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연작장해 연작하면 유용미생물 감소로 곧바로 뿌리썩음병 발생 박동윤-흙살림 연구원 참고 : 청천 유기인삼 재배농가 정천복씨 / 농업기술원 금산인삼약초시험장 자료 / 작물과학원, 농촌진흥청 자료 / 충북대 특용식물학과 자료 참고
연작장해란 같은 작물을 같은 곳에서 계속 재배할 때 생육이 나빠져 피해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작물의 재배 관리를 충분히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육불량, 수량저하와 함께 품질이 눈에 띄게 나빠진다. 작물 중에는 벼, 보리, 옥수수처럼 연작의 피해가 적은 작물도 있고, 수박, 고추, 토마토처럼 연작을 하면 피해가 커서 심할 경우 몇 년 이상 밭을 쉬어야 하는 것도 있다. 인삼은 다년생 작물로 한 번 인삼을 키웠던 곳에 또 재배하면 연작장해가 심하게 발생한다. 피해가 심각할 경우, 10년 이상의 휴작기간이 필요하기도 한 작물이다. 1~2년생보다는 3~4년생에서 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잎의 자람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뿌리썩음병이 온 밭에 생겨 수확이 어려운 삼이 많이 생긴다. 연작장해의 주원인은 토양전염성병과 선충에 의한 피해, 토양의 물리성, 화학성의 악화에 의한 피해, 작물유래 유해물질 축적에 의한 장해(예:Allelopathy), 원인불명의 장해를 들 수 있다. 가장 피해가 많은 것은 뿌리썩음병으로 볼 수 있다. 근부병이라 부르는 이 연작장해의 원인은 리족토니아(Rhizoctonia), 피디움(Phythium) 등의 병원균이 많으나, 사이린드로카폰(Cylindrocarpon) 병원균의 감염에 의한 것이라 밝혀졌다. 이 병원균에 알맞은 생육온도는 인삼의 생육온도와도 잘 맞아 더욱 장해를 크게 일으킨다. 연작을 하면 일반 작물 재배 토양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는 뿌리썩음병균에 의해 일년생부터 인삼에서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처음 작물을 재배하는 토양은 병원균의 밀도가 높지 않아 1~2년생의 인삼에서는 피해가 적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해가림 아래 윗부분의 토양은 온도와 습도가 뿌리썩음병균의 번식에 알맞은 환경이 된다. 따라서 해가 갈수록 인삼의 생육과 더불어 병균의 밀도도 늘어나 3~4년생으로 갈수록 많이 발생한다. 같은 토양에 중간에 휴작을 하거나 다른 작물을 재배하고 나서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재작이라 한다. 연작보다는 유리하겠지만, 재작지의 경우는 이미 병균의 밀도가 토양 중에 상당히 높아 어린 인삼부터 곧바로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토양 중에 서식하고 있는 유용미생물의 감소는 곧바로 연작장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연작을 하면 토양 중에 선충의 밀도가 높아지고 선충의 피해로 다른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진다. 보리, 옥수수, 목화, 호밀, 참깨, 밀, 조인트 벳치, 아주까리 등으로 피복작물을 심으면 선충이 준다. 땅속에 갈아 엎어야 효과적이다. 호밀을 봄에 갈아엎으면 유기산이 발생되어 선충에 독성을 일으킨다. 도움을 주는 작물로는 아스파라거스, 보리, 옥수수, 마늘, 헤어리인디고, 메리골드, 겨자 등이 있다.
병원성 선충이 잘 가꾼 토양속의 유익한 곰팡이 덫에 걸린 모습
인삼에서 연작장해가 발생하는 토양은 대체로 질소가 많고 인산이나 칼리가 눈에 띄게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년생으로 오랫동안 한 토양에서 재배되므로 특정성분의 수탈에 의한 영양결핍도 예상되며 그로인해 지력이 저하되어 연작장해가 생긴다. 염류가 많이 쌓인 토양이나 미숙퇴비를 많이 사용한 곳도 염류가 제거되지 못하고 계속 남아있으면 생육을 좋지 않게 하여 연작장해의 원인이 된다. 같은 토양에서 계속하여 한 작물을 재배하면 토양 입단구조에 영향을 미쳐 토양물리성이 나빠진다. 그리고 이러한 토양에 작물의 유체나 생체에서 나오는 유독성 물질이 쌓이면 연작장해가 일어난다. 일반재배에서는 토양을 화학약품으로 훈증소독하는 방법, 토양살균제 살포, 공기를 좋아하는 병원균을 번식하지 못하게 논과 밭으로 번갈아 토양을 이용하는 방법, 일부러 새 흙을 넣어주는 객토법 등을 사용하여 연작장해를 해소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재작지의 경우 인삼 수확 후 벼를 4~5년 재배하면 재작이 가능하고, 밭의 경우 10년 이상 지나야 한다. 하지만 친환경 재배에서는 인삼을 재배하지 않은 신선한 땅에 재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병 발생도 적다. 청초와 같은 신선한 유기물과 균배양체를 사용하면 유기물이 부숙되면서 생성되는 물질과 유기물의 분해에 관여하는 유용미생물이 증가하여 효과를 높일 수 있다. [Allelopathy - 식물 사이의 상호작용 또는 타감작용, 식물이 어떤 화학물질을 내어 다른 식물이나 때로는 자기 자신의 생장을 억제하는 작용. 예를 들어 번식력이 왕성한 개망초가 뿌리에서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을 내면서 번식하여 다른 식물의 방해 없이 큰 군락을 이루는 것. 호도나무(특히 흑호도)나 소나무가 잎과 나무껍질에서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내어 주변에 잡초가 잘 자라지 않거나 다양한 풀들이 없는 것. 코알라가 좋아하는 유칼리나무가 스스로 뿌리의 발아나 발근을 저해하는 물질을 만들어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뿌리가 자라지 않는 것. 붉은 단풍나무의 빨간 단풍잎의 색소가 가을에 땅속으로 스며 다른 식물의 생장을 막아 이듬해 봄 어린 단풍나무만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것.] |
첫댓글 답변감사합니다. 근데 인삼연작 안되는건 알겠는데, 인삼재배 후 다른작물을 곧바로 심어도 되나요? 안된다면 어떤조치를 해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