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무릎관절염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도준 가톨릭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은 운동을 하지 않는 무릎관절염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50세 이상 성인 20만1466명을 대상으로 무릎관절염 여부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운동부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무릎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6배, 심근경색은 1.2배, 뇌졸중은 1.29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운동을 하지 않는 무릎관절염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5배 증가했으나,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무릎관절염 환자군은 발생 위험이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번씩 20~30분만 운동해도 무릎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무릎관절염과 심혈관질환 모두에서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65세 미만의 무릎관절염 환자가 65세 이상의 무릎관절염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나이에 무릎관절염이 생기면 유병 기간이 길어지고 여기에 운동부족이 더해지면 심혈관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도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성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예방효과를 동시에 확인했다”며 “앞으로의 삶에 있어 유병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젊은 무릎관절염 환자일수록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