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는 방사선 노출없어 CT 피폭량, X선 수십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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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NMRI(nuclear magnetic resonance imaging), 즉 핵자기공명영상이라 불렸다.
원자핵을 공명시키는 것이니까 이쪽이 맞는 이름이긴 한데
이름에 핵이 들어가니 뭔가 X레이 나 방사성 물질을 쓰거나 방사선이 나올 것 같은 어감이라
일반인 환자들에게 오해를 사서 무서워했고,
그래서 핵을 뺀 이름인 MRI로 변경되었다.
NMR은 순수한 화학분석기술로 강력한 자기를 사용한다.
MRI의 장점으로 X선 촬영이나 CT와는 달리 비전리 방사선(라디오 주파수 전자파)과 자기장을 이용하므로
인체에는 거의 해가 없다는 것과 시퀀스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연부조직의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검사를 한 가지 방법으로만 하면 10분이 걸리지 않지만
자장을 걸고 전자기파를 쏘는 시퀀스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보느라 한시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
장점은 연부조직(뼈를 제외한 물렁한 신체 조직)과 뼈 속 골수의 정보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사능 피폭이 없다는 것도 있으나 방사능 피폭이 걱정되어 CT찍을 것을 MRI로 바꿔 시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장점이다.
단점은 입구를 제외하고 반밀폐된 큰 원통형의 기계 안에 사람이 들어가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으면
수면 내시경하듯이 수면 MRI라는 귀찮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과,
특유의 춍춍춍(...)하는 소리와 강력한 기계 작동음이 시끄럽고 검사실 내부가 추운 편이라 쾌적하지 못하다
기계음은 기관총 발사하는 소리 같다는 평에서 고문하는 것 같다는 평까지 다양하다.
일단 1.5T 와 3.0 기기의 촬영 소리가 다르다.
테슬라가 올라갈수록 촬영음이 몸에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다.
1.5T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작동음은 유튜브에 MRI sound로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검사 시 작동음이 무지하게 시끄러운 이유는 신호의 위치정보를 부여하기 위해
경사자장 이라고 하는 자기장을 빠른 속도로 on/off를 해야 하는데
이 자기장을 발생시키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큰 코일에 전기를 흘려 전자기 유도를 통해 자기장을 발생시킨다.
문제는 이 코일에 자기장이 걸리는 과정에서 코일이 움직이고 이 과정에서 큰 소음이 발생하는 것.
최신 기계일수록 조용하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구형이나 신형이나 둘 다 무지하게 시끄럽다.
그래도 기계의 진동은 체감될 정도로 신형이 적은 편.
검사시간이 길다면 소리보다도 진동이 스트레스이다.
혹시나 촬영하게 된다면 귀마개를 꼭 착용하도록 하자.
참고로 국내 모든 병원에서 귀마개+헤드셋을 기본으로 지급한다.
어떤 병원은 클래식이나 가요 등 음악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MRI 검사실은 보통 추운 경우가 많아서 봄~가을에는 이불을 덮어주는 경우도 있다.
여름에도 상당히 서늘하다.
위에서 서술된 환자 입장, 그리고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장단점 이외에도
흔히 일반인들이 하는 오해 중에 하나는 검사 장비는 초음파<CT<MRI 순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평균적인 가격을 생각하면 저 부등호가 맞지만, MRI가 만능은 아니다.
MRI는 수소 원자를 영상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소가 없는 부분은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 몸의 수소는 원자 형태가 아니라 물 분자 형태로 대부분 들어있다.
그래서 대부분이 영상화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폐는 폐조직이 워낙 적고 대부분이 수소가 아닌 산소 혹은 질소 가스가 채우고 있는 영역이라
사실상 폐 병변을 평가하는 데 있어 MRI는 역할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구용으로는 시도하고는 있으나 아직 그 길이 요원하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검사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고 영상 절편 두께가 CT보다는 아무래도 떨어진다.
그래서 복부의 전반적인 평가처럼 넓은 범위를 검사할 때 MRI는 CT에 밀린다.
MRI가 가장 좋은 분야는 움직이지 않는, 연조직으로 된 장기이다.
대표적으로 뇌와 팔다리 척추 등 근골격계 구조물 검사는 다른 어떤 검사를 갖다 붙여도 MRI 검사 만한 게 없다.
특히 뇌의 경우 CT는 응급촬영용으로나 쓰이는 정도.
제대로 검사하려면 거의 100% MRI 촬영해야 한다.
