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배가 노를 젓거나
돛을 달고 바람을 이용해 항해를 하였다.
그러던 것이 증기선이 나와서는 석탄을 때서
가다가 기름이나 가스로 대체 되었다.
기름 값이 비쌀때는 벙크C유 1톤이 700불 가까이 갔는데
지금은 국제유가가 많이 내려서
엊그제 휴스톤 벙크(IFO 380)유 가격이 톤당 237불까지 내려갔다.
그 전에는 네들란드 로테르담 유가가 제일 쌌는데
8월7일부터 미국 휴스톤 가격이 제일 싸다.
아마 미국에서 나오는 셰일가스로 만든 석유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해운회사들은 물류비용을 아끼려고
대형선 위주로 운항하는데
지금은 배 한 척이 컨테이너를 2만개나 싣고 다닌다.
만개씩 싣고 다니는 경우보다 컨테이너 한개당 비용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볼 수있다.
2만TEU선이 부두에 접안하려면 수심이 최소 17m나 돼야 한다.
이 배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일열로 세운다면 120000m 즉 120km 거리다.부산-대구간 거리보다 더 멀다.
이런 거대선(VLCC)들도 선원들은 22명 내외이다.
그만큼 자동화가 잘 돼 있다.
기관추진 마력도 10만 마력이 넘어가므로 말 10만 마리가 끄는 힘이라고 보면 된다.
인력으로 끌고 간다면 과연 몇명이나 줄을 당겨야 되겠는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간섭이나 지시하는 사람이 많으면 배가 제대로 가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비유라고 생각된다.
배가 산으로 올라가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파나마 운하도 태평양쪽에서는 독크를 3개 지나가면(독크에 물을 채워 배를 높게 띄워서)
산 위에 있는 큰 호수로 올라게 된다, 호수에서 몇 시간 달려서 대서양측 독크로
내려서는데(이 때는 물을 빼서 수위를 낮춘다) 도크가 4개를 빠져 나간다.
스웨덴에도 배가 높은 산으로 올라가는 수로(운하)가 있다.
우주선도 따지고 보면 배를 우주로 띄워 보내는 것 아닌가.
요는 추진력이 문제다.
며칠전에 제2수에즈 운하가 개통됐는데
세계에서 제일 큰 컨테이너선을 가진 머스크사에서
컨테이너선이 제2수에즈 운하를 빠져 나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운하길이는 163km로 배가 지나가자면 11시간 걸린다고 한다.
동영상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복사를 해 왔는데
제대로 올라갈런지 모르겠다.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한다.
첫댓글 멋지네...운하 구경 생전 처음 했다. 70년대 부산서 아침 8시 출발하여 통영에 12시 도착하는 여객선이있었는데 갑판에서 바다 구경하며서 소주한두병 하면 도착했는데.... 술맛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