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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꿈’에서 만난 울산회원들!
날씨는 화창, 햇볕은 쨍쨍, 초여름 티를 왕창 내고 있었다. 6월 첫 토요일이다.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김광수경제연구소가 소재한 곳이다. 그곳 일산에서 김광수 소장님과 남동호 대표님(이하 경칭 생략)은 1시쯤 차에 올랐다. 그리고 곧장 김포공항으로 달렸다. 일금 만이천원, 메타기가 가리키는 요금을 계산하고 공항출구로 들어섰다. 1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한 치 망설임 없이 가야할 길, 가깝게는 2012년이요. 멀게는 2017년이다. 뿐만 아니라 그 길은 중단 없이 가야할 대장정의 길이다. 이 대장정의 한가운데 우뚝 선 사람이 있다. 바로 김광수 소장이다. 김광수 소장이 오늘 찾아가는 곳은 울산광역시다. 김광수 소장은 한 달에 2~3차례씩 이런 투어를 계속해오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김광수 경제연구소 포럼회원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집행부가 아직 구성되지 않은 곳에서는 강의와 함께 집행부를 구성하고, 이미 집행부가 구성되어 있는 곳은 공부방 활성화와 운영위원회를 다져나가기 위해서다.
2시 45분 김포공항 3번 출구에서 탑승이 시작됐다. 김광수소장과 남대표는 기내에서 다가올 포럼회원들의 제 1차 하계 워크숍과 며칠 전에 끝난 지방선거 이야기며 6월 공부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은 6월 달부터 공부방 장소가 등촌동에서 홍대입구의 가톨릭청년회관으로 옮겨서 열리게 된다. 울산까지의 비행시간은 55분 정도, 그리 길지 않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어느덧 울산 공항에 도착했다.
택시를 잡아타고 태화강변으로 접어들었다. 약속 장소인 레스토랑 ‘강변의 꿈’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태화강변에는 50층 정도의 복합건물이 새로 들어선 채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분양이 제대로 안된 상태라고 한다. 비행기 창문 너머로 내려다보는 울산 풍경은 무엇보다 강위에 여러 대의 바지선이 정박해 있는 점이었다. 거기다가 육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자동차가 서있어서 인상 깊었다. 푸른 동해바다, 울산은 이강을 넘어 태평양과 대서양을 거쳐 전 세계로 자동차를 수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한 곳이다.
그런데 울산은 앞으로는 어떤 도시의 모습을 보이게 될까. 과거와는 다른 기능을 지닌 도시가 될지 여전히 같은 기능을 자랑할지는 모른다. 이는 많은 경제학자들이나 미래학자 그리고 정치가와 시민들이 서로 고민해야할 현실 문제이자 미래문제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자식세대의 삶과 운명도 달라질 것이다.
어느 유명한 야구선수의 일본 진출이, 지난 수 십 년 동안 한국이 대일본 무역을 해서 벌어들인 이익금 보다 더 많은 액수라는 것은 그 시점에서 신문에 난 사실이다. 이 같은 맥락으로 말할 수 있다. 돈과 수출이 물량 위주에서 단 한 사람이 벌어들인 이익금 하고 맞먹는 시대가 되었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국제환경과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과 이익창출의 방법도 변해가고 있다. 허니, 미래산업을 결정하는 일이란 대단한 정치 경제 마인드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간다. 김광수 소장은 이런 문제에 대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울산지방의 포럼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다. 3시 20분 쯤 차에서 내려서자 많은 분들이 반갑게 일행을 맞아줬다. 서너 개의 계단을 올라 레스토랑 ‘강변의 꿈’으로 들어섰다. 와아! 많은 분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환담을 나누다가 일어서서 반갑게 맞이해줬다.
악수하고 포옹하고 명함을 건네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또 만나 뵙는군요. 오시느라 수고하셨지요? 웃음과 인사소리에 실내는 한동안 왁자지껄 시끌벅적한 기분이 번졌다. 사람 사이에 길이 있고, 소통이 있고, 만남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특유의 소리는 이처럼 활력과 반가움의 화음이 되고 멋진 삶의 표현이 된다.
