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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드디어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랜 오명을 벗었다. 우리를 앞지른 나라가 생긴 것이다. 자살률 상위 국가의 2015년 현재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다음과 같다.
1위 스리랑카 35.8명
2위 리투아니아 32.7명
3위 가이아나 29.1명
4위 대한민국 28.4명
그러나 OECD 35개국 가운데서는 여전히 부동의 1위다. 사회제도 개선과 약자에 대한 배려에 온 국민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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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송일국의 삼둥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더니, 뒤를 이어 개그맨 이휘재의 쌍둥이 형제와 축구선수 이동국의 연타 쌍둥이 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쌍둥이를 만나면 대개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며 반갑게 대하기 마련인데, 그 희소성과 닮은꼴에 대한 신기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쌍둥이들은 세계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가장 많이 닮은 쌍둥이 선발대회’, ‘쌍둥이 미녀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쌍둥이 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68%이던 쌍둥이 출생률이 2015년 2.57%로 급증했다. 시험관 시술 등 불임치료가 증가하면서 난자에 다수의 정자가 수정되어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쌍둥이에는 일란성과 이란성이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하나의 정자와 하나의 난자가 수정하여 그 수정란이 난할(卵割) 과정에서 양극으로 갈라져서 생긴다. 난할이란 단세포의 수정란이 다세포의 배(胚)로 변화하기 위해 연속으로 일어나는 세포 분열 과정으로서, 이 경우 쌍둥이의 유전자형은 완전히 일치한다. 일란성 쌍둥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지능‧성격‧취향 등도 거의 비슷하다. 조실부모한 뒤 각각 다른 가정에 입양되었다가 나중에 조우해보니 비슷한 경로를 거쳐 살아온 사실이 확인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쌍둥이가 각각 따로 만난 신부 역시 어릴 때 헤어진 쌍둥이인 기막힌 경우도 보도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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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성 쌍둥이는 두 마리의 정자와 두 마리의 난자가 따로 수정되어 착상에 성공한 경우다. 여성의 좌우 난소에서는 매달 번갈아 하나의 난소를 성숙시켜 배출하는데, 드물게 양쪽에서 동시에 난자를 배출하여 각각 정자와 수정되는 경우도 있다. 인공적으로 배란유도제를 주사한 경우에는 여러 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배출되어 이란성 쌍둥이 분만 가능성이 헐썩 높아진다. 시험관 아기를 시술할 때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수정란을 한꺼번에 착상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란성 쌍둥이 분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이란성 쌍둥이는 단지 자궁 안에서 동시에 자라고 태어난다는 사실 외에는 보통의 형제자매와 똑같다. 유전자형이 달라 외모‧지능‧성격‧취향 등이 완전히 딴판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원래 하나의 개체가 되어야 할 난자가 두 개체로 갈라진 경우이기 때문에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샴쌍둥이가 대표적인데, 세상에는 샴쌍둥이가 의외로 많이 태어난다. 샴쌍둥이는 두 개체가 분리되지 않은 채로 태어난 경우를 말하는데, 대체로 정수리‧뒷머리‧가슴과 배‧좌골 등이 붙은 채로 태어난다. 단순히 피부만 붙은 채로 태어나면 분리수술을 통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뇌나 내장기관이 하나밖에 없는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어느 한쪽을 분리하여 죽여야 하는 경우다. 샴쌍둥이에는 한쪽은 정상이지만 다른 쪽은 신체 일부만 형성되어 있는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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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도 있다. 의학적으로는 무조건 분리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의 도리와 로리 샴쌍둥이 자매는 평생 몸이 붙은 채로 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각자 상대방을 자신의 일부라고 여기며 평생 동안 의좋게 살았다. 반면 영국의 메리와 조디의 경우에는 메리의 심장과 폐 기능이 이미 정지되어 방치하면 오래지 않아 두 사람 다 죽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부모가 분리수술을 반대하여 법정다툼 끝에 분리수술을 했는데, 메리는 분리 즉시 죽었고 조디는 살아남았다. 조디가 평생 떠안고 살아야 할 죄책감을 생각한다면 그 결정이 과연 바람직했을지는 삼신할머니만 알고 계실 터.
태내에서 성장 도중에 쌍둥이 가운데 한쪽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2000년에 개봉되었던 《Vanishing Twin》은 바로 ‘사라진 쌍둥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영화다. 내용은 다 잊었고 주연을 맡았던 여배우 지수원의 뇌쇄적인 나신만 상굿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착상된 일란성 쌍둥이 가운데 배아(胚芽) 하나가 사라지는 비율은 전체 쌍둥이의 8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쌍둥이 가운데 한쪽이 사라지는 현상은 최근에야 알려졌다. 1989년 미국의 엘리자베스라는 여인이 태아의 성장과정을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남편과 성관계를 가진 직후부터 의사의 허락 아래 X-Ray 사진을 촬영을 지속했는데, 임신이 4% 정도 진행된 뒤 쌍둥이의 한쪽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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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가운데 한쪽이 사라지는 현상은 처절한 약육강식의 산물이다. 태반에서 공급되는 일정량의 영양을 독점하기 위해 한 배아가 다른 배아를 흡수해버리는 것이다. 이 경우 임상적으로 태아의 몸속에서 다른 아이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렇게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된 사람 중에는 평생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쌍둥이 중 하나가 자궁으로 흡수된 경우도 있다. 모체에 의해 우성인자라고 인식된 쪽에만 영양을 공급하여 한쪽을 죽인 뒤 흡수해버린다. 그야말로 자연도태가 되는 것이다.
첫댓글 아~
너무나 놀라운 사실들을 오늘 이 글을 읽어보고서야 알았다.
정말로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