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연휴의 시작이지만..
마눌이 23일도 쉼이 없는 관계로 24일 새벽에 산에 다녀온 후 시골로 출발을 했습니다
39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막힘이 없어 좋았습니다
시골에 도착을 하니 ..
형님네 식구들과 동생 식구들이 이미 와 있습니다
잠시 앉아 있으려니 좀이 쑤셔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ㅎㅎ~
애들을 데리고 금산 볼링장으로 출발~~
예전엔 없었었는데 1년 전쯤에 다시 생겼다 하데요 (진작에 알았으면 하는 아쉼이 있네요)
내부 시설도 깔끔하고, 자기가 친 모습을 모니터로 통해 볼 수 있어 좋더군요
몇 게임 치고 시골집에 오니..
형님께서 처가 집 ( 진도 ) 에 들리셨다가 그곳에서 길렀다는 흑 돼지의 앞다리 한 짝을 가지고 오신 것을 굽겠다고 준비를 하십니다
마당 한 가운데에 솥 걸이 앉혀 놓고 바싹 마른 장작불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잘 닦은 가마솥뚜껑을 얹혀 놓으니 고기 구워먹기가 아주 그만입니다
알맞게 달구어진 솥뚜껑 위에 두툼하고 큼직막하게 썰은 돼지고기들을 올려 놓으니~~
기름은 솥 가장자리 밑으로 쏙~쏙 빠지고 노릿노릿하게 구워진 게 보기에도 입맛을 쩝쩝 ~다시게 합니다. 때깔은 그리 곱진 않지만 시골서 재배한 무공해의 들깻잎에 고기 한 점 얹고,알맞게 삭혀진 묵은 된장과 같이 싸 한입에 넣으니 그 맛이 뭐라 표현이 안됩니다
거기다..
어머님이 산에서 케 오신 야생 더덕으로 담근 술 한잔 마시니 ~~
그 더덕 향과 돼지 고기의 고소한 맛이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그렇게 배 터지게 먹고선 볼링장엘 다시 들렸으나 형님의 두통으로 한 둬 게임치고 집으로..
추석날 새벽…
차례가 없는 관계로 등산 배낭에 인절미 조금과 전날 얼려 놓았던 물병 두개..
그리고 포도 한 송이를 넣고선 계룡산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려봅니다
등산 안내판을 살펴보니 …
주 등산로는 좀 시시할 거 같아 좀더 멀고 험한 길을 택해 봅니다..
병사골에서 첫 출발을 시작하여 장군봉에 오르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를 않습니다
안개는 아주 짙게 끼어 있어 어찌 보면 바다에 갇혀 있는 산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쉬운 것 한가지가 있다면 산 밑으로 펼쳐져 있을 풍경들을 볼 수 없음이 옥에 티 입니다
걷기를 한참 만에 남매탑에 도착을 하여 낯선 두 쌍의 부부들과 잠시 환담을 나누며 가지고 온 음식들을 거북바위 등에 펼쳐 놓고 먹는 즐거움을 가져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관계로 먼저 일어나며 인연되면 다시 뵐 날 있으리란 말과 함께 삼불봉으로 출발을 합니다.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에 이르니 , 그때서야 겨우 안개가 걷히기 시작합니다 .
잠시지만, 태초의 하늘이 열리는 듯한 보기 드문 광경에 넋을 놓기도 …
쌀개봉과 천왕봉쪽으로 더 나아가고 싶었지만 등산로가 막혀 있어 은선폭포를 거쳐 하산을 합니다
태고에나 존재 했었을 법한 잡티 하나 섞이지 않는 맑고 투명한 물속을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내 마음도 스스로 정화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 깨끗한 물은 난생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동학사를 지나고 처음 출발지로 되돌아오니 한 5시간쯤 걸린 듯 합니다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금산에 와 찜질방에 들려 샤워를 한 다음 볼링장에 들렸으나
힘이 딸려 두 게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집으로..
저녁때가 되니 여동생들 식구들이 몰려옵니다
저희는 6남매인데 명절 때만 되면 다 시골 고향집으로 뫼입니다
올핸 둘째 네가 뭔 일이 있는가 있는 지 오지를 않았네요
바로 밑 여동생이 삽겹살을 사 와 다시 가마솥뚜껑에 고기 구워 조금 남이 있는 더덕주의 끝을 봅니다.배도 채워 졌겠다 그 다음은 모이면 으레 당연시 되는 섯다 한판이 벌어집니다
9명 이서 ~오고 가는 현찰 속에 왁자지껄 한바탕 난리를 피워 댑니다
그렇게 밤 늦도록 추석 밤은 깊어만 가고..
예전 같았으면 꼬박 날밤을 새웠을 테지만 이젠 나이가 있는지라 적당히 합니다
담 날 ..
아침을 먹고는 그 동안의 밀린 잠을 보충하려 누워있는데 아들 눔이 일어나랍니다.
윳판이 또 벌어진다고..
