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산업 현장'과 직결되는 부서이다. 홈페이지에 부(部)를 소개하며 '산업육성과 무역 및 투자 유치, 에너지·자원정책, 국가 R&D정책 업무,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산업 진흥정책 및 정보보호 산업정책 업무' 등의 일을 한다고 적었다. 한마디로 실물경제 대부분의 분야가 이곳에서 관장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옛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한지붕 밑에 새 둥지를 틀어 지식경제부로 출범하면서 하는 일이 한층 많아졌다. 특히 지경부가 산자부시절부터 지방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넓혀 나가기 시작하면서 각 지자체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가 유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로봇·뇌 관련 산업 등을 지경부가 관장하고 있다.
지경부 소속의 재경 인맥으로는 안동 출신인 김경원 에너지자원실 에너지정책관이 우선 거론된다. 지경부내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몇 안되는 '선발 경북고' 인맥이다. 행시 23회 출신으로 1985년 상공부 산업정책과 수송기계과, 창업지원과, 섬유원료과, 기초화학과를 거쳐 산자부 수송기계산업과장 등을 역임한 후 과기부 기술혁신평가 국장을 지냈다. 새 정부 들어 최대 이슈로 부상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 고유가 대응을 위한 국민체감형 에너지절약 및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했다. 또한, 저소득층·자영업자 등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전기·가스요금 안정사업 등을 위한 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국회 위원별로 설득활동을 펴 관철시켰다.
아울러 김 국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국정비전을 에너지분야에서 뒷받침하는 '국가에너지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김 국장은 전략을 수립하면서 전문가 TF 32회, 워크숍·간담회 10회, 공개토론·공청회 4회 등을 거치는 등 정책 입안 단계에서 국민과의 소통절차를 강화해 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범사례화로 평가받았다.
김 국장은 또 지구촌의 최대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종합기본계획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탄소중립 프로그램 △탄소캐시백 제도 도입 △산업계 자율감축목표 선언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발적인 저탄소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불합리한 전기요금체계 개선 및 에너지복지 추진, 지중화 비용분담원칙 정립으로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기반 확보 등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수영 성장동력실 신산업정책관은 할아버지가 계시던 청송에서 태어났지만, 경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계림초등을 다니다가 서울로 이사를 왔다.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 지역특구단장,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장, 통산부 무역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새 정부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신성장동력 보고대회를 가진 것에 대해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는 이날 22개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된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은 대구·경북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재정경제부 지역특구단장으로 재직시 전국에 25개 지역특구를 지정하였는데, 이중 경북에 가장 많은 7개(영덕 청정에너지특구 등)를 지정했다. 그러나 섬유패션산업과장 역임시 밀라노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바라던 성과를 이루지 못해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대구 출신인 김재홍 무역투자실 투자정책관은 대구 삼덕초등을 졸업했으며, 영남중 3학년 때 서울로 이주해 중앙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디지털 전자산업과장, 석탄산업과장, 산업기술개발과장을 거쳤다. 특히 그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총괄국장을 거치는 등 지역균형정책을 많이 다뤘다. 그는 현재 투자정책관으로서 신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활성화의 실천 전략으로 범정부적 투자환경 개선 노력과 전략적 투자유치활동을 중점 추진, 올 상반기 중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이 전년대비 35%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리더십이 있고, 인품이 좋아 후배들이 따른다.
정동창 주력산업정책관실 미래생활섬유과장은 영덕 출신으로 지경부 중간 허리층 인재풀의 핵심이다. 대륜고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경영학과와 영국 서래이대를 나왔다. 행시 34회로 산자부 유통물류과장, 섬유생활팀장, 유통물류과장 등을 지냈다. 추진력이 뛰어나고 업무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일 장관비서실장은 서울 태생으로 본적이 대구이다.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행시 33회로 최근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에너지 자원실 원자력산업과장, 원전사업지원단 홍보지원팀장, 방사성 폐기물과장 등을 거쳤으며, 관내에서 평판이 매우 좋다. 기획력이 뛰어나고 보고서 작성을 잘하는 등 다재다능하고 인간관계도 훌륭하다고 한다.
박정욱 에너지자원실 에너지관리과장과 박재영 정책 기획관실 창의혁신담당관도 대구·경북을 고향으로 둔 지경부의 인재들이다. 박정욱 과장은 행시 35회로 본적이 구미이다. 경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주리 콜롬비아대 경제학박사 학위를 땄다. 에너지관리과장, 전기위원회 전기소비자보호과장 등을 거쳤다. 박재영 담당관은 본적이 대구이다. 서울 동성고, 연세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기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의성 출신인 김정일 정보통신산업과장도 행시 38회. 그는 대구의 신흥 명문고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경원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경영학과와 캘리포니아 버컬리대 석사 출신이다. 구미협력팀장, 산업구조팀장 등을 지냈다. 일처리가 깔끔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해 지경부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이들 외에도 장석구 에너지산업산업정책관실 에너지안전과장은 영주 출신으로, 육사를 거쳐 지경부에 특채되었다. 강혁기 무역투자실 전략물자관리과장은 봉화 출신으로 기술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지경부 산하기관에 근무하거나 타 국가기관에 파견·전출되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경부 소속 재경 대구·경북인도 많다.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실에 파견되어 있는 김준동 선임행정관(국장급)은 의성 출신이다. 어린시절을 의성에서 보낸 후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거쳐 미국 미주리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시 28회로 규제개혁조사팀장, 자본재통상팀장, 전자상거래지원과장, 자유무역협정팀장, 산업기술정책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자유무역협정 팀장을 맡은 10개월 동안 그는 서울, 시애틀, 워싱턴, 몬테나를 오가는 10여차례의 공식·비공식협상 과정에서 협상팀을 이끌면서 외교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등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조율해 그때그때 대미협상의 수준과 강도를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한·미 FTA야말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라는 소신과 만약 이것이 잘못된다면 옷을 벗겠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그는 기술정책과장으로서 조직혁신에 기여했고, R&D 담당정책과장 시절에는 우리나라 R&D 조직을 정비, 산업기술분야의 경쟁여건을 높이고자 했다. △브뤼셀에서 만난 유럽(2008년) △EU를 알면 우리가 보인다(2005년·공저) △EU 정책브리핑(2004년·공저) 등의 저서도 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파견되어 있는 안동 출신의 정양호 투자촉진팀장(국장급)은 안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남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산업자원부 행정법무담당관, 디자인브랜드과장, 생물화학산업과장, 총무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공무원 유학사례에서는 보기 드물게 박사과정 중 총 5개 논문이 저널에 발표돼 지도교수가 함께 근무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으나, 원대복귀 했다.
그는 산업자원부 디자인브랜드과장 시절 'World Design Exchange 2003' 행사를 처음으로 가져 세계 우수디자인 제품의 전시회 개최, 국제 콘퍼런스 등을 정례화하는 계기를 조성했고, 생물화학산업과장 때는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바이오스타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본격적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했다. 현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근무하면서 외국인 투자촉진, 국내기업 투자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통령실로 파견되어 있는 도경환·심학봉 지식경제비서관실 행정관, 장영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무역위원회의 이운호 무역구제경제팀장, 우정사업본부의 김기덕 감사팀장 등도 대구·경북인이 주목할 만한 지경부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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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양호 멋있다. 크게 한번 될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