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선 형제 말씀 후 화답)
좌우간 재미있다. 5년 동안 원선 형제 독창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음치인 줄 알았는데 음치가 아니라 노래를 아주 잘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게 하나 있다. 나를 그렇게 깊이 따라온다고 따라왔던 형제들 중에 오히려 반작용이 일어나서 지금 엉망이 되어있는 형제들이 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내가 옛날에도 말은 다 했다. 운명, 인격, 존재, 위치, 다 말했다. 안 한 게 아니니 다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럴까? 그 말을 내가 정확하게 말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 위치를 정확하게 짚지 못했기 때문이니 결국 내 책임이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내가 맡아서 좀 더 상세하게 말하려고 한다. 내가 하나님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있지만 모른다고 했고, 또 내가 성령이 없다고 하지 않았다. 단지 모른다고 했다.
없는 게 아니고 있기는 있지만 내가 모른다는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대로 좋지만, 그것은 모든 백성이 다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특별한 사람들만 아는 것이다.
그러니 옳게 된 복음을 모든 사람이 다 알아야 한다. 그렇게 다 알 때까지 우리가 도전을 받고 있고, 그런 도전을 받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 그래야만 왜 그랬는지 우리가 알게 된다.
왜 이 좋은 복음을 안 받아들일까? 원선 형제가 중국에 가서 말할 때 내가 여러 말하지 말라고 했다. 시간 없는데 여러 말 할 수 없다. 그동안 말씀을 많이 들었으니, 이 말씀을 들은 사람은 쉽게 알아듣는다.
그런데 다른 지식이 있거나 다른 방법으로 따랐던 사람들이 지금 고생하고 있다. 아주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 내 책임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 나도 그것밖에 몰라서 그랬다. 아웃라인은 다 알았는데 구체적인 것을 몰랐다. 그때는 핀포인트를 몰랐다. 그 자리가 딱 어디인지 그때는 몰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너무 쉬운 자리다. 이 자리는 누구라도 볼 수 있다. 누구라도 보기만 하면 되는 자리다. 그런데 뭔가 있는 사람은 잘 안되고 자기 안에 신학이 있으면 더욱 안 된다. 신학은 사람을 고정시켜 버리니 안된다.
생명은 끊임없이 도전을 받으면서 자라나고 확실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나무를 보면 잎이 날 때도 씹어보면 감 냄새가 난다. 꽃이 필 때도 먹어보면 감 냄새가 난다. 그러나 아직 감은 아니다. 또 그런 것이 있어야 감이 열린다
떫은 감도 감은 감이다. 그런데 그 떫은 감 때문에 어렵다. 다른 사람은 안 먹는데 그것을 기어코 먹고 따라온 형제들이었다.
나도 못 먹는 그 감을 먹고 왔다. 그런데 막상 홍시를 내놓으니 떫은 감과 너무 다르다. 그래서 오히려 홍시를 더 못 먹는다. 그건 우리가 먹은 것과 다르다고 하니 어렵다. 참 이상하다.
유대인들이 정말로 예수를 더 잘 알아야 하는데 가장 안 된다. 참 이상하다. 우리가 혹시라도 누구를 만나거든 억지로 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다고 이상하게 생각지 마라. 못 알아듣는 것도 당연하고 우리가 알아듣는 것도 당연하다. 다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모임도 들어보니 내용은 거의 같은데 마지막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참 이상한 일이다. 홍시를 거부한다. 처음 먹어본 사람 같으면 너무 좋아하는데, 다른 것을 먹다 보니 맛이 다르다고 한다. 떫은 감과 홍시가 맛이 같겠는가? 완전히 다르다.
만일 길을 가다가 산이 나오면 막히니 굴을 뚫어야 한다. 그것을 끝까지 뚫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나는 굴을 못 뚫는다. 나는 삽질 몇 번 해보면 안다. 그래서 나는 하는 수 없이 거기서 기다리든가 아니면 돌아서 간다. 그렇게 돌아가면 잘 안 맞을 수 있다.
측량을 해보면 굴을 뚫을 때 양쪽에서 뚫어서 딱 만나야 한다. 엉뚱한 데로 가버리면 뚫은 게 헛일이다. 그래서 측량술이 필요한데 생명은 측량하기 어렵다. 돌아가도 안되고 어차피 기다려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 형제들 중에는 충성스럽게 파는 사람이 있다. 얼마나 고생스럽겠는가? 그렇게 하면 내가 고생만 시켰는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어쩔 수 없다. 나는 못가니까.
나룻배가 없으면 수영을 해서라도 가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나는 물이 깊으면 못 간다. 그러면 어차피 나는 누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나는 배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그런 사람이다.
