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대퇴골과 가장 넓은 골반(장골 좌골 치골)의 결합을 말한다.
4발 동물이 직립을 하면서 두발로 선 것은 하나의 ‘혁명적 진화’였다.
대부분 포유류는 책상다리처럼 4개의 다리로 설 수 있다. 포유류 중 유인원만이 2발을 사용해서 설
수 있고 이동할 수 있다. 캥커루 같은 동물도 있지만 직립이라고 하기는 미흡하다. 그리고 유인원
중에 오직 인간만이 완벽한 2발로 서기와 이동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포유류가 아닌 조류는 2발로 선다. 이들은 땅위에만 머무르는 포유류와 달리 날아서 이동이 가능
한 첨단 이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포유류 중에서 인간이 2발로 선다는 것은 2손을 훨씬 더 정교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도 처음에
는 구강 위주로 채집하고 사냥을 했지만 2발로 서면서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손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손 쓴 인간’, ‘도구적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서는 것은 4발 동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대단히 섬세한 균형 감각이다. 아이들이 태어난지 1년이
가까워지면서 직립을 연습할 때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대단한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인간이 4발을 사용할 때는 아주 본능적이고 단순하다. 그러나 두발로 서면서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인간의 이런 고도의 복잡하고 섬세한 동작을 위해서 여타의 동물과 달리 아주 서서히 차분하게 긴 시간
동안 성장해 간다. 이 부분은 인간을 그 성장기 까지 긴 시간동안 보호해줄 문명의 역사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여타의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서 태어나고 늦어도 한나절 안에는 천천히 라도 걸을 수 있게 진화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은 기어다니는 것은 5,6개월을 지나야한다. 더욱이 걸음마는 1년이 지나야 가능할
정도로 느리다. 그리고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은 14세(2x7), 남성은 18세(2x8)가
되어야 생식이 가능하다. 문화적인 보호가 가능해지면서 몸은 천천히 그리고 완벽하게 준비하고 성장
하며 어른이 되가는 것이다.
고관절은 Ball & Socket 구조이다. 대퇴골두는 135도로 골반과 결합되어 있다. 이 구조는 굉장히 합리
적인 구조이다. 90도도 아니고 180도도 아닌 135도에 Ball & Socket 구조를 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동작
이 나오는 것이다.
이 다리로 걷고 달리고 뛰고 차고 하는 동작을 다한다.
파워플한 축구의 역동성에서 나오는 힘과 기술, 피겨스케이트나 스포츠댄스의 힘과 예술성, 마라토너의
힘과 지구력도 이 다리의 역할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다리이다.
스포츠제전을 보면 인간의 육체가 얼마나 많이 진화되었는가 느낄 수 있게 한다.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멀리’를 추구하는 스포츠에 있어서 다리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관절이 중요한 이유는 척추를 바로 세우는 골반을 바로 세우기 때문이다. 골반은 척추를 세우는 기초
가 된다. 모든 신경계를 지배하는 척추가 바로 서게 하므로 중요한 것이다.
대퇴골과 고관절은 다리의 교각이고 골반은 교각위에 놓인 교량이다. 교각의 높이가 일정하고 교량도
전후좌우 수평을 이룰 때 가장 안정이 된다. ‘대퇴골과 골반을 잇는 고관절’은 폴 Simon이 노래한 ‘험한
강물에 다리같이(Like a Bridge of Troubled Water)’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직립을 하려면 의식 무의식 속에 계속해서 수직의 균형을 잡고 있어야 한다.
이 수직의 균형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골반이 수평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
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도 당연히 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이동을 위해서
잠시 틀어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고관절이 빠지거나 틀어지면 우리 몸은 상당히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 고관절의 중요성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본질적이고 아주 중요하다. 고관절은 아주 복잡하고 강한 다양한 근육들의 집합
체이다.
고관절이 약간 틀어지거나 빠지면 가볍게는 요통증세로 좀더 심해지면 다리전체가 저리거나 아프게
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척추 전체에 불건전한 영향을 미친다. 다시 좀더 강조해서 말하면 ‘고관절
이 안 맞는 것’은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고관절은 일단 좌우의 균형이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요통의 경우는 좌우 고관절이 빠지거나 틀어진
부분을 맞춰주면 거의 통증이 절반이상 소실된다. 일단 이해가 우선되므로 고관절을 맞추는 방법은
차후에 반복해서 설명을 드릴려고 한다.
최근에 엉덩이가 좌우로 심하게 퍼져서 둔부의 볼륨이 전혀 없는 민짜 엉덩이의 소유자들은 대개가
고관절이 빠지고 틀어졌다.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고관절을 맞추어 주는데 누워있는 자세에서 아래에서 위로 45도 방향으로 타격을
준다. 이 각도는 대퇴골두 135도와 방향이 똑같다. 이렇게 맞춰주면 당장에 옆으로 퍼져 있던 근육들이
모여서 엉덩이가 볼록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옆으로 튀어 나와 있던 대퇴골두가 들어가서 엉덩이 좌우가 좁아지고 모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관절을 맞추면 엉덩이 볼륨이 아름다워진다. 그리고 이상적으로 튀어 나왔던 엉덩이의 곡선이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S라인을 형성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S라인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건강에 지장이 없다면 좀 좌우로 튀어 나온 엉덩이면 어떻
겠는가? 그러나 미안하게도 이렇게 좌우로 튀어 나온 엉덩이는 보기도 그렇지만 실재적으로 잔병을
많이 안고 있다.
생리통, 냉대하, 자궁근종, 물혹, 치질, 소변불금, 소변불통, 전립선 질환, 설사, 변비, 치질 성욕감퇴,
성불능 등의 치명적인 요소를 않고 살아야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세계일보 모바일 한의학-->김규만의 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