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내몰골...
스포츠센타 개원 일주년으로 주는 티입고 다닌다.
원장이 사들어간 건물이 두배올랐다고 기분짱이란다.
때국물이 흐를때까지 입고 다닐것이다.
거다가 정다빈이 히트시킨 그레이 카고팬츠에
95년에 산 뒷축이 다헤어진 슬리퍼신고 다닌다.
여다가 새마을 모자만 쓰면 그런지룩은 완벽해진다.
사실 생각해봐라.
나이키나 프로스펙스는 너머 닳고 달았다.
대한민국에 불과 백장도 안뿌려진 이티을 입는다는게 얼마나
대단하냐?
락커들이 수트입고 부르데?
다들 하나같이 티한장에 찢어진 청바지다.
티하나로 그들의 아우라를 충분히 펼쳐보이지 않는가?
커트 커배인이 살아서 한국에 돌아온다면 날 보고
형님 할지 모르겟다.
조선반도에도 그런지룩을 완성했다고.
근데 눈치 빠른 인간이 날보면
좀 모자란 포레스트 검프처럼 보일지 모른다.
웨이트장에서 입는 옷을 야외복처럼 입으니깐 말이 다 으흥흥흥헝
거다가 지리산가서 수염까지 날리면 전미를 장기마라톤을 하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딱 보일테니깐
나는 문명을 떠나서 지리산에 들어갈것이다.
아마 죽어서 나올지도 모른다.
길바닥에서 이슬맞고 자고 초코렛과 컵라면으로 연명할것이다.
(밥헤먹기 기찬어)
더더구나 지리산시인에 대한 심야다큐까지 보니깐 더 땡기네
한국최초의 히피 한대수의 혈통을 이어받은 나.
반 이성주의, 반 문명주의, 반 디지털, 반 글래머, 반 브랜드.
ㅎㅎㅎㅎㅎㅎㅎ
현대회장도 10층에서 공중낙하하는판에 어케 사는게 행복하게
사는것일까?
정상에 오른 사람은 내려올일밖에 없고 바닥에 있는 사람은 오를
일 밖에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