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항상 눈팅만 하다가, 한방치료 지원자로써 후기를 남겨야한다는 책임감으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저는 수족 다한증으로 초등학교때부터 땀이 많이난다는걸 인식했었고,
봄 여름에 심하면 땀이 주르륵 흐르기도 하고, 가을 겨울에 온도가 낮으면 손발이 차갑게 얼면서 땀이 멈춥니다.
(현재 30대 초반입니다)
가을 겨울엔 그냥 차갑게 버티면서 살다가 봄 여름만 되면 스트레스로 카페에 와서 새로운 치료방법이 없나 방문해보는데
이번에 세강한의원 한의원 선생님께서 임상 치료자 모집하시는걸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온영동, 양약, 한약, 드리클로, 구르기 운동 등등 다양하게 시도해봤었는데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한약도 지금까지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
첫날 내원해서 침을 맞았는데, 침을 맞고난 직후엔 땀이 더 늘었습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흐를 정도로?
그러다 이주정도 지나니 다시 잠잠해졌습니다.(그동안 막혀있던 기의 순환이 일어나면서 땀이 급증한 것같습니다?)
회사가 공공기관이어서 5, 6월엔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안틀어줍니다..
7월 들어서 에어컨이 나오면서부터는 땀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더운 곳에 나오면 다시 땀이 납니다(온도변화에 매우 민감한 듯합니다).
오늘 한달차 한약을 다 먹어서 한의원에 다시 방문했고,
제 손에 여전히 땀이 많은걸 보시더니 선생님께서 크게 상심하시더군요ㅠㅠ
다한증이 온도에 민감한 질환인데, 여름철에 치료를 시도하는 자체가 좀 무리일 수도 있다고 분석해주셨습니다.
지난 번 성공했던 케이스는 가을 겨울에 치료했었고,
그때는 외부온도가 덥지 않았기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었던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한약에는 온도 요인도 감안해서 조제해주시겠다고 하셨고,
그래도 잡히지 않을때는 날씨가 쌀쌀해질 때 다시 치료 시도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오늘 제 상태를 좀 더 꼼꼼히 관찰해 주셨고 여러방면으로 치료 시도하셨습니다.
회사에서 기록을 많이 만지는 업무를 할 때는 손이 종이에 베일때도 있어서 장갑을 끼는데
그때는 외부 자극에 손이 둔감해지면서 땀이 거의 멈춥니다.(장갑 벗으면 다시 홍수납니다)
또 땀이 나지 않는 상태에 있다가도 누군가 만진다거나 하는 외부 자극이 있으면 땀이 납니다.
이런 상태를 확인하시고 손바닥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봉침을 놓아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기타 몸에 순환이 안되는 부분들 확인 해서 침치료만 한시간 넘게 해주셨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히 맞기 전보다는 좋아진 느낌입니다.
이상 지금까지 한방치료 진행상태입니다. 1달분 약 더 먹어보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효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일단 뭐라도 해볼 수 있다는게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한약먹고 체력도 좋아진 것같습니다..ㅎㅎ
선생님께서도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직업 소명의식이 강하셔서 믿고 계속 치료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다한증을 치료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하시는게 아니고 한의사로써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하시는것 같습니다..ㅎㅎ
제 땀이 안멈췄다는 소식을 듣고 우울증에 빠지셨다는..?ㅎㅎ)
다음달에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더운 여름 다들 힘내세요~^^
첫댓글 사명감있는 원장님을 만나면 참 마음이 따뜻해져요! 응원해요!!
후기 감사합니다.
그분께서 사명감있으신 것 같아서 카페 내에서 임상을 해보시라고 했습니다.
여름에 진행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을, 겨울에는 땀이 줄어서 참을 만 하다고 하시는 땀족분들도 많거든요. 그 경우 치료로 인한 것인지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지 분간이 안 됩니다.
아무튼 성과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가 개입하여 본격 검증(?)을 해보려고했는데, 일단은 첫 경과가 좋지 않네요.
원장님은 상심하지 마시고 몇 차례 더 진행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10명쯤 해보시고 되는지 판단하셔야지요.ㅎ 힘내셔요~
겨울에 땀이 줄어든다는분들 부러워요..ㅜ
전 온도와 상관없는데.. 엉엉 슬프네요
다음 번 임상 기회있으면 1순위로 추천 드리지요. ㅎㅎ
원장님 표현으로는 댐공사?처럼 물이 없을때 해야 공사가 제대로 될거같다고ㅎㅎ 자꾸 땀이 넘치니까 약효가 제대로 안나는것같다고 하시네요 ㅎㅎ 겨울에 치료하신 분들은 지금까지도 상태가 괜찮다고 하시니 여름에 안되면 겨울에 또 가볼 생각입니다~!
아.
겨울에 치료하신 분은 지금까지도 괜찮다면 아주 굿뉴스군요!!!!!!!!
또 소식 전해주세요~
힘내세요!!!!
겨울에 치료하신 분들이 괜찮다는 건 본인들 착각일 수도 있고,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있을 수도 있고,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발성 다한증이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땀이 나던 것이 멎은 것일 수도 있구요.
중요한 건 반복해서 그런 치료 결과가 나오느냐의 문제이지요.
경험자 한마디의 희망 섞인 발언에 수많은 사람들이 혹하고 믿어버립니다. 사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하구요.
절제술의 경우 수술 당시에 글트 약물이 들어간 걸 인지 못 하고 마취에서 깨어나서 땀이 안 나니까 확 좋아졌다고 신앙적으로 믿어버립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발언을 있는 그대로 믿으시면 안 됩니다.
일단 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ㅎㅎ
@zoono 절제술은 수술할 때 글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인가요?
@노스웻 전신마취할 때 기도삽관하면서 기도를 건조하게하려고 주사제로 쓴다고 합니다. 효과가 그리 오래 가진 않는 것 같구요.
저도 가을 겨울에 안나는건 아니고 땀이 차가운 공기를 만나면 손발이 냉각되서 그나마 좀 멈추는데 축축한 수족냉증이 괴롭네요ㅠ
맞아요 축축한 수족냉증이 저도 젤 힘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