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산(532m)
1.산행구간 : 망성마을 -무학산-망성봉-x501m-연화산-은편고개
2.산행일자 : 2013. 04.16(화요일)
3.산행거리 : 00km
4.산행참가자 : 혼자
5.코스별 산행시각
◎ 아파트 출발(09:50)
◎ 망성마을회관 (10:02)
◎ 통정대부 동래정씨지묘(10:10)
◎ 무학산/342.9m(11:13)
◎ 무학산/344m(11:25)
◎ 한실/욱곡 삼거리(12:35)
◎ 망성봉(12:45)
◎ x501m(14:05)
◎ 은편 삼거리(14:20)
◎ 산불감시초소(14:30)
◎ 연화산/532.4m(14:40)
◎ 은편 삼거리(15:20)
◎ 은편고개(15:35)
6. 산행기
지난주 아내와 무룡산 산행하면서 고사리며 땅두름, 그리고 부지깽이 나물을 채취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당분간 신행은 접고 나물채취산행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내는 맨날 돌아다니지 말고 실속있는산행을 하면 어떨까 하지만 산행을 배우면서 오늘은 어디까지 목적지를 정해놓고 밤이 되나 비가오나 눈이 오나 목적산행을 해온건 사실이라 그게 몸에 배이다보니 중건 중간 다른 생각은 전혀 할수 없는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어디로 가지라는 생각부터 하게되고 그리고 오늘은 어디서 어디까지 목적산행을 하다보니 힘은 힘대로 들고 전혀 실속이 없는 산행이 되기 일쑵니다.
해서 올해부터는 계절에 맞는 산행..
즐기는 산행으로 마음을 바꾸고자 합니다.
꽃이 피면 꽃이 있는곳으로...
산나물이 있으면 산나물이 있는곳으로...
이런 저런 테마산행으로 하되 가끔은 옛날생각이 나면 옛날 방식대로 달려 보기도 하고...
해서 오늘산행은 시간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산행입니다.
◎ 아파트 출발(09:50)
느지막하게 집을 나서는데 같이 가려던 아내도 오후에 병원 건진결과를 보러 가야 한다며 혼자 다녀 오라 합니다.
그러면 어디도 가지
갑자기 바꾸니 산행지도 혼동이 생깁니다.
애시당초 천성2봉쪽으로 가서 계곡에 앉아 고기로 한점 먹고 오려했는데....
어디로 가지라는 생각은 잠시후 방향을 바꿉니다.
그래 무학산쪽으로 가보자
가서 있으면 고사리도 부지깽이 나물도 재취하고...
◎ 망성마을회관 (10:02)
그렇게 집을 나서 10여분 만에 망성 마을 회관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웬바람이 이리도 붑니까
하지만 찬바람이 이니라 따스한 바람이라 천만다행이지만 그래도 별로 좋질 않습니다.
길......................
◎ 통정대부 동래정씨지묘(10:10)
무학산 산행 들머리인 통정대부 동래정씨지묘까지 걷는 아스팔트길이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모자도 날아 가버릴듯한 기세로 불어오는 바람...
통정대부 동래정씨지묘입구입니다.
늦은봄이라 진달래는 온데간데 없고 철쭉이 만발하여 온산이 꽃으로 덮혀있네요
참 좋은때입니다.
뭐 잔인한 4월 이라 하는데 눈이 호강하는 4월입니다.
통정대부(通政大夫)는 문관의 정3품의 품계당상관으로 부인은 숙부인(淑夫人)의 품계입니다.
정3품 당상관에 해당하는 고위직급인데요, 요즘으로 치면 1급 관리관 쯤 될듯싶습니다.
그리고 정3품 당상관은 도정, 부위, 참의, 참지, 도승지, 좌승지, 우승지등이며 그리고 또 하나는 영조이후 통정대부라는 건 그냥 직급을 뜻하는 것이고 별다른 실제 보직이 없으면 대부분 공명첩(空名帖)인 경우라는 자료입니다.
공명첩이라함은 말 그대로 헛된 이름뿐인 첩지라는 뜻으로 조선후기에 특히 남발되었다고 합니다.
