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병 포상휴가 복귀하는 날입니다.
현재 저의 솔직한 심정은 굳이 문장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뉴스에 충격적인 소식이 뜬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휴가 나온 사병이 허리띠에 목을 매 자살을 했다니요.. 귀대일이
14일 어제 였다고 하네요.
군인이란 신분이 한 건장한 남자를 죽인 그 사건을 접하며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대한 건아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 중요한 건 참을성! 군대 생활하며
인내심을 참 많이도 배우고 느꼈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세월은 묶어 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저도 일_이등병때 남은 군생활을 보면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언제 그 세월 다 흐르는지 마음속으로 많이 초조하고 조마조마
했지요.
그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상병이란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상_병장 계급 영원히 못 달줄 알았는데 달아주더군요.
누가뭐래도 시간은 갔습니다. 세월은 흘러 갔습니다.
개구리 마크(전역자 예비군 마크)를 단 전역대기자나 전역자들을
결코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죠.
역시 같은 맥락으로 휴가자들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제대일자가 정해져있다면 휴가출발일자도 정해져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번 휴가기간에 부모님과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군생활하면서 느낀
생각, 군생활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울고 웃는 사건들!
휴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하면 도통 끝이 없어요.
차라리 다음 휴가를 기약하는게 더 현명한 처사지요.
저는 다음 휴가인 상병정기휴가를 올해 9월경에 나올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금년 9월달에 병장 진급을 하니까
그대 나오면 딱 맞거든요.
전역전 휴가 가 정식명칭인 병장 말년휴가는 내년2006년
2월 초 나 중순 쯤에 나올 계획이 있다는 것도 '보너스'로
알려드리지요..ㅎㅎ^^
군생활 빨리 가게하는 비법은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더라고요.
예를 들면, 다음 휴가는 언제갈까? 이런 거지요.
저도 귀대 당일인 오늘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며 이만 물러갈까
합니다.
오늘 제 (경계작전)근무가 꽂혀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니 바짝 긴장하고
가야겠어요..
휴가기간에 불침번,보초 등의 근무를 못섰잖아요. 그것도
5일씩이나.. 으..
빡센 군생활 5개월(상정 휴가전까지) 전체적으로 10개월 빨리 가라고
외치면서 정말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