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영화 <내 사랑 짱구> 로 데뷔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여전한 매력을 과시하는 배우가 있다. 정확한 말투와 철저한 연기, 눈빛 하나로 영혼을 사로잡는 연기자. 바로 배우 김희애다.
이미 38살. 여배우로서 가장 완숙한 경지에 서 있는 김희애는 10대 뿐 아니라 60대 노인들에게까지 사랑받는 연기자다. 18살, 하이틴 스타로 데뷔한 그녀는 그 나이 또래에 걸맞지 않은 완벽한 연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방에 사로잡았다. 지금도 정평이 나있는 철저히 계산된 연기는 그 때도 여전했던 모양이다.
김희애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여전한 그녀의 '외모' 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언제나 고고하고 우아한 모습을 잃지 않는 김희애의 외모는 그녀를 지탱하는 하나의 기둥과도 같다. 나이들어 가는 그녀의 얼굴은 결코 추하지 않다. 그녀의 나이듦은 늙어 간다는 것이 아니라 배우로서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김희애의 얼굴에 본질적으로 숨어있는 '도도함' 과 '우아함' 의 결정체다.
“저는 완벽주의자예요. 계속 일하다보니 연기는 죽기살기로 하는 수밖에 없어요. 대사가 제 입에서 제 생각대로 나오기 위해서는 백번 연습해도 부족하죠. 대본을 한번 보는 것과 백번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잖아요.” (여성 조선 인터뷰 中)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의 김희애를 만든 것은 그녀의 '연기력' 이다. 최고 시청률 61.1%를 기록한 <아들과 딸>, 시청률 52.1%를 기록하며 연기대상을 안겨 준 <폭풍의 계절> 등 김희애 하면 떠오르는 이 드라마들은 배우 김희애가 걸어온 하나의 발자국에 지나지 않는다.
김희애의 드라마 중 흥행에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드라마에서 김희애의 연기는 여전히 빛났다는 것이다. 한순간에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아우라를 지닐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배우 김희애가 지닌 최상의 무기가 아닐까.
-여태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죠. 하지만 그 중에서 꼽으라면 <완전한 사랑> 이예요. 전 20대부터 김수현 컴플렉스에 시달려왔어요. 저 배우는 쓰시면서 왜 나는 안 써 주실까. 그런 생각 때문에 잠을 못 잔 적도 있었죠. 아줌마가 되서 처음 김 선생님 드라마에 나가게 됐을때, 그 때의 느낌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일간스포츠 인터뷰 中)
김희애 스스로 말했듯이 김희애가 김수현 드라마에 아줌마가 되서 출연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그녀 또래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하희라나 배종옥 등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일찍 김수현 사단에 합류했다고 봤을때 김희애의 합류는 꽤나 늦은 감이 있다.
그래서일까. <완전한 사랑> 에서의 김희애의 연기는 그야말로 악에 바친 '신 들린' 연기였다. 배우 칭찬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김수현 선생까지 "베스트 오브 베스트" 라고 칭찬할 정도로 김희애는 <완전한 사랑> 에 자신의 20년 연기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 드라마 한편으로 김희애는 2년간의 공백과 드라마 <아내>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는데 성공했고, 그 해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2004년. <부모님 전 상서>로 김수현 선생과 함께 배우 김희애가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자폐아를 낳고 힘든 인생의 굴곡을 사는 안성실 역을 맡은 그녀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연기로 <부모님 전 상서> 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하얀 백꽃 같은 연기자, 김희애. 나이들어 갈수록 아름다운 배우로 거듭나는 그녀는 이 시대의 걸출한 연기자다. 그녀가 영원한 배우로 대중의 곁에 머물기를 기도해본다.
"연기는 죽기 살기로 하는 수밖에 없어요. 대사가 제 입에서 제 생각대로 나오려면 100번을 연습해도 부족하죠. 항상 노력하는 연기자가 될거예요. 지금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거구요. 멈추지 않는 배우, 그게 바로 김희애 이고 싶어요." (배우 김희애)
첫댓글 연이말에 올라온 게시구요 한국의 여배우 분석으로 어떤 회원분이 올리신 게시입니다 우리 희애사랑 여러분들도 한번씩은 보셔야 할 게시같아서 올립니다 원래 불펌으로 알고있었는데, 요즘엔 또 카페규칙이 바뀐것도 같고 해서 올립니다 ^^ 김희애란 배우에 대해서 꽤 객관적으로 적으셨네요 ^^ 근데 한가지 아쉬운건
아내가 부진하진 않았는데, 끝에가면서 쫌 어이없긴 햇지만..... ㅎ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모두들 다 나중엔 너무나(?) 성의없이 후반부 아내를 진행하는 연기자분들 많았는데 정말 희애누나 한분많은 지치지 않고 너무나 끝까지 최선 또 열연하신건 아마 아내를 보신분들은 다아시겟죠 ^^
ㅋ 마지막으로 마지막 사진 제가 참 좋아하는 사진으로 마무리가 되서 맘에 들구요. 글 너무 잘쓰시죠? 저런 아우라를 지닌 배우는 또 없을껍니다.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
아내 그래도 초반에는 야인시대도 누르고, 여러가지 하제 였는데... 솔직히 나도 끝에가서는 안보기 시작 했지만 그래도 희애누나의 컴백작으로 성공한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기사 너무 맘에 든다. 시청률도 오르고 이런 기사도 보고 오늘 정말 기분 만땅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
아내...고독이라는 이미숙나온거여...시청률 8%였죠..아내는 희애누나 나온다구 처음에 십 몇%나오고 나중엔 20%넘고 화제였죠 의상두 장난 아니구여...보통 20%넘으면 성공이구 30%넘으면 흥행이구 40%넘으면 대박이라네여...글구 2년만의 공백 잘못 아닌가요...1999년도에 하나뿐인 당신이라는 일일 가족 드라마 이훈데..
모래시계 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까레이스키...전 그거 봤거든여...근데..강모씨와 전모씨 여인천하에서 노인역할때 주름분장 거부 했다죠...근데 까레이스키와 연얘의 기초에서 20대 여배우가 노인 분장마다 않고 연기에 몰입 정말 배우라는 생각 들더군여.카리스마 짱입니다,까레이스키 외국에서 상받았죠..
모래시계도 사실... SBS창사극이었으니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방영했었죠... 지방에서는 모래시계 유선방송으로나 봤을까... 대부분 까레이스키 봤는데... 당시에 언론에서 끄적거리는게 죄다 서울 중심이라서... 너무 마땅치가 않더라구여...
까레이스끼 그 작품 전 다 봤어요. 정말 훌륭한 작품이었고... 또 김희애언니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그 작품을 찍기 위해 많은 출연진들과 스텝들이 고생 많이 했죠. 근데 흥행에 실패해서 정말 속상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