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중순부터 시장이 술렁술렁거릴때
주변에서 가치투자 붐이 일어나면서
적립식펀드 붐이 일어나면서
다들 주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에게는 주식이 없었다...
올 초까지 주식이 오르는 동안
선배와 친구들이 샀던 많은 종목들이
수익을 많이 냈고
나는 부러워 했다....
심지어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마저 부러워했다...
맨날 주식을 사고 파는 내가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부러워하다니..
나는 지금 뭔가 잘못하고 있었다...
작년중순부터 올초까지 ...
선배와 친구의 돈은 살아서 숨쉼면서 새끼를 치고있는동안....
나의 돈은 죽어있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들었다.
이젠 우리나라도 달라졌어...
우리기업은 글로벌 기업이고
외인도 우리를 달리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있다고..
이제 곧 2000 시대가 온다니까...
사실 나두 그럴것 같았다.
곧 1000을 뚫고 올라갈것 같았고
내가 중학교때 그렇게 갖고 싶었던 쏘니 워크맨처럼
지금은 미국애들이 삼성 애니콜을 찾고있었고,
외국의 아낙네들은 lg에어콘이랑 세탁기를 좋아한다고했고,
현대차도 외국에서 쫌 팔리고 있고, 전세계에서 자동차회사 4-5개만 남을때
어쩌면 살아 남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그럴듯 해보였다...
근데 주식을 사서 오랫동안 보유해 본적이 없던 내가
어떤 주식을 사서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하는지를 모르겠더라 이말씀...
뭘 사지...
역시 대한민국은 it니깐 삼전을 살까? 반도체가 어케될지 어떻게 알어...
삼전은 제외...
그럼 현대차.. 사실 난 아직 my car도 없잖아...운전도 못하면서.. 너두 제외...
그렇다고 예전에 했던대로 차트를 돌려보면 가치투자가 아니잖아...
그날 저녁도 매일 하듯 차트를 쭉 돌려보다가...
승률이 반도 안되는 차트분석을하며
낼 사서 일주일뒤에 팔면 대박날 것만 찾고있으니....
아.. 어렵다...가치투자 어렵구나...
다시 생각해보자...
내가 어떤 주식을 사야할까?
주식이 아니라 기업을 사야한다고 했으니 ...
어떤 기업을 살까?
나는 이쁜 회사보다 알짜회사가 좋다구...
그럼 매출은 많지않아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회사라도
순이익을 많이내고 부채는 적고 그런회사를 찾아봐야지...
그리고 성장성이 있는 업종이면 좋지만, 경쟁이 많은 업종은 싫다구...
음.. 그래 성장보다는 경쟁이 없는 곳에 더 무게를 둬야하겠어...
사실 누가 90년도에 10년후의 소니가 이렇게 몰락할줄 알았겠어...
경쟁이 많은 곳은 기회도 많지만 위험도 많거든...
그리고 단순했으면 좋겠어.. 복잡하면 내가 좋은지 나쁜지 알아보기도 힘들고
사실 분식회계같은 것도 업무구조와 이익구조가 복잡한 회사들에서 많이 하잖아..
그러니깐 누가봐도 쉬운 업종에서 찾아봐야지....
음...그리고 외부상황에 따라 수익이 변하지않았음 좋겠어..
물론 불가능한 이야기지.. 수출을 주로하고 석유는 수입하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기름값오르면 뭘 만들어도 원가는 올라가고
환율이 변하면 좋던 나쁘던 영향을 받게되는건 알아...
하지만 반도체 경기에따라서 회사가 흑자를 냈다가 적자를 냈다가
이렇게 변하는 것도 싫어..
올해는 엄청난 호황이고 내년에는 불황이고 이런건 정말 싫어..
널뛰기 기업들... 사실 이런건 부도가 잘나잖아...
암튼 변동성이 큰게 싫다는 말이야...
또, 남들이 모르는 것을 내가 알았음 좋겠어..
그래야 남들이 이 종목의 악재가 나와서 우왕좌왕하면 팔때
난 견딜수가 있잖아...
남들과 다른 뭔가를 알고싶어...
아 물론...
배당도 있어야지...
그래도 은행이자만큼은 배당을 받아야하지 않겠어...
대략 4%이상은 받고싶어..
그래야 먼가 가치투자다워보이잖아...
이것이 올초에 내가 했던 생각.. 그리고 고민....
그래서
기업분석 가이드를 펴놓고 선택한 것이..
