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끝나자마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니가 배운다카던 그선생님 맞나? 아~따~~ 재밌대~~ 공부하러 열심히 다니라. 좋은 선생 만나기가 쉽나? 그것도 운이 있어야제......"
" 예~~~" 대답만하고 장락서원 카페는 안가르쳐드렸습니다.
ㅎㅎ 우리 엄마까지 회원가입하시겠다 하면 골치 아플것 같아서요.
TV에서 가끔 특강을 볼 때가 있고 또 그 중엔 재밌는 강의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TV 속에서 이렇게 웃음꽃이 피는 강의는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훈장님의 흡인력은 대단합니다.
방청객과 진행자의 긴장감을 순식간에 허물고 친구같고 가족같은 화기애애함을 단박에 만들어내시는군요.
저 또한 TV 앞에서 연신 낄낄대고 웃었습니다.
사실, 강의 내용은 익숙합니다.
훈장님께 오랫동안 배우다보니 여러번 들었던 내용도 많습니다.
그런데 희한한건, 여러번 들었던 그 얘기들이 들을때마다 새롭다는거지요.
훈장님도 그러셨지요.
명심보감을 수십번 보았는데 볼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다고.
20대때 느낌이 다르고 30대가 다르고 40대가 다르다고......
훈장님의 강의 또한 그렇습니다.
들을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고, 배워야할 지혜는 여전히 반짝이며, 반성할건 아직도 많습니다.( ㅎㅎ 그건 반성 뒤에 실천이 따르지 않았던 제자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스위스은행계좌에 있다는 3000억.........하하하....많이 불었네요.
십년전엔 200억 예치해두었다 하셨는데........
훈장님이 그 농담 하실때마다 늘 웃었습니다. 재밌어서 늘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우스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우리들 웃게해주려고 하시는 농담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자기위안 삼을 수 있는 농담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농담 들은 지 십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에야 그 말 속에 담긴 훈장님의 깊은 뜻을 깨달았습니다.(이렇게 둔한 제자 가르치려면 훈장님의 인내가 상당히 필요할거에요. ㅋㅋ)
그래서 이제 저도 스위스은행계좌에 돈을 좀 예치해두어야겠다 생각했지요.
하지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공이 필요할텐데.........
어떤 위기에도 여유로울 수 있을런지.....
목표를 향해서 흔들리지 않고 당당할 수 있을런지.........
억울할때에도 너그러울 수 있을런지......
주변에대하여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런지.................
어쩌면 쉬울듯한 그일이 동네 은행에 매달 10만원씩 붓는 500만원짜리 적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네요.
성공한 인생 ㅡ 가정경영에서 부부농사, 자식농사 잘 지은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다 하셨지요?
훈장님의 말씀에 깊이깊이 동감합니다.
그 농사 안망치려 항상 노심초사하며 살지만 되돌아보면 부끄러운 일도 많고 후회되는 일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습니다.
자식농사는 여전히 갈팡질팡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네요.
방법적인 면에서, 실천적인 면에서 반성할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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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공부가 내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데 도움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첫댓글 저도 훈장님의 좋은 강의 들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轉石無苔

제가 좋아하는 글귀지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다보면,,,내 뒷그림자를 따라 오지않을까하면서 물처럼 살려 합니다만...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하이지님 우리 손잡고 스위스 은행에 저금하러가요... 이자 불으면 스위스 여행도하게요. 멋진 훈장님에 멋진 제자시네요.
ㅎㅎㅎ 저도 오늘 스위스 은행에 한 5000억 송금하려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좋아 지네요.... 역시 훈장님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