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와 데크 등 야외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 요즘, 카페나 레스토랑의 꾸밈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정원용 가구와 로맨틱한 패브릭 등을 사용하여 야외는 아늑한 실내처럼 꾸미는가 하면 집안은 정원처럼 자연스럽고 시원스럽게 디자인하는 것이 특징.
실내 벽면을 벽돌로 마감하여 실외와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레스토랑. 낡은 시멘트 벽돌이라 전체적으로 거친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벽돌의 표면과 단면을 구분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쌓아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벽면을 완성했다. 여기에 흰색 페인트 칠을 하여 밝고 깨끗한 자연의 이미지를 더한 것이 포인트. 큰 창 너머로 보이는 외벽은 붉은 벽돌을 마치 물결처럼 쌓았다. 장소는 레스토랑 소호(02-514-1999)로 직접 디자인 및 시공.
와인 랙도 야외에 놓으면 멋진 장식 오브제가 될 수 있다. 방부목으로 만든 와인 랙은 오히려 빛과 물기에 노출되면서 고색창연한 느낌으로 물들기 때문에 더욱 멋스럽게 느껴진다. 와인 랙 위에 앤티크 촛대를 놓았는데 촛농이 흘러내리도록 두어 분위기를 살렸다. 와인 랙은 마르코폴로(02-591-4249)에서 판매한다. 장소는 카페 블룸.
바닥을 석재 타일로 마감한 데크. 다양한 나무와 화초로 울타리를 둘러 자연스럽게 정원의 느낌을 연출한 후 라탄 테이블 세트를 놓아 마치 전원 별장같이 소박하고 아담하게 꾸몄다. 라탄 의자에 플로럴 패브릭 쿠션을 놓으면 한결 생기 있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정원용 라탄 가구는 더원(02-543-5676), 방석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플로럴 패턴 패브릭 쿠션은 모던 하우스(02-2068-2001)에서 판매한다. 장소는 카페 블룸.
자연의 미를 살려 편안한 분위기를~~
처음 가본 곳이지만 유난히 심신이 편안해지고 아늑한 기분이 드는 곳이 있다. 이런 공간들은 대부분 자연을 주제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 나무와 돌 등 자연 마감재와 소품 등을 이용하면 내추럴한 아름다움을 집안에 끌어들일 수 있다. 또한 열대의 원시적인 자연미를 강조한 이국적 스타일을 연출해보는 재미도 누려보도록.
큰 나무 화분 하나만으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요즘 상업 공간에서는 진짜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인공 나무나 조화를 발견할 수 있다. 말린 나뭇가지에 모조 잎을 접지한 것으로 수영 플라워(02-594-4097)에서 맞춤 제작 가능하며 펜던트형 캔들 홀더는 로빈힐(02-515-4617) 제품. 장소는 커피 전문점 테이크 어반(02-512-7978).
돌과 나무 소재를 활용하여 디자인한 화장실. 벽면을 나무 패널로 마감하고 유리 세면대 위에 기다란 댓돌을 얹어놓아 자연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세면대 밑 한쪽 끝에 둥근 돌을 자연스럽게 쌓아놓고 선인장과 열대 식물도 놓아 마치 딴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물을 틀면 유리 세면대로 물이 흘러내리는데 이 물의 움직임이 화장실 바닥에 그림자로 비쳐진다. 장소는 인테리어 숍 태홈(02-546-0178)이며 디자인과 시공을 직접 했다.
벽면을 대나무 줄기의 외피를 가공하여 종이에 배접한 벽지로 마감하고 비즈로 만든 스탠드를 놓으니 의외의 조형미가 느껴진다. 비즈 갓에서 퍼져 나온 불빛이 독특한 질감이 살아 있는 벽면에 그림자를 만들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나무, 라피아, 종이 등을 가공하여 짜임과 질감이 드러나도록 디자인한 자연 소재 벽지는 그 종류만 1백여 가지에 이르므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시공은 보통 도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 벽지 구입은 여명 벽지(www.leesco21.com)로 문의하면 된다. 비즈 스탠드는 인테리어 숍 보나벤트라(02-595-8838)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소는 카페 블룸(02-3446-3676).
자연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꽃과 식물만큼 효과적인 것이 있을까? 창가 코너에 낡은 듯한 골드 프레임의 접이식 스탠드 거울을 세워놓고 그 앞 바닥에 이끼를 깔아놓아 작은 실내 정원을 만들었다. 여기에 보라색의 리시안시스를 꽂아놓은 돌 화병을 올려놓고 마른 장미 꽃잎을 흩뿌려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대형 골드 프레임 거울은 레알 마요(02-548-4835)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화려한 조각 장식이 있는 프레임의 거울도 구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돌 느낌이 나는 화병은 하선 데코(02-588-1689)와 마요(02-599-2177), 키아샤(02-533-9588) 등에서 구입 할 수 있다. 장소는 카페 모우(02-3444-8401).
이국적인 분위기로 개성을 살린다 타이나 모로코 레스토랑에 가봤다면 그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빠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강렬한 색상과 문양, 원시적인 자연미가 돋보이는 각 민족 고유의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에스닉 스타일 공간. 이곳에는 일상을 벗어나 낯선 땅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가 가득하다.집안을 개성 있게 꾸미고 싶다면 에스닉 스타일을 적용해볼 것.
