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 2021년 3월 소식
요즘 태국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하여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치앙마이는 94명이 확진자가 있었는데 지난 2주 동안 치앙마이만 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체로는 하루 2천명이 넘어 모든 모임은 금지되었고 개학도 6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시장도 열 수 없고 식당에서도 앉아서 먹을 수 없고 사갈 수만 있답니다. 통행 금지도 생겼고 예측할 수 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속히 이런 날들이 지나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옛날의 펜더믹 상황에서는 의사 선교사들이 와서 치료해줌으로 오히려 많은 새신자가 있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럴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기를 그래서 이땅에도 복음이 편만하게 전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방학은 4월로 연기되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영어 성경을 공부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어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시작하여 같이 읽으며 설명하여 주고 외우도록 하기도 하고 하루에 30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시편 23편을 모두가 외우고 기록하도록 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다같이 마칠 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팟타이를 먹였습니다. 저녁에 팟타이를 먹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레이스 홈이 속한 법인 이사회를 하였습니다.
매년 3월이면 정기 법인 이사회를 하여야 합니다. 올해도 이사회를 하였습니다. 아내가 3월중순에 오기에 하순에 이사들 가족들을 식사대접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한해동안의 사역 점검과 한해 동안의 사역 계획, 그리고 재정 점검과 기타 토의 사항을 나누며 함께 해주시는 이사분들이 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회의록이며 서류를 만들어주시는 진따나 선생님, 이곳은 모든 서류를 대표가 해야하는데 비자를 낼때마다 수백장에 싸인을 해주시는 타왓 목사님, 일주일에 두세번은 오셔서 같이 운동도 하시고 가족이 되어 아이들에게도 삶을 나누어 주시는 좋은 멘토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간 이야기
태국도 청년들이 군대의 의무를 집니다. 하지만 모든 청년들이 다 군대에 갈 필요는 없어서 절반 혹은 세명중 두명은 가고 한명은 가지 않습니다. 공평을 기하기 위하여 군대에 갈 사람들이 모두 면사무소에 모여서 구슬 뽑기를 합니다. 구슬 뽑기를 두번하는데 처음에는 군에 가고 안가는 문제를, 군에 가게된 사람들은 두번째로 어디서 근무하는지 근무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때 그레이스 홈에 와서 대학을 졸업하였고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이발 면허를 따고 일하다가 영장이 나와서 면사무소에 가서 뽑기를 하였는데 군대를 가게 되었고 다행히도 근무지는 시내에 있는 곳을 뽑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것은 학력에 따라 복무 연한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고졸은 2년, 대졸은 1년, 대학원졸은 6개월간 군복무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민 태국인들은 그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아시아 권역이지만 상당한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적인 모병제는 아니지만 급여는 많이 주는 편입니다. 고졸이 세상에서 받는 일반적인 월급 정도는 주니까요. 사회 전반에 학력을 인정해주고 경력을 인정해주는 풍습이 아직도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학력차에 따라서 급여가 배가 되기도 하는 이곳 사회는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부당한 것 같지만 태국인들은 개의치 않고 살아갑니다.
엄마가 돌아왔다. 엄마는 언제나 좋은 거야!!
아들 기준이의 결혼식에 가고자 먼저 출발해야했던 아내는 우여곡절 끝에 1년하고 2주만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결국 출발을 포기하여야 했지요. 선교사 비자는 입국을 허락하지 않아 포기하여야 했고 비싼 보험료며 15일간의 격리비용 등을 포합하여 대가를 지불하여야 했습니다. 엄마가 돌아오니 아이들은 신나했습니다. 같이 KFC에도 가고, 바비큐 파티도 하고 연일 신나는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오자 너무 좋아합니다. 저도 떨어져 지내는 동인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며 선교 역사와 우리의 20년 사역을 정리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도 좋지만 아이들이 더 좋아하니 보는 저도 좋습니다.
인도 나갈랜드에서 온 베테랑 선교사와 함께
맥 상글리아 선교사는 인도 나갈랜드 출신의 베테랑 선교사입니다. 청년 시절 네팔 선교사로 가서 교회를 개척하고 버마의 교회가 다시 그를 태국으로 보내 태국에 온지 30년이 된 선교사입니다. 지금은 치앙마이에서 멀리 떨어진 난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몽족들을 선교하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알게 된 것은 그 단체의 비자를 사용하면서 알게되었는데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치앙마이에 올때마다 연락하고 만나곤 하였는데 자주 못보게 되지만 큰형님 같은 귀한 분입니다.
태국에 들어올때는 그 선교단체의 비자를 썼는데 지금은 다른 단체를 쓰지만 계속 만남을이어오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다 성장하여 이제 몇 년 남지 않은 은퇴를 이야기하는 선교사님과 같이 참으로 오랫만에 식탁의 교제를 하였습니다.
진학을 포기하고 1년 동안 치앙마이에서 일을 하였던 룻의 방문
지난 3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어를 배워 한국에 가겠다고 한국어를 공부하였던 룻이 1년간의 일을 마치고 재혼하여 출산한 엄마를 보필겠다며 두달 동안 지방으로 가게되어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였다. 하룻밤을 자며 아이들과 예배도 하고 지나온 삶을 나눠었다. 그는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오후 다섯시까지 일을 하였는데 힘들었지만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충고하는 것을 아이들은 들으며 열심히 해야함을 느꼈던 것 같다. 자신은 신학교에 가고 싶은데 가족들이 반대를 하여 못갔는데 이제는 신학교에 가겠다고 하는데 그의 소망을 위해 기도해본다. 아이는 기타를 잘치고 찬양을 잘하는 아이가 소명을 따라 살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음식을 섬긴 수라찻.
유치원에 그레이스 홈에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었던 수라찻이 연락을 해왔다.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서 먹이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이 말을 들으니 철이 들은 것 같아 반갑고도 감사했다.
아이는 시장을 봐가지고 와서 손수 음식을 만들었다. 대학교때 한국 식당 한곳에서 있었고 졸업후에는 식당을 개업하여 실패도 해보고 지금도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재료를 사가지고 와서 만들어서 같이 식사를 하였다. 쏘스도 직접 만들었는데 전문가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들은 수라찻이 해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의 삶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함께 하기를 기도하였다.
그레이스 홈의 법인 이사들 가족들과 함께 한국 식사를 대접하다.
법인 이사 가족들과 함께 한국 식당에 가서 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 음식을 좋아합니다. 저녁 시간에 같이 와서 식사하며나누는 귀한 식탁의 교제와 함께 정성스레 준비해서 드린 화장품이며 김 등의 선물도 그분들이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베푼 것에 비하면 너무도 적은 것이지요.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국 음식이 넘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레이스 홈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코비드 19로 인하여 태국의 모든 경제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속히 코비드 19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2) 그레이스 홈의 모든 식구들이 영육간에 강건하며 일상의 삶 속에서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도록
3) 사월 중순부터 방학을 하게 되는데 방학 기간 동안 친척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기간을 안전하고도 의미있게 보내도록,
4) 방학 기간 동안 그레이스 홈의 내부 시설(페인트 칠과 전기 공사 등)을 정비하려고 하는데 잘 마쳐지도록,
5) 하영이와 기준이가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