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P(Request for Proposal)는 우리말로는 제안요청서로 해석된다.
RFP는 프로젝트 수주 등 사업자를 정하는 다양한 형태의 입찰에서 사용된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주로 M&A(인수합병)이나 IPO(기업공개) 등의 분야에서 사용된다.
RFP는 입찰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입찰을 주관하는 쪽이 입찰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세부적으로 명시해 입찰후보에 발송하게 된다.
IPO 분야에서는 주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발행사가 각 증권사에 RFP를 발송한다.
이때 RFP에는 발행사 측이 원하는 요구 조건이 명시돼 있다.
가령 '최근 2년간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규모 1천억원 이상을 주관한 경험을 모두기술하시오'나 '해당 업체의 IPO를 주관할 경우 상장규모와 상장구조를 어떻게 구성할지를 서술하시오' 등의 문항이 적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발행사의 IPO 주관사 선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증권사는 RFP에 적힌사항에 충실히 답변한 후 마감일 전까지 RFP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보통 발행사 측은 증권사가 RFP를 받아 제출할 때까지 10일 정도의 시간을 준다.
다만, RFP는 모든 증권사에 발송되지는 않고, 발행사 측에서 미리 선정한 몇몇 증권사에만 발송된다. 하지만 공모규모가 큰 IPO가 진행될 경우에는 10개 이상의 증권사에 RFP가 발송되기도 한다.
최근 IPO 시장에서는 내년 상장 예상종목 중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가 IPO 준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증권사는 오일뱅크 측에서 조만간 RFP를 돌릴 것으로 보고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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