“울산 포럼회원님들의 환영에 감사하고 여기 오시느라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대표의 인사에 이어서 포럼방에 모인 회원들의 짧은 소개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김광수 소장의 강의가 있었다. 김광수 소장은 강의 전에 회원들에게 물었다. 경제문제에 대해 평소 무엇이 궁금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4~5명이 질문 겸 발언을 던졌다. 미시적인 문제도 잇고 거시적인 문제도 있었다.
-개인이 원하는 욕구와 김광수연구소에서 표방하는 접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다른 지역 포럼에서는 자체적 모임을 어떻게 해나가는가?
-우리나라의 환율문제와 부동산문제와 제 2의 산업공동화문제
-그리스를 위시한 남유럽의 외환위기 문제
-그리고 김광수 경제연구소 포럼의 정치세력화의 문제 등등
환율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다. 많은 사람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노골적인 고환율정책을 쏟아낸 이유를 잘 알 것이다.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떠돌았을 때 미네르바라는 논객은 그에 맞서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쏟아냈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동요한 이유가 있었다. 고환율 정책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몇몇 수출기업과 재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수치놀음과 정권유지 책이 행해지고 있었다.
이 같이 환율문제는 국민경제와 수출문제와 금융문제와 맞물린, 더구나 정치적인 문제와 맞물린 중대사이기에 어디를 가나 단골 메뉴가 되었나 보다. 정리해보자. 위에 급한 대로 제기된 문제들이 무엇 하나 정치적인 배경 없이 결정되고 이루어질 수나 있는 건가? 국민이야 죽던 말든, 수출기업을 떠받치기 위해서 고환율 정책을 쓰고, 높은 물가는 웬만한 돈으로는 장바구니를 채우지도 못한다. 고물가 시대에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계속되는 정부정책은 정치적인 이유 없이 하는 일인가.
아무쪼록 세부적인 것은 카페의 경제 현안방과 연구소 경제샘플에서 틈틈이 공부하길 바란다. 그리고 경제시평을 통하면 기다릴 것도 없이 매주 마다 여러 분야의 분석평을 받아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두루 아울러 종합적인 것을 말하겠다. 소장님의 강의 부분에 대해서는 부산 집행위원인 루뷔쉐프님의 속기록을 참조하자.
집행부를 선출하는 시간이 되었다.
집행위원에 자원해준 사람은 모드 11명이었다.
집행부는 무엇보다도 자발적인 지역 모임의 성격이 될 것이다. 매달 알맞은 주제를 선정하여 모임을 가질 때 해당분야에 대한 연구소의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공부방 모임이 잘 꾸려진 지역은 이미 각 분야의 전문 연구원이 지역을 방문하여 포럼회원들과 강의를 듣고 토론과 공부를 병행해나가고 있다. 집행부는 자원봉사 형태로 이루어지고, 운영위원들의 워크숍과 공부방 모임을 주제하는 데 있어서 주체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서 김광수 소장의 강의 내용으로 질문자들의 질문에 세부적인, 말하자면 족집게 답변은 두어 가지 점에서는 충족하지는 못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후반부의 뒤풀이에서 모두는 관계의 그물망을 형성하는데 큰 성과를 거뒀다. ‘모두 각자 한마디’ 발언으로 정치, 경제, 사회 현안에 대한 궁금증을 거의 짜 맞출 수 있었다. 귀한 발언을 소개한다.
이창열 메랑님: 서울은 모임이나 공부방 등이 활성화 되어 내가 부지런히 찾기만 하면 갈 수 있었다. 고향을 떠난 지 10여 년 만에 고향으로 귀향했는데 지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이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모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정병무 아시모프님: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읽었다. 여기서 ‘정의가 이기는 것이 아니고, 이기는 것이 정의가 된다.’라는 말을 듣고 사회적인 책임을 느낀다. 정의가 이기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라면 조그만 도움이나마 아끼지 않겠다. 탱큐
이선정 돌멩이님: 작년 7월에 첫모임을 가진 이래 11개월만에 다시 소장님을 만나니 감회가 깊다. 이런 모임을 자주 열고 많은 공부를 해나가기를 원한다.
박종희님: 만나서 반갑다. 이곳 장소는 아는 곳을 예약했다. 김광수 소장님이 걱정 안하도록 어느 지역 못지않은 활발한 공부방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이모임을 앞장서 주재하신 님 고맙습니다.