사람이 숨을 쉬기에 간이나 췌장 등 복강내 장기는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움직이는데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그것도 꽤 보정이 되어 간, 췌장도 병변의 정확한 성상 파악에는 MRI가 최고다.
하지만 폐와 마찬가지로 대장 소장 등에는 음식물과 가스가 뒤섞여 있고 MRI의 역할이 제한적이다.
조영제를 먹여서 찍는 프로토콜도 있으나(특히 크론병 환자들에게서 시도된다.) 역할이 제한적이다.
참고로 초음파가 장점인 분야도 있다.
방사선에 취약한 소아라든지, MRI 통에서 안 움직이고는 못 버티는 소아라든지,
피부도 얇아 몸 속이 초음파로 훤히 잘 보이는 소아라든지
(심지어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애들은 열린 천문을 통해 뇌, 그리고 부신까지도 초음파에서 아주 명확하게 보인다.)
혹은 움직임 자체가 질병의 평가 대상인 심장병 등 각 검사는 장단점이 있고
이런 것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코일건 작동 시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석에 달라붙는 종류의 금속 액세서리 등을 들고 가면 안 된다.
기종에 따른 해상도 차이에 따라 0.3 ~ 11.74T 의 자기장이 발생하는데
이 자기장이 매우 강력해서 주먹 크기 이하의 쇠로 된 물건은 빨려 들어갈 수 있기에 모두 빼둔다.
참고로 7T 제품은 실험용 혹은 가장 최신의 도입 중인 임상용이며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0.3~3T가 사용된다.
2015년 현재 한국의 대부분 장비는 1T~3T다.
자기장이 강하다고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낮은 T가 필요할 때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예로, 금속물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artifact 가 사진에 발생하는데 3T보다는 1.5T에서 그 정도가 덜하다.
자기장 세기가 올라갈수록 영상은 선명하게 나오는 대신에 이런 단점도 생긴다.
금속이라고 다 자석에 붙는것이 아니고, 노인들 무릎을 금속으로 갈아주는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MRI 시행 같은 것을 생각해서 찍어도 문제 없는 재질로 제작된다.
요즘은 철심을 박거나 교정을 하는 등의 보철물을 이용한 수술, 시술에서도 자성을 띠지 않는 합금을 많이 이용한다.
출처: http://cafe.daum.net/healingtools/UXBx/327
자석을 이용하여 정밀하게 인체 내부를 촬영하는 장치가 MRI 이죠.
MRI의 자기력은 작게는 영구자석을 사용하는 3,500G 부터, 초전도 자석을 사용하는 15,000G가 많고,
요즘 신형 MRI는 강력한 30,000G (3T, 테슬라)도 제법 많습니다.
국내에 단 한대 뿐인 가천 길병원 뇌과학 연구센터의 MRI는 자그마치 70,000G짜리 엄청난 자기력의 MRI 입니다.
자력이 엄청나게 강하므로 주변 넓은 공간까지 자력선이 퍼집니다(fringe magnetic field).
그래서 그 주변에서 일하며 연구하는 많은 박사님들은 상당한 자기력 가운에서 지냅니다.
"20가우스가 넘게되면 급성으로 병이 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 몸 전체가 들어가는 공간을 이렇게 강한 자기력으로,
그리고 고품질 영상을 위해 필수적인 1~2ppm (백만분의 1~2) 이내의 균질한 자기장을 정밀하게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제가 한때 기술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던 국산 영구자석형 3,500G MRI 는
거짐 주먹만한 크기의 영구자석이 1,000개 넘게 사용됩니다.
이 자석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커다란 자석으로,
전신 촬영을 위한 장치로 만드는 과정에서 자석끼리 서로 달라 붙고 밀쳐내서 난리가 아니죠.
그래서 자기 회로를 잘 이용하여 좀 쉽게 자석을 조립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는 매일 강력한 자석과 함께 지냅니다.
그게 일이니까요. 이때 우리몸은 물이 70% 정도 이므로 몸 자체가 자화수가 됩니다.
물론 전국의 수많은 MRI 촬영실에서 종일 일하는 방사선사들도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건강하게 잘 일합니다.
저는 20대 중반부터 국산 MRI 개발 등 30년 넘게 MRI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제 몸 구석구석을 셀 수 없을많큼 MRI 촬영당했습니다.
공짜로요~ ㅎ~. 때론 몇시간씩 촬영당합니다.
때론 촬영실 환자 침에 위에서 잠도 잡니다. 강력한 자석앞에서요.
그런데도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 저뿐 아니라 함께 일한 많은 MRI 엔지니어 동료들도 건강하게 잘 지냅니다.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