이번은 남자들만 5명이서 각자 말 두 개씩 나가기의 내기 윳판이 시작됩니다
사리가 나온다든가, 상대 말이 마지막 지점에 딱 멈춰 있는데 그것을 잡았을 때의 통쾌함으로 소락지도 한번 질러 대보는 것도 좋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추석은 아쉬움을 간직한 채 흘렀습니다..
낼 이면 이 9월도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만 하는 달이 되었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것을 넘어 싸늘하더군요
감기 눔이 가까이 붙어 있을지 모르니 조심 하자구요~~
아직은 부모님들이 고향에 계시니...6남매 모두가 명절 당일에 다 모여 잔칫집 같은 분위기를 엮어봅니다 ~~아마, 윳놀이 같은 것은 조금씩 익혀져 가고 있을 듯도 합니다..어떤것을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보냈냐가 중요하겠지요~~평소엔 시간이 넉넉치 못해 볼 수 없었던 스카이티비 보며 보내신 마음이 편하셨으리라 봅니다~~
제사를 모셔온뒤론 명절에 시골갈일이 없어지니 이런 추억만들기가 힘드네요...온 식구 모여서 즐거운 시간 보낸거 보니 부럽습니다...저는 식구들이 사정상 아무도 못와서 혼자서 추석지내고 신랑의 긴급한 사정으로 연휴를 함께하지 못해 혼자서 영화관에서 본 얼티메이텀이라는 첩보 영화도보고 북한산 백운대 정상도 오르고...지겹던 출근이 기다려질 정도로 외뤄웠습니다..ㅎ 근데 출근해보니 또 놀고 잡네요...내일은 모하고 시간 보낼까 지금 궁리중..ㅎㅎ
낼~~뭘 하고 시간 보낼까 궁리 하시는 거....단박에 끝내 줄께 여~~ㅎㅎ 내일 이쪽 수리산이나 관악산으로 등산 오세요~~ 머, 오신 다면이야 ~~버선발까지는 아니어도 등산화로는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네 여 ㅎㅎ~~ 그러고 보니. 혼자서 좋은 것은 다 해보셨구만 ...영화도 봐,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오르지 못 한 북한산도 가~~참, 도둑 들었다 하셨는데~~머, 값나가는 물건 잃은 것은 아니겠죠 ? 전, 내일도 또한 마라톤 때문에 걷고 뛰고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즐거운 주말과 휴일 되시고 ~~월욜날 다시 봅시다 여~~
지금이야 자녀들이 하나 아니면 둘 이지만..저희 클 때만 하여도 낳을 수 있으면 다 낳은 거 같아요.,.낳아 만 놓으면 또 어떻게든 다 컸구요 ㅎㅎ~ 지금 이 나이 먹으니 ~~형제들이 많을 수록 좋습디다...저도 행복 할 테니~~들국화님께서도 아주 많이 많이 행복하십시요~~
햐~~이런곳에서 고향분을 뵈니 너무 반갑씁니다~~제 고향은 금성면 화림리 입니다..제 형님과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 둘도 다 대전에 살고 있답니다...그 형제들은 가까이 사니, 가끔씩 뫼는 것 같습디다..다시 한번 ~~너무 반가움에 꾸벅~~재차 , 인사올립니다..시간 되시면 이곳에 들려 가끔씩 고향 얘기를 좀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마라톤~~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각했쓰요..ㅋ... 난 추석날 당일치기 했걸랑요.. 새벽 다섯시에 출발해서 씽씽 달려서 아침에 도착해서 차례 지내고 아침 얻어먹꼬.. 오는길에 시아버님 산소에 들렀다가 서울로 왔는데요... 오는데 자그마치 8시간 걸렸슴돠~~ 아주 미치고 팔딱 뛸뻔 했네여... 그리고 3일 있다가 주말에 또 대전에 갔지요... 이번에는 한산~~~ 하더만요...
지각에 벌 ~~생각 하고 있어야 할껍니다 ㅎㅎ~그 추석날 계룡산 다녀 오며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고속도로가 정체 되니~~금산 I C를 빠져나온 차들로 하여 금산읍 도로까지 엉금엉금 기더라구요....남편분한테~~39번 국도를 한번 타보자고 하세 여~~전, 고속도로 안 타고 그 길로만 댕겨 여~~하여튼. 고생 많았네 여~~
첫댓글 그래요 님께서야말로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신것같군요 늘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만 되옵소서...........
