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어 출현
아랫글은 한 재미교포가 아람어의 출현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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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어 "문자"는 히브리어 문자의 조상이 되는 문자입니다.
BC10세기 경의 것으로 알려진 게젤 달력은 고대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첫 번째 사진). 그러나 BC13~12세기의 것으로 밝혀진 오스트라카(도자기 파편)에서도 아람어로 쓰인 문자가 있었습니다.
“언어”는 문자가 출현하기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이 출현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한국어는 존재했었습니다.
위의 오스트라카(도자기 파편)는 BC10~BC9세기 경의 것으로, 끝의 세 문자는 바나(בנה 만들다), 가운데 두 문자는 벤(בן 아들), 처음 세 문자는(앞 부분이 깨져 확실하지는 않지만) 야후(יהו 주님)로 보입니다. 해석하면 “주님의 아들이 만들었다(주인 아들의 제품)”는 뜻이 됩니다.
아마도 이 문자가 쓰이기 전, 최소한 500년~1,000년 전부터 아람 “언어”가 존재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살았던 하란과 가난안 지역은 고대 레반트 지역으로 그곳의 공용어는 아람어였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그 지역을 돌아다니며 살았지만, 언어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p.s.
“언어”와 “문자”가 동시에 출현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