여러분이 알기에 내가 다 아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모르기 때문에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이다. 그러니 역설이다. 되는 사람이 아니라 안되기 때문에 이 엉뚱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가 안 된다고 불행할 것도 없고 된다고 우쭐댈 것도 없다. 하나님이 우리 체질에 따라서 주신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몰라도 묵묵히 기다리고 보고 듣는 게 좋다. 좀 몰라도 그런 게 좋다. 모른다고 반발하고 나설 일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데 뭘 반발하겠는가
그래서 중국에 가서 씨를 뿌리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 뒤에 15억 인구가 있다. 모택동이 혁명을 시작할 때 촌에서 시작했다. 몇 년을 했는데 겨우 1만 명 정도 이르렀다
그런데 장학량이라는 사람이 장개석을 데리고 가서 국공합작을 했다. 우리의 목표는 일본을 물리치는 것이니 합쳐야 한다. 그러니까 장개석은 아닌 줄 알면서도 친구가 간곡히 권하니까 할 수 없이 합작했다.
그러니 모택동은 싸우지 않고 골목까지 들어가 버렸다. 중국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을 고르라면 모택동이란다. 운전기사들이 차 앞에 사진을 걸고 다니는 이유가 모택동이 재수 좋은 사람이라서 그렇다.
15억의 대륙을 싸우지 않고 차지했으니 얼마나 재수 좋은 사람인가. 세상에 그런 일이 있지만 하나님 나라는 그런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도 15억 인구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마지막은 창대하리라. 그러니 씨를 뿌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아주 다르다.
선포라는 말이 거슬린다는 사람도 있다. 왜 꼭 선포라고 하냐는데, 알고 보면 간증이다. 우리들의 간증이다. 선포라는 말이 듣기 싫으면 간증이라는 말도 좋다. 나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간증하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입 다물고 있는 사람도 이상하다. 음식이 맛있으면 다 입 벌리고 선전하고 다닌다. 알려 달라하지 않아도 알려준다.
그러니 음식점처럼 하기 쉬운 곳이 없다. 음식만 잘하면 된다. 인테리어 좋다고 가는 것도 아니고 주인 잘 안다고 가는 게 아니다. 아지메 술도 싸야 사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친척 집이라도 형제간 집이라도 맛없으면 안 간다.
맛있으면 시골 촌구석까지 다 찾아간다. 그러니 간단한 일이다. 돈 많이 들여서 인테리어 하고 장소 좋은데 구했어도 맛없으면 망한다.
간단한 방법은 음식만 잘하면 된다. 그래서 식당 하겠다는 사람에게 그렇게 권한다. 여러 품목 하지 말고 딱 한 가지만 하라고 한다. 그 한 가지에서 이름이 나면 돈 벌기 쉽다. 여러 가지 해서 돈 벌려면 너무 어렵다.
성당 시장에 할머니와 며느리와 딸 셋이 하는 보신탕집이 있었다. 그런데 손님이 앉을 자리가 없다. 시장 노점을 빌리고 빌려서 점포를 늘려 갔다
한번은 가서 청소하는 사람에게 여기 손님이 얼마나 오느냐고 물으니 잘 모르지만 숟가락 500개 정도 씼는다고 한다. 그러면 하루에 최소한 손님이 500명 온다는 말이다.
그 당시에 1인분에 13,000원 정도 하는데 보신탕만 먹는 게 아니라 또 소주도 한 병씩 먹는다
그런데 어느 날 가보니 깨끗하게 단장하고 방도 좋게 만들어놨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고 그 할머니는 어디로 철수하고 없다. 다른 사람이 인수했는데 훨씬 잘 꾸며놓았는데 손님이 없다. 사람 입이 그렇게 간사하다.
우리도 그렇다. 기왕이면 요리를 맛있게 하면 더 좋다. 부드럽게 하면 더 좋다. 그렇다고 못 한다고 안 하면 안 된다. 못하는 대로 해야지 안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이게 참 묘한 일이다.
망할 사람은 망하고 그중에 흥할 사람은 흥하게 되니 좌우간 해봐야지, 가만히 있으면서 일류가 되려고 하면 안 된다
나도 이번에 도전을 받으면서 절실히 느낀다. 도전을 받으니 그렇지 도전을 안 받으면 그 자리에 머물러버린다. 나 대로 만족하니 그 자리에서 끝날 것이다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서 계속 도전을 받는다. 그러니 내가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왜 그런지 생각을 깊이 해서 더 알아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가 노력한다고 100% 될 수는 없다. 어차피 때가 있어야 하고 기회가 있어야 한다. 우리도 15억의 인구를 향해서 말한다고 생각하고 말하자.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5천만인데 5천만을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나는 얼마 전에 교회에서 밀려난다면 방송실만 하나 만들어서 불특정 다수에게 이 사실을 전파하려 했다. 그때는 오히려 그게 더 좋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오늘 기이한 현상을 봤는데 원선 형제가 독창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라 자매가 저렇게 열 내는 것 처음 봤다. 열이 나서 펄펄 뛴다. 저것도 몇 년 만에 처음 본다
또 상효 형제가 중국어로 말하는 것도 처음 봤다. 오늘 새로운 게 여러 개 있다. 좌우간 이 복음은 재미있는 복음이다.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복음이다. 감사하다. 다음 주에 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