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전북 장수군의 오매마을 어르신은 요즘 걱정이 많으십니다.
‘농기계가 고장 나서 말이지, 내년 농사 전에 수리를 빨리해야 하는데...
허리가 쑤셔. 병원도 한 번 찾아가야 할 텐데...’
농사일로 바쁜 농촌에서는 여러 가지 고충이 많습니다.
농기계 수리, 의료진료, 영농기술 상담, 이·미용까지 도시에서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지만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농촌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죠.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러한 농촌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고령 어르신, 다문화 가정 등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농촌에 딱 맞는 재능기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 전북 장수군에서 진행된 “이동식 농업종합병원” 봉사활동 현장에
농촌진흥청 블로그 기자인 제가 다녀왔습니다.
13회를 맞는 농촌진흥청의 “이동식 농업종합병원” 행사는
농촌진흥청의 농업 전문가와 우석대학교 의료 봉사팀이 함께하였습니다.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은 농업전문가와 의료서비스팀이
농촌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의료 시설 접근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능기부 종합봉사활동입니다.
농기계 수리, 농업기술 상담, 의료 진료뿐만 아니라
법률 상담, 안전 교육, 장수사진 촬영, 이·미용 봉사 등
농촌 현장에 필요한 맞춤 봉사활동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진행에 앞서 마을회관에서 “이동식 농업종합병원” 행사의 개회식이 진행되었는데요.
농촌진흥청,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우석대학교 의료원과 오산리 마을 주민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님께서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농사를 마치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이 지역과 우리나라의 농촌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개회식 이후 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님을 만나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의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Q. 안녕하세요, 차장님~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은 정부 3.0 사업의 하나로써 농촌진흥청 농업기술과 우석대학교 의료진 그리고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전문가들이 나눔 기부 차원에서 농촌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농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을 진행하는 목적 그리고 사업들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행사를 통해서 농업인들이 새로운 농업 기술을 접할 수 있고, 농촌의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새로운 농업기술에 대한 정보와 의료 서비스, 농기계 수리 그리고 봉사활동이 함께 진행됩니다.
Q.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을 진행하면서 느끼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농업·농촌이 어렵다고 하지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직접 서비스를 받은 농업인들이 건강해지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마을 곳곳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되었는데요.
농기계 수리 현장에서는 경운기, 예초기 등
농촌에서 필요한 농기계 수리와 점검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을 고추밭에서는 농촌진흥청과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의 직원들이 참여한
농촌현장 일손 돕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수확한 고추밭의 고추 때와 폐비닐을 제거하는 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차장님도 직접 일손 돕기에 참여하셨어요~ ^^
마을회관에서는 우석대학교 의료봉사팀이 의료진료 서비스가 한창이었습니다.
우석대학교 의료원의 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분들께서 의료 진료를 도와주셨습니다.
혈액 검사, 물리 치료와 침 시술까지 평소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들에게 맞춘 의료 진료 서비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의료 서비스를 받으신 할머니께서 “병원이 멀어서 자주 못 가고 바빠서 잘 못 갔는데,
오늘 농촌진흥청 덕분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네요.”라고
봉사단에 고마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오산리 마을 이장님은 “산서면에는 보건소와 마을 병원이 있어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오늘 의료 진료는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몰랐던 농업기술도 상담받을 수 있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수확기 끝날 무렵에 행사를 진행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첫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전기나
가스 같은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봉사활동이 진행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 쪽에서는 농업현장에서 필요한 농업기술과 법률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새로운 농업 기술에 대해 상담받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의 병해충, 과실, 축산, 채소의 전문가분들께서
각 분야의 농업기술에 대한 알찬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장수사진 촬영과 이발,
염색 재능기부 봉사활동이 진행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의 담당자인 고객지원담당관실 전경성 담당관님께서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은 2010년도부터 시작하여 전국의 각 도를 순회하면서
농촌의 오지 마을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씩 하던 행사를 올해는 3번으로 확대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우석대, 한림대, 순천향대 3개 의료원과 MOU를 통해
함께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동식 농업종합병원”과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하여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내년부터는 1년에 4번 분기별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면서
마을 실정에 맞는 봉사활동들을 늘려갈 계획이고, 조사를 통해
다양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라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은 농촌진흥청의 강점을 활용하여
농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농촌에 딱 맞는 봉사활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의 농촌 맞춤형 서비스는 나눔과 소통의 문화를
농촌 사회에 확산하는 공공기관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농촌의 수요에 맞춰 더 다양한
봉사활동이 더 자주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
이상 훈훈한 기자 박치훈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