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은 댐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댐이 많다 보니 자연히 호수도 많아지고, 그렇다 보니 호반의 도시라는 우아하고 정감있는 별칭이 붙었다. 이 춘천에서도 가장 큰 댐이 바로 소양댐이다. 소양댐은 동양최대의 사력(沙力)댐(바위와 자갈, 모래, 진흙을 쌓아 올려 만든 댐)으로, 높이 123m, 댐의 길이 530m, 수면 직선거리가 60km, 저수량 29톤, 발전용량 20만kw/h인 거대한 다목적댐이다. 수치상으로야 크기가 짐작이 안 되지만 실제 소양댐을 오르다 보면 그 웅장함에 놀라게 된다. 또 1973년 완공된 소양댐 건설로 생긴 소양호는 춘천, 양구, 인제에 걸치는 큰 호수로 흔히 '육지 속의 바다'라 불린다.
소양댐 댐 아래 주차장에서 댐까지 오르는 구비길 또한 전망이
시원하다. 길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소양댐의 전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차로는 5분,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인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차량이 많이 밀려 댐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올라야 한다. 전망이 좋아 오히려 소양댐의 정경을 감상하며 걸어 오르는 것도 좋다.
댐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넓은 소양호가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소양댐을 빠져나간 소양강이 길게 펼쳐져 있어 가슴이 탁 트인다. 댐 정상 한쪽으로는 인공폭포가 만들어져
있어 시원함을 더해준다.
댐 정상에서 진입로 반대 방향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소양댐 선창장이 나온다. 이 선착장에 청평사나 양구, 인제 방면으로 들어가는 배편이 있고, 소양호를 둘러보는 유람선도 운항되고 있다. 그러나 양구, 인제 방면의 배편은 수량이 풍부할 때만 운항되므로 요즘은 결항이 잦다.
청평사행 배나 유람선도 계절에 따라 운항시간이 바뀌므로 배를 타려면 미리 배 시간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소양댐 아래의 소양강은 물이 차기로 유명하다. 물이 너무 차 그대로는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어, 물의 온도를 높이는 온수지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선착장
이렇게 물이 차고 맑아 소양강에는 냉수성 어종인 빙어가 유명하다. 소양댐 못 미쳐에 있는 세월교(춘천 사람들은 '콧구멍다리'라고 부른다)에는 겨울이면 빙어 낚시꾼들이 빽빽하게 몰려든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가 2,000원이다.
소양댐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경춘국도(46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려 의암대교와 의암터널을 지나면 춘천시내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이 삼거리에서 홍천, 속초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여 학곡삼거리까지 간다. 학곡삼거리에서 홍천, 속초 방향의 반대편 길(춘천 시내 방향)을 따라 좌회전한 뒤 얼마 가지 않아 소양댐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가면 동면 카페촌을 지나 세월교를 건너 소양댐에 닿게 된다. 다른 방법은 춘천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의암터널을 지나 춘천시내로 들어간 뒤 공설운동장, 의암호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공지천 옆을 지나게 된다.
이 길을 계속 직진하면 왼쪽으로 큰 다리(소양제2교)가 보이는데, 이 다리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넌 후 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소양댐에 닿게 된다.
어느 길을 택하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으며, 서울에서는 약 2시간 거리이다.
<대중교통>
춘천역이나 남춘천역 그리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모두 소양댐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남춘천역에서는 소양댐까지의 직행버스가 있고 춘천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는 시내버스가 있다.
시간은 약 30~40분 정도 소요. 기차를 이용한다면 굳이 춘천역까지 갈 필요 없이 남춘천역에서 내리면 된다. 남춘천역이나 춘천역까지는 청량리역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무궁화호와 통일호가 수시로 운행된다.
남춘천역 : (033)257-7788
춘천역 : (033)254-7788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 (033)241-0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