세련된 거울과 나무껍질로 엮은 모던 스타일 소파. 모던하게 가공된 서로 다른 에스닉 스타일을 조합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거울은 액자 전문 준 포스터(02-3442-4149)에서 제작할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 스타일의 라탄 가구는 한솔 데코(031-946-9131), 더원(02-517-5606), 페이스 숍(02-325-4441), 갤러리 조안(02-587-9501) 등에서 판매한다. 장소는 애프터 더 레인(02-3446-9375).
색상과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검은색 가구와 레이스를 사용하여 꾸민 테이블 코너. 의자는 검은색 중국풍 의자,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모로칸 파티션 그리고 레이스를 씌운 스탠드와 쿠션 등 서로 다른 국적의 가구와 소품이 이루는 조화는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모로칸 파티션과 의자는 카페 모우 소장품이며 스탠드와 쿠션은 개별 제작했다. 에스닉 스타일의 파티션은 다르(02-545-6593)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검은색 의자는 중국 앤티크 숍 대부 앤틱(02-797-6787), 아시안 데코(02-792-4938) 등에서 구한 의자에 검은색 페인트 칠을 하면 사진과 같이 만들 수 있다. 레이스 스탠드는 흰색 스탠드 갓 위에 레이스 천을 넉넉하게 재단하여 걸쳐놓으면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레이스는 동대문 종합상가 2층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장소는 카페 모우(02-3444-8401).
타일처럼 일정한 크기로 자른 나무토막을 테이블 상판에 붙여 투박한 느낌을 줬다. 테이블은 제작했으며 대형 한지 갓 조명은 와츠(02-517-3082)에서 주문 제작가능. 화병은 마요(02-599-2177)에서 판매. 장소는 에프터 더 레인.
꽃, 줄기, 잎 등의 모양으로 커팅한 레이스 패브릭으로 커튼을 만든 후 식탁 옆 창문가에 설치했다. 창밖의 햇살을 받으면 커튼의 패턴이 부각되고 식당은 마치 밀림의 자연 속에 있는 듯 이국적 분위기로 바뀐다. 커튼은 유럽에서 주문 제작한 것. 식탁 위의 엑조틱 스타일 도자기는 마요 제품이다. 장소는 애프터 더 레인.
포인트 장식으로 분위기 연출을...
공간 전체를 같은 벽지나 컬러로 마감하기보다는 한쪽 벽면에만 강렬한 색상이나 패턴이 있는 벽지나 패브릭을 붙여 이미지 월(image wall)을 만들거나 거울과 액자 등을 벽면에 리듬감 있게 걸어놓으면 멋진 포인트 장식이 된다.
마치 액자 자체가 벽면에 붙박이로 설치된 듯 몰딩으로 면 분할을 한 벽면. 벽면 위아래를 3:2 정도 분할하여 몰딩 처리하고 몰딩 프레임 안에 서정적인 분위기의 화조화를 붙여 그림 액자를 걸어놓은 듯한 효과를 냈다. 그림을 액자에 끼운 듯 한정된 부분에만 확실한 포인트를 준 셈. 벽면에 붙인 그림은 잡지에서 스크랩한 화조화를 벽면 크기에 맞게 디지털 프린트로 출력한 것이다. 벽면에 붙일 것을 고려, 화조화는 접착 시트지 위에 프린트했다. 소파와 샹들리에 모두 랑쥬 제품. 공간 시공 및 벽면 디자인 모두 앤티크 숍 랑쥬에서 했으며 일반 가정에도 이와 같은 데커레이션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준다. 장소는 랑쥬02-749-2322).
공간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멋스럽게 거는 것 또한 어려운 법. 파스텔 톤의 핑크와 빛 바랜 앤티크 골드가 어우러진 벽면에 밝고 선명한 핑크와 블루 색상의 그림을 걸어놓았다.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캔버스에 그린 작품이지만 기다란 거울을 기준으로 옆선을 맞춰 걸어놓으니 나름대로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그림과 거울 모두 소장품. 장소는 레스토랑 예환
공간 입구 몰딩에 아크릴 물감으로 꽃과 식물 넝쿨을 그려놓아 포인트를 주었다. 몰딩뿐만 아니라 벽면에도 연장해서 그리니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아이리스 형상의 벽 등과 시계, 반원형 선반은 모두 레스토랑 예환 소장품이며, 이와 비슷한 제품은 미고 갤러리(02-3445-7134)와 엘리홈(02-516-9012)에서 판매한다. 장소는 레스토랑 예환.
스타일링 김희정(프리랜서) | 장소협조 애프터 더 레인(02-3446-9375), 랑쥬(02-749-2322), 태홈(02-546-0719), 모우(02-3444-8401), 파슨스 플라워(02-6414-7288), 예환(02-798-4752), 블룸(02-3446-3676), 소호(02-514-1999), 테이크 어반(02-512-7978), 오크우드 프리미어 라운지(02-3466-7711~2), 콰이민스 테이블(02-736-7320), 라운지(02-02-517-3558), 토스(02-720-7854)
| | | 월간 <행복> 2004년 09월호 | / 진행 : 이정민 / 사진 : 박찬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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