나타내지를 않으셔서 그렇지 ~~다른 모든 분들 또한 저 못지 않게 즐겁고 행복했던 명절이 되셨으리라 봅니다~~첨 뵙는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요~~
님에 글에 명절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잊고 살았는데 ... 스카이 티브 보며 명절 지냈습니다.ㅎㅎ
아직은 부모님들이 고향에 계시니...6남매 모두가 명절 당일에 다 모여 잔칫집 같은 분위기를 엮어봅니다 ~~아마, 윳놀이 같은 것은 조금씩 익혀져 가고 있을 듯도 합니다..어떤것을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보냈냐가 중요하겠지요~~평소엔 시간이 넉넉치 못해 볼 수 없었던 스카이티비 보며 보내신 마음이 편하셨으리라 봅니다~~
ㅎㅎㅎㅎㅎ 명절은 좋은 거지만 근데 꼭 그때만 되면 유독 유난들을 떠는것은 뭡니까? 평소에들 그러고들 살면 안되남여...ㅋㅋ
글쎄요~~ 명절이나 그 외 특별한 날 아니고는 부모님 자식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그리 쉽지 않아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 평소에도 그리 살면 더 없이 좋겠지요~~
줄거운 추석 부럽습니다 ^^
선하님네는 더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셨음을 알고 있는 데 ㅎㅎ~ 자주 뵈니~~좋습니다.. 건강하십시요~그리고 또 행복하시고요~~
제사를 모셔온뒤론 명절에 시골갈일이 없어지니 이런 추억만들기가 힘드네요...온 식구 모여서 즐거운 시간 보낸거 보니 부럽습니다...저는 식구들이 사정상 아무도 못와서 혼자서 추석지내고 신랑의 긴급한 사정으로 연휴를 함께하지 못해 혼자서 영화관에서 본 얼티메이텀이라는 첩보 영화도보고 북한산 백운대 정상도 오르고...지겹던 출근이 기다려질 정도로 외뤄웠습니다..ㅎ 근데 출근해보니 또 놀고 잡네요...내일은 모하고 시간 보낼까 지금 궁리중..ㅎㅎ
낼~~뭘 하고 시간 보낼까 궁리 하시는 거....단박에 끝내 줄께 여~~ㅎㅎ 내일 이쪽 수리산이나 관악산으로 등산 오세요~~ 머, 오신 다면이야 ~~버선발까지는 아니어도 등산화로는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네 여 ㅎㅎ~~ 그러고 보니. 혼자서 좋은 것은 다 해보셨구만 ...영화도 봐,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오르지 못 한 북한산도 가~~참, 도둑 들었다 하셨는데~~머, 값나가는 물건 잃은 것은 아니겠죠 ? 전, 내일도 또한 마라톤 때문에 걷고 뛰고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즐거운 주말과 휴일 되시고 ~~월욜날 다시 봅시다 여~~
6남매라...저도 6남맨데.....ㅎㅎㅎㅎ즐겁게 추석 보내셨네요......또 휴일이니 달님은 맨날 메리휴일이네요....ㅎㅎㅎ항상 행복하세요....
지금이야 자녀들이 하나 아니면 둘 이지만..저희 클 때만 하여도 낳을 수 있으면 다 낳은 거 같아요.,.낳아 만 놓으면 또 어떻게든 다 컸구요 ㅎㅎ~ 지금 이 나이 먹으니 ~~형제들이 많을 수록 좋습디다...저도 행복 할 테니~~들국화님께서도 아주 많이 많이 행복하십시요~~
저도 금산이 고향인데..다들 대전에 이사와서 몇년간 못가봤는데..반갑습다.고향분 만나서.. 마라톤 잘하세요!
햐~~이런곳에서 고향분을 뵈니 너무 반갑씁니다~~제 고향은 금성면 화림리 입니다..제 형님과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 둘도 다 대전에 살고 있답니다...그 형제들은 가까이 사니, 가끔씩 뫼는 것 같습디다..다시 한번 ~~너무 반가움에 꾸벅~~재차 , 인사올립니다..시간 되시면 이곳에 들려 가끔씩 고향 얘기를 좀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마라톤~~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이 큰집이라 무지 바쁘게...입술 부릅트고...주말인 짐은 형부와 언니 조카까지...(헉헉)..사랑 가득한 점심 보내세요...
큰 집 이라면 손님들 치루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고생 하셨어요~~이제는 10월 입니다~~이 가을이 가기 전에 연필님한테 좋은 소식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각했쓰요..ㅋ... 난 추석날 당일치기 했걸랑요.. 새벽 다섯시에 출발해서 씽씽 달려서 아침에 도착해서 차례 지내고 아침 얻어먹꼬.. 오는길에 시아버님 산소에 들렀다가 서울로 왔는데요... 오는데 자그마치 8시간 걸렸슴돠~~ 아주 미치고 팔딱 뛸뻔 했네여... 그리고 3일 있다가 주말에 또 대전에 갔지요... 이번에는 한산~~~ 하더만요...
지각에 벌 ~~생각 하고 있어야 할껍니다 ㅎㅎ~그 추석날 계룡산 다녀 오며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고속도로가 정체 되니~~금산 I C를 빠져나온 차들로 하여 금산읍 도로까지 엉금엉금 기더라구요....남편분한테~~39번 국도를 한번 타보자고 하세 여~~전, 고속도로 안 타고 그 길로만 댕겨 여~~하여튼. 고생 많았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