실 것입니다.
15 우리가 주님의 말씀으로 여러분에게 이것을 말합니다. 주께서 오실 때까지,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이미 잠든 사람들보다, 절대로 앞서지 못할 것입니다.
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이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고,
17 그 다음에,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이끌려 올라가서,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런 말로 서로 위로하십시오.
마 25:1-13
1 "그런데, 하늘 나라는 이런 일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처녀 열 사람이 등불을 마련하여, 신랑을 맞으러 나갔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불은 마련하였으나, 기름은 여분으로 마련하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불과 함께 통에 기름도 마련하였다.
5 신랑이 늦어지니,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나와서 맞이하여라.'
7 그 때에 그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서, 제 등불을 손질하였다.
8 미련한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말하기를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너희의 기름을 좀 나누어 다오' 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이 대답하기를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나 너희에게나 다 모자랄 터이니, 안 된다. 차라리 기름 장수들에게 가서, 사서 써라' 하였다.
10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그 뒤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12 그러나 그는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였다.
13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1)그 날과 그 시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