김태철 네모안의 풍경님: 명지대 김정은 교수의 ‘나는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라는 책을 보면 사람이 태어나서 후회하는 일이 2가지가 있다. 한일에 대해서 후회하는 경우와 하지 않아서, 못해서 후회하는 일이 있다. 죽을 때까지 묵묵히 자기 일만 한다는 거 옳은 일일까. 나름 고민을 했다. 모처럼 용기를 내서 왔다. 여기 온 거 좋은 일인 거 같다. 좋은 일을 위해서 기여하겠다.
김영일 그 날은 온다님: 자발적으로 모이는 이런 자리 참 좋다. 몰랐더라면 못 왔을 것이다.
류석관 야스퍼스님 : 정치란 명분과 실리 면이 있는데 건강한 루트를 제공하여 정치판을 세대교체 하는 일 명분에 맞는 것 같다, 조직은 기존 방식에서 좋은 점은 취하고, 정체성은 무엇인가 또 사라지는 모임이 아니라 잠재력은 다 있으니까 울산 모임 이부분을 고민하여 시스템적으로도 잘 발전해야 겠다.
박형문 18기평가사님: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할 물음표? 를 가지는 순간이다. 울산 모임이 발전해서 긍적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허헌주님 : 26살의 이제 말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다. 사회에 부딪쳐서 느낀점이 있다.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경제에 관심이 없었다. 취직시험에 도전해봤는데 영어점수가 낮거나 자격증이 없어서 떨어진 게 아니었다. 서류심사에서 통과하고 1차시험에 통과한 사람이라면 실력은 다 있다. 면접관들은 식견이나 세상에 섞여 살면서 어떤 문제점에 부딪치게 되었는가. 등 폭넓은 식견을 물었다. 대답도 잘하고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사회나 세상을 바라보는 점에서 폭넓었다. 사람은 문,사,철,정,경 등 폭넓은 식견에 필요하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방에 온 것이다.
조행곤 늑대님: 세대교체라는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 지 아우트라인은 나와야하고 여러 사람들을 나름 아우르고 포용하면 좋을 것이다.
김태훈님: 틀에 밖힌 공부보다는 소그룹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도록 큰 틀을 마련해주셨으니 내공을 쌓아 나갔으면 한다.
박성광 도포자락님: 즐거운 시간이 됐고, 정치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고급정부가 들어서서 우리의 삶이 윤택해졌으면 좋겠다.
강경원님: 관심 분야가 경제부문이라서 참가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참가하고 싶다.
조재영: 작년부터 시평을 받아보고 있다. 오늘의 모임 성격을 잘 몰랐으나 소장님의 설명을 듣고 정치와 경제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데 공감한다. 이런 정치적인 선택을 했으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진보정치 1번지? 라는 울산답지 않은가. 부럽고도 놀라운 것은 참석자의 30% 이상이 모두 필기노트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스터디에 적극적이고, 기록을 들춰보는 자기만의 정리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8시 20분을 넘었다. 이 바람에 박종희님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9시 비행기를 타야하는 김광수 소장의 귀경길이 막힐 까봐 걱정을 하는 모습이었다.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울산 방문길,
모두 한마디씩 의견을 더하고 보탰다. 방향타를 잡는데 힘을 모으고 그 결심을 다졌다.
2012년 바로 내가 나서야 한다.
아듀~
탱큐 엘자
첫댓글 이름이나 닉네임이 틀린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즉시 고치겠습니다. 울산 공부방 회원님들 모두 감사힙니다.
요렇게 글 잘쓸수 있는 비결좀 알려주십시요...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포럼에 대한 부지런한 관심과 열정 감사합니다.
제가 소장님 강연만 정리하느라 참여자들이 한 발언은 제대로 기록해 놓지 않았는데, 역시 꼼꼼하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선약으로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어도 글을 읽으면서 다른 분들의 생각과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례 대표님 좋은 리포터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엘자님 사진도 찍으시고 내용도 기록하시고 소머즈시네요...ㅎㅎ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전달해 써 주시니, 진지한 참여의식이 잘 느껴집니다.
끝까지 함께못해 죄송 좋은글 잘읽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