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산
용추교에서 택시를 내려 비로 불어난 계곡을 못 건너고 도로 조금 위의 다리로 펜션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묵은 임도를 만나 대강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도처에 솟아있는 큰갓버섯들을 보며 뚜fut하지만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고도가 높아지며 잿빛 하늘에 가린 숲에서도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583봉을 넘고 조망도 트이지 않는 답답한 산길을 지나 559봉으로 올라가니 '삼거리봉' 코팅지가 붙어있고 용추폭포로 길이 갈라지며 산악회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린다.
수많은 단체 등산객들과 지나쳐 바위에 작은 정상석이 서있는, 원래 이름은 제당산인 사랑산(x644.5m)으로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기다려 간신히 정상 사진 한 장 얻는다.
▲ 용추교에서 바라본 달천과 흑백산
▲ 들머리
▲ 사랑산 정상
- 갈모봉
도명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암능 지대를 지나 사기막리에서 줄지어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지나쳐 갈림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굴바위(X545.1m)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도명산과 낙영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갈림길로 돌아와 찬 얼음 막걸리 한 컵 마시고 둔덕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445.0봉을 지나 무성한 숲 사이로 흐릿한 산길이 지나가는, 사기막리와 송면리를 잇는 송면재를 넘는다.
한동안 가파른 능선을 치고 두루뭉술한 가령산(x531.3m)에 올라 빵 한 조각으로 잠깐 점심을 먹고 흐릿한 산길이 넘어가는 매봉재를 지나 '매봉재봉' 코팅지가 붙어있는 572봉으로 올라간다.
배낭을 벗어놓고 암능 지대들을 지나 7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갈모봉(x582.4m)으로 올라가니 세 조각이 난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고 역시 산악회 등산객들로 소란스러우며 음식 냄새가 코를 찌른다.
▲ 암능에서 바라본 도명산과 낙영산줄기
▲ 암능에서 바라본 굴바위
▲ 오른쪽의 가령산과 낙영산
▲ 굴바위 정상
▲ 굴바위에서 바라본 사랑산
▲ 굴바위에서 당겨본 가령산과 낙영산
▲ 445.0봉 삼각점
▲ 445.0봉에서 당겨본 대야산, 뒤는 조항산과 청화산
▲ 송면재
▲ 매봉재 지난 암능에서 바라본 가령산과 낙영산줄기, 뒤는 속리산
▲ 갈모봉 정상
▲ 갈모봉에서 바라본 가령산과 낙영산줄기, 뒤는 백악산
▲ 갈모봉에서 바라본 사랑산
▲ 남군자산
- 남군자산
너럭바위에서 군자산 일대와 대야산 쪽을 바라보고 572봉으로 돌아와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뚝 떨어지는 산길 따라 낡은 경고문이 서있는 군자치를 지난다.
559봉을 넘고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암능 지대들을 지나 옥녀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698봉으로 올라가면 표지기들이 많이 붙어있고 10여 년 전 아가봉에서 군자산을 올랐던 기억이 떠올라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달걀버섯과 밤버섯들을 따며 보람원으로 길이 갈라지는 안부를 지나고 밧줄들이 매여 있는 암능 지대들을 넘어 나무다리까지 놓여있는 큰 암능을 돌아 넘어가니 군자산과 대야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다시 보람원으로 이어지는 안부를 지나고 가파른 암능 길 따라 정상석이 서있는 남군자산(x830.2m)으로 올라가면 역시 대야산 너머로 백두대간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칠보산과 보배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군자치
▲ 암능에서 바라본 대야산
▲ 암능에서 바라본 군자산 정수리
▲ 당겨본 군자산
▲ 백두대간
▲ 남군자산 정상
▲ 칠보산 쪽 조망
▲ 희양산과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제수리치로 이어지는 능선
- 선녀탕
독한 솔방울주를 나눠 마시고 제수리치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꺾어 삼형제봉 갈림길을 지나고 뚝 떨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니 화학재 너머로 제수리치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대야산이 점점 가깝게 다가온다.
