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오늘의 탄생화는 “흰 라일락(Lilac)”입니다.
(꽃말: 아름다운 맹세)
영국 귀족과 시골 처녀가 사랑에 빠졌는데,
영국 귀족이 화려한 도회의 귀족 딸에게 변심하여
상심한 시골 처녀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됩니다.
슬픔에 빠진 친구가 아가씨의 묘에 산더미처럼 보라색라일락을 바쳤는데,
이튿날 아침 꽃잎이 모두 순백색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보라색 라일락의 꽃말인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고,
흰색 라일락의 꽃말처럼 아름다운 약속, 추억으로 변한다는 말이 있다 합니다.
이 이야기속의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 묘지에 계속 피고 있답니다.
프랑스에서는 하얀 라일락은 청춘의 상징이므로
젊은 아가씨 이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 것이 좋다고 믿고 있답니다.
라일락(lilac)은 꿀풀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활엽 소교목인데,
수수꽃다리속의 다른 종 식물을 부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유럽 남동부가 원산지이며, 온대 아시아에 걸친 지방에서 많이 가꾼다.
4-5월에 원추형 꽃이 피는데 홑꽃이 피는 것, 겹꽃이 피는 것 등이 있다.
꽃은 향기가 은은하고 강하다.
약 6m까지 자라며, 가지는 많이 갈라져 넓게 퍼지고, 꽃이 가지에 빽빽하게 달린다.
녹색을 띠는 잎은 길이가 약 13cm이며 길이가 약 25cm인 꽃차례를 이룬다.
공원이나 정원수로 사랑 받는 라일락은 우리식 이름으로 수수꽃다리인데,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라일락'으로 부른다.
우리의 토종 수수꽃다리는 대개 연한 보라색을 띠는데
라일락(서양수수꽃다리)은 흰색이 많고 잎과 꽃이 모두 크다.
라일락은 유럽에서 특히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선 향기가 은은하고 오래 가서 처녀가 몸에 지니는 향낭에 꽃을 담아 다니기도 하고
간혹 네 갈래로 갈라지는 꽃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을 찾으면
마치 '네잎 클로버'처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낭만적인 믿음에서 더욱 사랑 받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