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이를 임보 한지 딱 한달째 되는 오늘이네요^-^
연수로 따지면 어느새 2년을 함께 했어요 ㅎㅎ
첫날 오자마자 어슬렁 거리면서 온집안을 활보할때 부터 알아봤는데
역시 이녀석 보통이 아닙니�, 완전 캐발랄! 캐날렵! 캐명랑ㅎㅎ
하루는 식탁위에 올려놓았던 애들 장난감이 바닥에 떨어져 있더군요.
- 장난감을 자유롭게 놓아두면 20시간도 넘게 물고 불고 난리가 나기 때문에
놀이시간 외에는 식탁위에 올려놓거든요.
어라? 아까 내가 식탁위에 올려놓은거 같은데, 하며 저의 기억력을 의심하고는
다시 식탁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5분 후쯤에 나가보니깐 또 다시 장난감이 거실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새벽에 혼자 깨어 있었던 터라, 목 뒤에서 부터 발 뒷꿈치까지 소름이 쫘악 돋았습니다 ㅎㄷㄷ;;
이게 어떻게 된 노릇이지!?
식탁의 높이가 어른 허리쯤 되기 때문에 나리(뽀메)나 태봉이(말티), 그리고 아름이(요키 믹스)가
올라가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높이 입니다.
그렇게 미스테리한 사건이 있은지 며칠후,
차.. 찾았다 범인!!!!
누.. 누구냐 넌!?
난 아직도 배가 고프다.
네 녀석이었구나ㅠㅠ
더 이상 식탁은 최후의 보루가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식탁에서 밥을 먹지 않습니다. 그저 무언가를 올려두는 탁자일뿐.
간식은 냉장 보관을 하지만 사료나 장난감은 녀석들의 발이 닫지 않는 식탁위에 올려놓는데
아름이에겐 식탁도 그저 조금 높은 '문턱'일 뿐이었지요.
(참고로 보라색은 원래 나리 베개인데 아름이에겐 한낱 장난감으로 전락.
저건 양호한 편, 지름 30cm가 넘는 나리 방석도 아름이에겐 그저 조금 큰 장난감일뿐. 후후..)
저 식탁위에 '물건'이 아닌 '생명체'가 올라가 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나리도 5년동안 저 위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하게 본적이 없는 정도이니깐요.
다른 집에서는 가끔 식탁위에 올라가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만 들었는데
저희 부부에게 그것은 전설속 이야기로만 여겨졌었죠.
막상 제 눈으로 보니 허허허 하고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서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식탁을 섭렵하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는지 이제는 집안에서
아름이가 올라가지 못하는 곳은 세면대와 장농밖에 없습니다.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책상으로 올라와 무심한듯 시크하게 키보드 위를 걸어다니고,
누군가 집에 오거나 나가면 현관 옆 유리 테이블로 올라가 마치 일본의 '하치상' 처럼 늠름한 포즈로 기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혜택을 보는 이도 있었으니, 바로 나리 입니다.
놀이시간 외에도 아름이가 식탁 위에서 장난감을 물어오면 얼씨구나 좋다고 같이 광란의 파티를 벌이죠.
아름이가 요키 믹스라고는 하나 한달을 같이 지내보니 그 안에서 여러 종류가 보이더군요.
우선 언뜻 보면 얼굴에서 말티와 요키가 보이나, 전체적으로 보면 코카가 보입니다.
성격은 확실히 코카나 슈나우져 정도로 혈기 왕성하구요 ㅎㅎ
그래서 저는 아름이의 견종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요카스 말티우져' (요키+코카+말티+슈나우져)
털이 하도 빠져서 싹 미용을 시켰더니 완전 꽃미녀 등극!
머리를 묶어놔서 그렇지 풀러놓으면 금발의 파리지엥 같아요ㅎㅎ
두시간 정도 미용을 보내놓고 집에 돌아오니 집이 어찌나 휑하던지.
아름이가 없는 허전함에 애 엄마랑 둘이 끌어안고 엉엉 울었습니다ㅋㅋ
미용이 끝나고 찾으러 가니 이놈이 엄마아빠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물병원 새끼 고양이랑 어느새 절친 베프가 되어서 뒹굴고 놀고 있더군요-_-;
사회성 완전 킹왕짱인듯.
그리고 성격도 어찌나 시크하신지 세녀석이 하도 돌아다니면서 난리를 치길래 앉혀놓고 혼냈더니,
나리랑 태봉이는 귀를 뒤로 바짝 눕히고 반성을 하는데, 아름이는 혼내는것 마저도 놀자는줄 알고
저의 손을 잡고 딩가딩가♪ ㅎㅎ
처음에는 그저 발랄하기만 하더니 이제는 시와 때를 가릴줄 알더라구요.
낮잠 자는 시간에는 셋이 옹기종기 모여서 잠도 자고 말이죠.
나리, 태봉이, 아름이(나리는 카메라 소리가 나니 잠이 깼어요ㅎㅎ)
이제는 배변도 확실하게 가리고 완전 요조숙녀 다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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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마다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입양상담전 카페에 먼저 가입하시고
카페의 성격과 임보일기란에 아가의 성격을 꼼꼼히 파악하신후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전화주십시요.
한번의 아픔..더 나아가 두번 세번의 아픔이 있는 친구들 입니다.
가족이 되기 위해서 기다림이 필요 합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동화 되어 가십시요~ 적응의 시간은 필수 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요카스 말티우져 대박 입니다 하하하하 한참 웃고 갑니다
웃기죠?실제로 보시면 더 귀엽고 웃겨요.ㅋㅋ
ㅋㅋㅋㅋㅋ 요카스 말티우져...ㅋㅋㅋㅋㅋㅋㅋ
ㅋㅋ 하루하루 새로운 모습이 발견되고있어요.ㅋㅋ
요카스말티우져~~~완전 넘 이쁘십니다..ㅋㅋㅋ
아름이는 사진빨이 진짜 안받는것같아요.
진짜 실제로 보면 이뿌게생겼는데말이죠.^^
아름이가 완전 살판났군요....ㅋ
ㅋㅋ 처음왔을때는 네발을 땅에 붙이고 있을때는 잠잘때랑 먹을때빼고는 없었어요.ㅋㅋ
지금은 안정도 마니 되고하니깐 조금은 얌전해진것 같아요.글구 동물농장 시청하는걸 좋아해용!ㅋㅋ
우리 애들은 왜 서로 같이 잠을안자는지ㅡㅡ;
소망이가 잠잘때 아주 예민해서 딴녀석들이 건들면 바로 으르릉이에요 ㅎㅎ
저희도 첨에는 그랬는데 어느순간부터 같이자드라구요.ㅋㅋ
나리나 태봉이는 나이가 있어서 애들하고는 같이 자는거 별로 안조아하는것같은데 아름이가 가서 찰싹붙어서 자다보니깐 이젠 둘다 그러려니 하는것같아요.아름이가 애교가 좀 많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