암능 길을 미끄러져 내려가 무덤 한기가 있는 화학재에서 제수리치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흐릿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만나 물길이 시작되는 계곡으로 향한다.
점점 굵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계곡을 한동안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넓은 산길을 지나서 시원하게 알탕을 하고는 땀에 찌든 옷들을 갈아입는다.
쌍곡계곡으로 이어지는 물어름을 건너 선녀탕 안내문이 서있는 517번 지방도로에서 산행을 마치고 아침에 타고 온 택시를 불러 괴산으로 나가 중국집에서 소맥 몇 잔으로 뒤풀이를 한다.
첫댓글 아가봉-군자산 갔던때가 아마도 15년은 된듯합니다...
아가봉-옥녀봉도 괜찮았지요. 저는 곰발톱하고 2014년에 갔었네요.
@킬문 전 어마도 준치님하고? 그때 곰발톱도 간걸로 기억하는뎅?
곰발톱 꼬셔서 비학산 갔다왔으니 맞을 겁니다.^^
비온 다음이라 조망이 참 좋습니다.
물도 많아서 시원하게 알탕도 하시고...
밑에서 네번째 그림의 대야산 뒤는 둔덕산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잘 지내시지요? 지금 보니 둔덕산 맞네요.
문필봉님 야유산행에 곰발톱이랑 같이오지
@칼바위 그날 일정 잘 조율해서, 노력 해보겠습니다.
그래요~~얼굴이나 함 봅시다.
산그리매들이 아주 시원합니다.무더운 날에 다들 즐거운 산행하셨네요.잘 감상하고 갑니다.
괴산쪽 조망이 다 좋습니다. 버섯 따다 늦게와서 반장님에게 한소리 들었네요...^^
@킬문 뒤풀이 못 할까봐 걱정이 되서요...거웠슴다...
거리도 적당하고 멤버 좋고 가벼운 마음으로
간만에 3 엉아들이랑 산행해서 좋았습니다. ㅎ
근2년만에 강변터미널도 가보고..
산행담날 걱정했던 무릎은 개안은데 온샥신이 쑤시더라구요.
앞으로 물팍만 좋아진다면 귀찬을정도로 따라당길텐데..^^*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돌아온 듯 함다.
내리막만 좀 신경쓰면 예전처럼 가볍게 산행하실 듯
무릎이 괜찮아서 다행이다. 다음주도 괴산 가자.
@반장 하체 운동열씨미 하는것외엔
대안이 없는것 같아서
죽으라하고 운동하는데
집안내력인지 근육형성이 잘안되요 ㅠ
간만에 반장엉아 얼굴봐서 좋았씀다 ^^*
@킬문 담주는 예약된 일이 있어
불가능합니다. ㅎ
달걀버섯 맛있었나요.
@ddc. 맛 있어 먹을만해.
@킬문 식용중에 맛난 버섯으로 분류되어있다는~
@캐이 다음에 만나면 캐서 함 먹어봐야겠어요.
그날 이버섯은 학씰히 배웠거든요 ㅎ
옛날 로마에서는 이 달걀버섯을 같은 무게의 금으로 바꿔줬다고 하지요. 믿거나말거나...
@킬문 산행중 캐이형님이 그말씀하시더라구요 ㅎ
로마의 아우구스트스
갸가
금과.버섯을
바꿔먹었다고하는걸보면
당시 로마엔 금이 흔해빠졌던건지
아님 아우구스트스가 귀가 얄밨던건지 둘중하나겠지요 ㅎ
@ddc. 진짜라는~
저는 괴산의 산들은 유난히 힘든 것 같아여
맨 돌땡이라 그런지.. 더위에 수고하셨슴다.
바위가 많지요. 그래서 마사토와 송이버섯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