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가슴
봄날아줌마를 처음 인터뷰하던 지난해 말. 기자의 첫 질문은 “살 빠지면 가슴이 줄어들지 않나요?”였다. 기사에는 쓰지 않았지만 ‘몸짱 아줌마 가슴성형수술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봄날아줌마의 대답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운동을 시작하면 지방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여성의 가슴은 지방이 대부분이라 작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근육운동이 필수죠. 지방을 제거하고 근육을 만들어 더 탄력 있고 예쁜 가슴으로 키울 수 있으니까 그런 걱정은 마세요.”
운동처럼 좋은 게 없다. 작은 가슴 키워주지 처진 가슴 올려주고 퍼진 가슴 모아주니 ‘가슴운동’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슴 모양을 내 마음대로?-무릎 대고 팔굽혀펴기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가 가슴을 올려준다. 엎드린 채 무릎은 직각으로 구부리고 손끝은 앞으로 향한 채 어깨 너비로 벌려 바닥을 짚는다.
두 발을 교차시켜 편한 자세를 취한다. 허리를 펴 목과 척추가 일직선이 되게 하는 것에 유의한다.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천천히 가슴이 바닥에 닿을락 말락 할 때까지 상체를 내린다.
그 상태에서 숨을 다 들이마실 때까지 버틴 다음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힘차게 들어올린다. 이때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로 팔을 쭉 펼 필요는 없다. 손을 어깨보다 넓게 벌리면 가슴 바깥쪽 근육이 발달해 가슴을 커지게 한다.
손을 어깨보다 좁게 하면 안쪽 근육이 발달해 가슴을 모아주는 효과가 있다. 원하는 모양(?)에 따라 골라하는 재미가 있는 운동이다. 15번씩 3세트를 해준다. 세트 사이에는 1분간 휴식을 취한다.
▲ 벤치에 누워 덤벨 위로 올리기
가슴 위쪽 근육을 발달시켜 라인을 살려주는 운동이다. 3㎏짜리 덤벨을 양 손에 쥐고 벤치에 눕는다. 발은 어깨 너비로 가슴은 펴고 팔은 가슴선과 일직선이 되도록 해 L자 형태로 만든다.
자세를 잡았으면 ▶숨을 내쉬면서 팔을 뻗어 덤벨을 밀어올린다. 팔힘이 아니라 가슴근육의 힘으로 올려야 한다. 팔을 다 뻗었을 때 두 덤벨이 서로 닿을듯 말듯 해야 바른 자세다.◀
▶숨을 다 내쉬면 천천히 팔을 L자로 되돌린다.◀ 일단 덤벨을 든 채 L자 각잡기가 어렵고 들어올리면서 팔이 후들거리니 덤벨이 서로 부딪치기 일쑤다. 우스꽝스런 자세로 12번씩 3세트를 겨우 끝냈다.
가슴선과 일직선이 되게 한 팔을 허리쪽으로 내려 사선으로 만들어 운동하면 가슴 안쪽 근육이 발달해 ‘가슴모으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헬스기구 이용
헬스클럽에서는 ‘버터플라이’라는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숨을 내쉬면서 힘차게 팔을 모아주고 들이쉬면서 천천히 되돌린다. 팔과 가슴이 일직선이 될 때까지. 가슴에 힘이 들어가는지 팔힘으로 하는지 모르겠다 싶으면 팔꿈치에 힘을 준다는 기분으로 하면 된다. 가슴 안쪽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남의 눈 신경 쓰지 마세요. 허리를 바르게 해야 하니까 의도적으로 가슴을 내민다 생각하고 해야 하는걸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의 하나로 운동을 즐기라는 봄날아줌마의 조언이다.
작은 가슴,처진 가슴에 고민하는 여성 동지들이여. 일주일에 두세 번만이라도 가슴운동에 투자해보자. 당당한 봄,자신 있는 여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