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돌아다닌 이야기 하나,
엊그제 코흘리개 시절, 어머니 척추 부상으로 갑자기 일찍 시집온 산숙이.
벌써, 마흔 네해가 된단다.
무슨일을 하면 좋을까 ? 하고 찾고 찾다가,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찾았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호텔"
그곳이 제주도에 있단다.
이름하여 포도 호텔 (葡萄 賓館, PODO HOTEL) 이라고 한단다.
이름도 이상하기도 하다.
헌데, 잘 찾아보니, 꽤나 흥미가 있는 곳이다.
우선, 초가집을 형상화한 둥근 지붕의 단층 호텔로 객실이 26 개뿐인 특급 호텔이란다.
객실을 옆으로 이어 붙여서 전체 모양이 마치 포도 송이 같아서, 이름이 포도 호텔이란다.
제주 안덕 핀크스 (PINX) 골프장 안에 있단다.
(포도 호텔 입구)
(초가집 모양의 포도 호텔 객실)
(포도 송이 모양의 포도 호텔 전경)
멀리 산방굴사가 있는 산방산이 우뚝 솟아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에 위치한 포도 호텔은 겉에서 보기에는 정말로 한국적이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평범한 호텔 ? 아니, 오히려 초라한 호텔 같은 분위기이다.
이 호텔을 설계한 사람은 유 동룡 (柳 東龍, 서기 1937 년생) 이라고 하며, 재일교포 2 세로 도쿄에서 태어나서는 '죠센징 (朝鮮人)' 으로 손가락질 받으며 자랐고, 막상 성공하고 나서는 고국에서 일본 건축가. 화가 이타미 준 (伊丹潤) 으로 알려진 이른바 경계인 (境界人) 이다.
설계자의 참뜻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한국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그리움이 내재된 그런 작품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따라서 포도 호텔을 다시 한번 둘러 보게 된다.
(포도 호텔 입구의 장독대)
(툇마루 느낌의 호텔 외부 데크)
(옆집과 이웃한 것 같은 분위기)
(한옥의 안채와 같은 분위기)
아늑한 초가집의 분위기를 살린 이 포도 호텔을 설계한 이타미 준은 화려한 수상 경력과 업적을 남기고 74 세로 일찍 세상을 떴다.
(설계자 유 동룡의 모습)
(유 동룡의 경력과 수상 경력 프로필)
포도 호텔 입구에는 유 동룡의 프로필이 소개되어 있고, 포도 호텔로 수상한 프랑스 예술 훈장 "슈발리에 훈장" 이 레스토랑 카운터에 전시되어 있다.
(포도 호텔 입구의 이타미 준의 문화 훈장 소개)
(프랑스 슈발리에 문화 예술 훈장)
더우기, 포도 호텔이 있는 핀크스 (PINK) 골프장은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인 미국 `테오도르 로빈슨' 이 월드 골프 코스 정통성에다 21 세기형 골프 신개념을 접목하여 설계한 골프 코스로,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 와 영국 `골프 월드' 에서 선정한 세계 100 대 골프장의 72 위로 선정된 이름 있는 골프장이란다.
(핀크스 골프장 클럽 하우스)
(물과 바위와 바람의 핀크스 골프장)
그렇다면, 보름달이 꼭 한번 가보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잖아 ?
산숙아, 빨리 짐싸서 함께 가자 ! 제주 안덕 포도 호텔로.....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