구슬붕이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 자라는 2년초이라 하는데요
생육환경은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토양의 비옥도가 높아야 한다는군요.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원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달린다고 합니다.
열매는 8~9월경에 씨방이 여러 개로 나누어지고 안에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구요.
어린 용담과 같이 생겨서 애기용담이라 부르기도 하구요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각시붓꽃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인데요.
생육환경은 햇살이 잘 들어오는 양지바른 곳에서 주로 서식하며 큰 군락을 이루는 곳은 별로 없고 대부분 군데군데 모여 피는 종류입니다.
꽃은 보라색이며 햇살이 잘 들어오는 곳에 피구요
특히 옮겨 심는 것을 싫어하는 품종이어서 가급적 자생지에서 피어난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관상용으로 쓰이기도 하죠.
망성마을 조망..........
입암마을 조망..............
땅철쭉
철쭉
세찬바람에 일렁이는 철쭉
철쭉.........
각시붓꽃
◎ 무학산/342.9m(11:13)
통정대부 동래정씨지묘를 뒤로 하고 올라서는데 이곳이 고사리 밭이라는걸 알수 있게 해주는 지난 고사리가 군데 군데 누워 있어 지세히 살펴보는데 가물어서인지 겨우 올라오는 새싹뿐입니다.
간혹 풀숲을 뒤지면 제법 커진 고사리를 발견하지만 아직은 채취할정도는 아니네요
비기오고 나면 닷 한번와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그전에 다른 누군가가 와서 채취 하겠지만...
그렇게 올라서는 산길...
군데 군데 고사리 흔적은 있지만 너무 약해 어떻게 채취할수도 없는 그런 고사리...
뭐 이러다 고사리를 전혀 채취 하지 못하는거 아냐라면서 올라섭니다.
그렇게 무학산까지 올라서면서 채취한 고사리는 제법 되긴 하지만 생각보다 실속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산불 감시원 혼자만이 지키도 있는 무학산...
342.9m 무학산에 올라섭니다.
잠시 쉬다 베냥을 벗어 놓고 주변을 수색합니다.
생각보다 제법 많지만 우거진 나무때문에 들어 갈수도 없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무학산에서 과기대쪽 조망.....
무학산에서 문수산쪽 조망...........
◎ 무학산/344m(11:25)
다시 이어지는 산길...
길주변으로 군데 군데 올라온 고사리가 자꾸만 벌걸을 잡습니다.
어짜피 오늘 산행은 봄나물 채취 산행으로 온것이기 때문에 별의미를 두지 않기로 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산길은 두번째 무학산 정상에 올라서는데요
이곳 정상석은 344m라고 쓰여 있네요
지도에는 343.3m라도 되어 있는데....
어느놈이 옳은지 틀린건지 모르지만 정상석이 두개인점은 생각해볼 문제 인거만큼 분명합니다.
내하고는 별 개념없는 물건이지만...
잠시 쉬다 다시 내려서는길...
철쭉........
흐드러지게 핀 철쭉..
눈이 호강합니다.
◎ 한실/욱곡 삼거리(12:35)
온통 철쭉은 피워서 눈을 아름답게 하고...
군데 군데 올라온 고사리는 자꾸만 발목을 잡고..
그렇게 이어가는길은 한실고개에 내려섭니다.
◎ x501m(14:05)
오늘 어디까지 가지라며 올라서는 망성봉 아누런 생각없이 내려서는길...
이곳도 군데 군데 고시라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 바람은 여전히 세찹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길은 임도와 합류되지만 계속이어지는 산길..
우거진 나무를 헤집고 다니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옷도 점점 나무 분진가루로 엉망이 되어 갑니다.
그렇게 헤집고 다니는 가운데 고사리며 부지깽이 나물도 채취를 하는데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두름나무도 있긴 하지만 채취한지 얼마 도지 않은듯 모두 꺽어 가버렸네요
오른쪽 경남레미콘을 지나 오늘은 임도를 버리고 501m를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중간 중간 부지깽이 나물이며 두릅을 채취하며 올라서는 501m정상....
