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BS '아침마당'제작진과 출연진이 15-17일까지 연길에서 ‘아침마당’ 방송 15주년기념특집'연변 원앙부부, 우리가 최고', '여성강자, 연변 아줌마의 힘', '연변 고부 100명에게 물었습니다', '연변 가족 노래자랑' 등4부작을 성공리에 마감하고 오늘 3시 비행기편으로 귀국했다. 오는24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전 8시30분에 연길에서 촬영한 특집 4부작이 방송된다.
박건KBS '아침마당' 피디는 제작진이‘아침마당’ 방송15주년을 맞아 연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벌써부터 갖고싶었었는데 연변의 40%를 구성하고 있는 소수민족, 한국보다 더 ‘한민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연변 ‘조선족’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애틋한 가족 사랑을 들어보면서 중국과 한국, 두 사회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기뻤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박건 피디에 따르면1부 '연변 원앙부부, 우리가 최고'에서는 세 쌍의 부부가 출연해 가정 단위의 중심인 부부, 한국과 다른 연변부부만의 애정표현, 희로애락, 역할분담을 토크와 장기자랑, 심리테스트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재미있는 부부를 연변 최고 원앙부부로 선정했으며 2부 '여성강자, 연변 아줌마의 힘'은 평범한 교원으로 살다가 빚더미 위에서 맨주먹으로 일어난 명태 사업가 강영애 (57)씨,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을 9년째 봉양하는 억척스러운 아내 황미자씨,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냄으로써, 가정의 기둥이 되고 있는 연변 아줌마의 숨을 힘을 확인해 보도록 했다. 특히 황미자어머니의 딸이 보내온 편지를 이금희아나운서가 직적 읽어 온 장내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3부 '연변 고부 100명에게 물었습니다'에서는 풀기 어려운 영원한 숙제로 알려지고 있는 고부간의 미묘한 관계를 생생한 토크를 통해 한국과 연변, 두 사회 구성원간의 생각의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함과 동시에 연변 동포들의 진솔하면서도 따뜻한 고부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끈끈한 가족애를 다시금 확인해 보는 시간으로 되었다.
4부작중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연변 가족 노래자랑'특집에서는 노래 좋아하고 잘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한다는 연변 가족 7팀이 출연해 끼와 재치, 노래 대결을 펼쳤다. 한국에서 전하는 가족의 영상 편지와 깜짝 전화 상봉을 통해 감동과 사랑도 느껴볼 수 있어 관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변의 인기 가수 안용수, 임향숙, 박미정씨의 노래와 ‘영원한 오빠’가수 설운도씨의 축하공연이 노래자랑을 고조로 이끌었다.
연변 방송국장, 연변 방송국 아나운서, 연변대학 음악교수, 연변 활동 가수, 연변 자치주 관련 인사들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심사를 했다.
1991년 5월20일 첫 방송한 '아침마당'은 '아침에 방송하는 토크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그동안 ‘신주부발언대’ ‘부부탐구’ ‘그 사람이 보고 싶다’ ‘해피타임’ ‘선택 생생토크’ ‘토요이벤트 가족노래자랑’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출연, 가족, 여성,인생 등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중국의 KBS시청자들이 방송시간이 출근길에 오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신발신으면서도 한눈 더 보려 하는 인기프로다. 올해 15주년을 맞는 이프로가 앞으로도 미국 LA 현지방송과 이번 연변 특집에 이어 세계 우리 민족의 생생한 삶의 현장과 애틋한 가족사랑을 통해 상호 래왕과 이해를 보다 돈독히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해란 기자
흑룡강신문 200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