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부정 #부정
#극단~이유는있다
#아빠이도석형사~김정팔 #딸묘희~강민지
#심리치료사~송희정 #김인성형사~하윤
무대가 참신하다
고양이가 빛난다
스토리의 꼬임을 의미하기라도 하듯
팔자모양(?) 혹은 무한대 모양을 한 무대가
호기심을 확 잡아당긴다
성폭력 성추행 강간담당 형사 이도석~
친부성추행범으로
딸 묘희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후배 형사 김인성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묘희의 심리치료사를 만나
하나씩 하나씩 베일을 벗겨가기 시작한다
TV에서 자주 만난 이도석역 김정팔배우~
다혈질적기고 악역전문이었던 그를
무대에서 만나니 느낌이 신선하다
와우~목소리가 너무 좋다
발성과 대사톤 죽인다
울림통 강한 부드러운 목소리를 깔고
저력있는 깊은 내면연기를 손색없이 펼친다
심리치료사역의 송희정배우
김인성형사역의 하윤배우
두 배우의 진실공방은 긴장감이 흐르고
너무도 흥미롭게 어어져간다
긴박하고도 날카로운 두 사람의 진실공방
쏟아지는 대사들 속에 소름이 돋는다
심리치료사 송희정배우의
허스키 보이스 속에서 튕겨져나오는
거침과 투박함 그리고 강렬함
정확한 발성과 대사톤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베테랑의 아우라가 펼쳐진다
중후하고도 편안한 그녀의 연기에 믿음이 생긴다
여유있는 미소와 웃음이 따뜻하다
김인성형사역 하윤배우
이쁜 외모속에서 돋보이는 중성적 이미지
갸느림 뒤에서 불거지는 박력넘침이 매력있다
계속되는 대사꼬임도
재치있는 표정과 제스츄어로
긴박감을 살려준다
분노하는 그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여기에
묘희역 막내 강민지배우가
큰 역할을 맡아
너무도 그 역을 잘 소화해 낸다
카멜레온같은 여러 색깔짙은 역할을
마치 신들린 듯 혼신의 힘을 쏟아낸다
연기력이 좋다
깔끔한 무대와
잘 정리정돈 된 동선이
몰입도를 높혀준다
네 명의 배우들에게 빠져들어
숨소리조차 죽이고 눈을 떼질 못한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무대
과거의 현장에
현재의 사람이 함께 있다
과거에 없었던 사람이
과거의 현장을 현재 지켜보고 있다
따라다니고 쫓아다닌다~
놀라운 반전이 도사리고 있건만
그 반전으로 인한 결과는 없다
사람의 기억은
본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보고싶은 것만을 생각하는 거란다
있던 없던 존재하든 않든
보고싶은대로만 생각하는게 기억이란다
딸 묘희의 부정적인 생각을
아버지 이도석은 부정하지 않는다
딸 묘희를 위해
존재하는 생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왜 존재해야하는지만 생각한다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거늘
여기선
부정의 부정이 부정이 된다
그 부정의 또다른 의미
또하나의 부정이 된다~~~
옳지않음을 바로 잡으려는 진실공방
부정을 부정하려는 후배 형사는
강한 부정에 못내 긍정을 하고말지만
자라면서 알지 못했던
이제껏 배우지 못했던
또다른 의미의 부정에 오열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랑 앞에서~
자신을 희생시키는 부정 앞에서~
옳지않음의 부정과
아버지의 사랑 부정~~~
두가지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진실을 찾아가는 심리전
도사리고 있는 각자의 부정적 측면들
보고싶은대로 생각하는 기억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자신의 기억을 부정하고
딸 묘희의 기억을 따라가는 아버지 이도석~
또다른 부정의 의미를 부여한다
과연 이것이 사랑인가~??
깊은 공감과 아울러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건 또 뭘까~?
배우들의 연기력에 흠뻑 빠져본 작품이다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부정~강추하고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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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글 멋져요~
댓글 이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