누구인지 모르지만 무덤 한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무덤의 쥔장은 발아래까지 뚫고 올라오는 석산의 소리를 듣고나 있는지...알수 없습니다.
다시 내려서는길...
은편고개 가는길
◎ 연화산/532.4m(14:40)
거진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서인지 주변 곳곳 두릅들이 자태를 내밀며 피워 오르는 모습....
이쁩니다.
두릅은 참오랜만에 채취를 합니다.
조금만 올라오면 곧장 채취 해가는게 두릅이라서...
그렇게 은평고개까지 이어지는 산길동안 제법 많은 두름을 채취하고는 시간을 확인합니다.
연화산까지 갔다 올수 있는 시간이 되는지...
봉계에서 15시 25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려면 이곳에 15시 50분에 도착한다하니 다녀올시간은 됩니다.
해서 다른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곧장 올라섭니다.
산불감시초소도 지나고...
그리고 kbs 중계소가 있는 연회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연화산은 높이 531m이며 은편리와 언양읍 대곡리 경계에 있으며 일명 여나산(餘那山)이라고도 한답니다.
여기서 여=남으로 풀이되므로 "남내뫼"란 뜻이라는데요.
고려 때 어떤 서생(書生)이 여나산에 외롭게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과거에 급제 하였고. 그리고 그 영광으로 큰 세족(世族)의 규수를 맞아 혼인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벼슬길에 나아가 정진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과거의 시험관인 장시(掌試)에 이르러는대요.
고려 때 관계의 풍조는 장시가 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과거가 끝난 뒤에는 합격자들이 장시를 찾아와 사배(謝拜)하고, 큰 잔치를 베풀어 스승에 대한 제자의 예를 행하였다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한 때 여나산의 서생이었으나 이제는 장시가 된 그에게도 예외 없이 합격자들이 와서 큰 잔치를 베풀고 제자의 예를 행하였다고 합니다.
이 때 그 혼가(婚家)에서도 영광된 기쁨에 넘쳐 노래를 지어 불렀다고 하죠.
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장시를 위한 잔치를 베푸는 자리에는 이 노래를 먼저 부르는 관례가 생겨나게 되었고 가사와 곡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노래의 이름을 여나산곡(餘那山曲)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여나산의 서생은 과거에 합격하여 장시에 이르는 동안 덕망 있는 선비로서 후학의 존경을 받았던 듯 하며 그리고 제자들이 배설한 잔치자리에서 창화(唱和)하며 노래를 불러 준 사람들이 서생의 처가 쪽 사람들이라 합니다.
아마도 그는 학문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필시 평소에 노래를 즐겨 부르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처가 쪽에도 좋은 사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나산의 서생은 외로운 가운데에서도 열심히 공부했는데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잠깐의 고독을 참았던 것이라 여겨 집니다.
532,4m라는 정석목이 철탑앞 나무에 묶여있는 사진으로 대신하고 곧장 내려섭니다.
◎ 은편고개(15:35)
처음에는 이곳을 지나 두동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오려 했는데 오늘은 이런 저런 이유로 늦은 시간때문에 이곳에서 곧장 하산 은편고개 가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다시 길은 산불 감시초소도 지나고 ...
또 은편고개에 내려섭니다.
그리고 곧장 내려서는 임도길....
갈지자의 한모퉁이를 돌고 내려서는 길 중간에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길에 나무에 시그널 두개도 팔랑거리는 입구가 내려서는 길목입니다.
전원 주택지가 내려다보이는 너들지대도 지나고...
그리고 잘지어진 한옥 전원주택지 앞을 지나 길따라 가야 하는데 옛날에 올라왔던 대나무 밭사이로 난길따라 내려섭니다.
은편고개입니다.
아직 버스는 도착하지 않았고...
옷도 털고
베냥도 정리하고...
옷을 갈아 입으야 하는데 갈아 입지도 못하고 있는데 잠시후 15시 50분 802번 버스로 망성 마을까지 돌아 옵니다.
그리고 오늘 채취한 산나물...고사리, 두릅,부지깽이 나물을 보니 제법 됩니다.
산행할적마다 이렇게만 채취 한다면 장사 해도 되겠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