述樂府辭(술악부사)
김수온(金守溫:1410~1481)
본관은 영동(永同). 자는 (文良), 호는 괴애(乖崖), 식우(拭疣).
지영천군사, 판중추부사, 호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저서로는 『식우집』이 있다.
十月層氷上 십월층빙상
寒凝竹葉棲 한응죽엽서
與君寧凍死 여군녕동사
遮莫五更雞 차막오경계
남녀의 사랑을 읊은
고려가요인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의 첫 연을 번역한 것이다.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작자미상
(현대어 풀이)
얼음 위에 댓잎자리 보아 임과 나와 얼어 죽을망정.
얼음 위에 댓잎자리 보아 임과 나와 얼어 죽을망정.
정 둔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
耿耿(경경) 孤枕上(고침상)에 어찌 잠이 오리오
:근심에 겨워 외로운 베갯머리 또는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침상.
서쪽 창문을 열어젖히니 복숭아꽃이 피었구나
복숭아꽃은 시름없이 봄바람에 웃는구나, 봄바람에 웃는구나!
넋이라도 임과 함께 하겠다고 여겼더니
넋이라도 임과 함께 하겠다고 여겼더니
우기시던 사람(함께 하자던 약속을 어긴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누구였습니까?
오리야, 오리야, 어리석은 비오리야,
여울은 어디 두고 늪에 자러 오느냐?
늪마저 얼면 여울도 좋으니, 여울도 좋으니.
남산에 잠자리를 보아 옥산(玉山)을 베고 누워,
금수산(錦繡山) 이불 안에서 사향(麝香) 각시를 안고 누워.
남산에 잠자리를 보아 옥산을 베고 누워.
금수산 이불 안에서 사향 각시를 안고 누워.
약(사향)이든 가슴을 품어봅니다, 품어봅니다.
아아, 님이여!
영원히 헤어지지 말고 지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