나름대로 알짜회사이고 경쟁은 없고, 성장을 하고 있고, 복잡하지 않은 업무구조를 갖고있고,
회사의 이익이 꾸준하고 외부상황에 회사가 흔들리는 일이 없고
남들이 모르는 것을 내가 알고 있는 그런 회사를 찾았어...
경동가스.. 정확히는 경동도시가스...
자기자본금만큼 벌고, 울산지역 독점 도시가스업체이니 경쟁은 없고,
성장은 큰 폭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머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것 같고
업무구조 참 쉽고..(재고가 전부 가스더라구.. 반제품도 없구...)
생필품이니 외부상황에 따라 회사의 이익이 흔들리는 일은 없고...
일반인들이 모르는 것(사실 다들 알더라구...)
음.. 그래 사실 다들 알더라구...
여기 피터팬아저씨도 알구...
머냐면 별건 아닌데..도시가스관.. 이거 감가상각을 15년으로 하는데
50년써도 된데....
그리고 감가상각을 꽤 했어..
그리고 외인이 꾸준히 산다는 거지
지금은 20%가 넘게 외국인이 쥐고있고
내가 처음 들어갈땐 12%정도였거든....
참고로 삼천리는 30%정도 외인이 들고있고
외인 지분이 20%에서 30%로 넘어가는 도중
주가가 많이 올랐어....
그리고 배당을 1000원씩줘
나는 대략 6%정도 받는거지...
꽤 받지?
2만원에 사도 5%니깐...
사실 삼천리랑 많이 고민했거든
1등을 따라잡는 2등은 없으니깐...
(삼천리는 경인지역 도시가스 독점업체거든)
하지만
삼천리는 많이 올랐잖아...(사실 배당을 병아리 눈물만큼 줘)
그래서 경동을 사기로 햇지..
그래서 1월달에 가진돈을 모아서
16800원에 샀어...
지금 24500원... 신고가이네..
약 45%의 수익이네...
많이 먹은 줄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내 생각대로
이넘은 변동성이 크지않고
지수랑도 상관없고
자기길을 가는 넘이야...
사실 너무 이뽀 죽겠어~~~
내가 한동안 안보다가 보고있음 꽤나 올라있고..
답답한일 있을때 주가한번보면 웃음이 나와...
근데 큰...아주 큰 문제가 생겨버렸어...
이젠 이거 팔때까지 주식을 할 생각이 그다지 없거든..
(사실은 돈이 없지 ㅋㅋㅋ)
그래서 buffett카페에 자주 오지않게 되더라구...
그랫더니...
회원정리한다고 멜이 날라왔어...
앗 깜딱 놀랐잖아.....
날 자르다니 ㅡ,.ㅡ
버림받기 시러시러~~~~
그래서 지금 안 짤릴라고 주저리 주저리 글 쓰고있어...
사실 쓸말도 없는데.....
후후후 나말야... 사실은 상습범이야..
지난번에도 자른다고 멜 날라와서 살짝 쓰고 넘겼거든^^
운영자님 저 강등시키지 마세요~~~
그럼 경동이도 화이링~~~
히히 글쓰면서 오랜만에 봤는데
신고가일줄이야...
카페 게시글
투자자게시판
기다리는 즐거움... (혼자서 하는 독백)
빨강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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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6
05.06.30 14:2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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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금흐름에 비해 싸니까.. 독점력과 매출지속성을 믿으니까.. 물건은 싸고 봐야죠.. 참..글구..저 아저씨 아닌데..ㅠ.ㅠ
저 강등시키지 말아주세요 ^^
교육 만화를 보는듯 (솔직히 그건 별로 재미없지만).. 재미나고 알차네요.. ㅋㅋ 운영자님이 자주 짜른다고 협박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좋은 원칙을 가지시고 기업을 고르셨네요~계속 좋은 원칙을 지키기 성장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삶의 현장,직접적인 경험..더욱 큰 가치를 만들기 위해선 공유가 필수고요~ㅎㅎ 저희 카페는 공유의 장을 마련해 드립니다.^^ 활용을 극대화 하시기를 바랍니다.ㅎㅎ
ㅋㅋ 와...글을 굉장히 재미있게 쓰시네요. 6개월에 45% 투자수익률 대단하시네요 ^^
피터팬님 우리 정도 되면 아저씨라우...
흠
아따...길다...
경동가스 제 가치를 찾아가는거 축하드립니다. 현금흐름증가 참 좋은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