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일), 맛집에서 울산 무학산을 간다고 합니다. 주최자가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이라...
고등 동기들이 추석 때문에 못 간 산행과 겹쳤지만 어쩔수없이 이리로 갑니다.
동래역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참석자 8명, 차 2대로 나눠 갑니다.
오늘 코스는 비교적 쉬운 것 같습니다. 국제신문에 나온 것 보고 따라 갑니다.
총 코스 8.8키로 약 3시간 반 정도
가마정 식당을 들머리로 잡습니다.
<사진 제공 : 국제신문>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산으로 나와서 I.C 바로 옆으로 빠져야 하는데
지나치는 덕분에 조께 돌아서 갔습니다.
식당이 네비에 안 나오면 선바위휴게소는 나옵디다.
선바위도 담에 구경을 해야겠습니다.
가기 전에 조께 찾아보니 반구대 뒷쪽인 것 같네요.
조께 많이 타고 싶으면 반구대, 천전리까지 문화재 탐방을 해도 되겠더라고예,
둘다 국보인데.... 국보치고는 너무 허슬히 관리를 하고 있지만...
반구대, 천전리 암각화만 보고와도 되겠더라고예 왕복 4.8키로
그것도 괜찮겠던데... 담에 도보로(가을에) 반구대는 나름 잘 꾸며져 있습니다.
아무튼 가마정 식당에 닿았을 때는 10시 30분
식당 앞에 엄청 큰 주차장이 있지만 등산객 절대 주차 금지
날머리 쪽에 적당히 주차하고 산행 시작합니다. (10시 40분)
마을 입구에 있던 꽃무릇, 누구는 실컷 봤겠지만 그래도 살포시 봅니다.
망치가 무섭습니다.
초입에 억새가 살포시 올라와 있네요.
담주는 억새 보러 가야겠습니다.
여기서 무학산까지 45분은 오르막입니다. 약 45분 걸린다고 되어 있네요.
무학산에서 한실재까지 45분 그리고 망성봉을 거쳐 망성으로 내려 오려 합니다.
추석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무덤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태화강 물줄기가 보기 좋습니다.
고기가 펄떡펄떡 뛰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아마 망성교이지 싶습니다.
논도 잘 구분되어 있지요!
20분쯤 올라서 돌아본 곳입니다. 억새가 새초롬히 피어 있고요.
드디어 도착한 무학산만디~
산만디는 경상방언으로 산정상, 산마루 뭐 이런 뜻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억새 하나 더 보시고...
날씨는 산에 오기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지도 않고...
한실재를 거쳐 마동재로 갈 겁니다.
한실재 쯤에서 밥을 먹고자 합니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45분이면 올 것을 거의 1시간 걸렸습니다.
누구 볼일 보고 오는 것 기둘린다고...ㅎㅎ
무학산 정상 344미터, 얼마 높지 않으나 강에서 바로 출발하였기에...
첫머리는 경사가 조금 있습니다.
정상 옆에는 저렇게 누가 이뿌게 밥상을 만들어 두었네요.
저 아이스박스안에 뭐 들어 있을까요? 저게 2박스인데...
요건 무슨 꽃인지?
모르겠습니다. 갈키 주세요.
단풍취라고 누가 갈키 주네요. 이파리가 단풍잎 같다고...
한실재 다 왔습니다. 쭉 외길로 가면 됩니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지만 국제신문 시그널 보고 가면 됩디더~
임도가 나옵니다. 한 100미터 임도로 올라가다가 바로 우측으로 빠집니다.
요런 표지가 있습니다.
며느리밥풀꽃입니다.
꽃은 이뿐데 한약재로 사용되며, 독이 있다고도 하던데...
이건 고라니 변일 것 같습니다.
요즘 근교산에도(심지어 우리집 뒷산에도) 고라니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2시간쯤 와서 점심을 먹습니다. 12시 40분경
또 누가 가져온 전어 때문에 우리 도시락은 모두 일단 제끼지고....ㅎㅎ
위에 처럼 채소도 하나하나 손질해서 가져와주어서 그냥 비비기만 하면 됩니다.
전어 저런 도시락으로 2개입니다.
아이스박스 1개는 전어 2도시락, 나머지 1개는 채소 장만한 것.
전어가 맛이 딱 좋을 때입니다.
산에서 먹는 전어 맛 안 본 사람은 말을 마세요~
맛은 상상만 하세요.
마눌이 들고온 평소 인기 좋았던 쌈밥도 잠시 미루고...
가장 연장자가 가져온 주먹밥도 잠시 잊어버리고...
요건 먹어야지요~ ㅋㅋ
저번 장유 갔을 때 졸지에 남의 가방에 들어갔던 임자 잃어버린 블루를
오늘에사 우리가 해결합니다.
술주인에겐 사진만 찍어 보내고... ㅎㅎ
이 전어 맛보고 싶지요?
전어 넣어온 아이스박스의 얼음은 이렇게 재활용... ㅎㅎ
점심을 1시간을 먹었습니다. 거의 소풍나온 듯한 느낌이...
그렇게 거나한 점심을 먹고 드디어 제일 높은 망성봉,
그래봐야 기껏 377미터이지만...
처음 오르막만 빼면 거의 오솔길 같은 도보 수준입니다.
이제 하산하려 합니다.
마을로 내려서니 벼가 익어 갑니다.
이뿐 소도 보이고...
벼가 익으니 정말 고개를 숙이네요.
그렇게 오늘도 산에서 약 5시간을 놀았습니다.
그래도 뒷풀이는 해야겠기에 언양에 있는 진미식당으로 언양불고기 먹으러 갑니다.
2인분- 요즘 1인분에 16,000원
배가 불러서 3명이서 2인분~
아니다 육회도 먹었다... 다들 위대한 사람들이여~!
이것도 먹었구나....
이건 어디서 먹었을까요?
전어무침 먹었으니 전어구이도...
아무튼 근교에 또 다른 코스 하나 보고 왔습니다.
가마정식당 - 무학산(45분) - 한실재(45분) - 망성산 - 마동재 - 망성(60분) 8.8키로
(점심 1시간 넘어 먹고 약 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