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구입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오랜 시간 삐삐를 쓰다가 012삐삐가 서비스를 종로하는 바람에 그냥 지내려다가 갑자기 일이 생겨 휴대폰을 구입했는데 그게 벌써 4년이나 되었습니다.
다들 저더러 아직도 구형 폰을 쓰고 있다고 핀잔을 주지만 저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요즘엔 저보다 훨씬 연세가 드신 분들도 다 스마트폰이고 아이들도 다 스마트폰인데 바꾸라는 성화가 여기저기서 많았습니다.
여기저기서 공짜라고 얘기해서 들어보면 말만 공짜이지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바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웬 아줌마가 전화해서 알뜰폰으로 바꿔 주겠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 아줌마가 마음에 들었던 건, 스마트폰 이야기가 아니고 구형 폴더폰을 새 걸로 바꿔주면서 알뜰폰으로 갈아타라는 조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러기로 하고 택배로 신형 폰을 받았더니 그게 생산연도가 2014년 3월 14일로 최신 폰이었습니다. 앞으로 폴더 폰이 더는 안 나온다고 하니 이게 마지막 제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받아서 먼저 것을 해지하고 새로 개통을 하려고 해보니 안 되는 겁니다....
뭐 유심칩에 불량이 생긴 거 같다고 얘기하면서 내일 택배로 보내겠다는 느긋한 이야기를 해대길래, 지금 내 휴대폰이 해지가 되어 끊긴 상태이고 내 모든 전화번호가 휴대폰에 들어 있는데 이 무슨 복쟁이 이가는 소리냐고 화를 냈더니 그럼 퀵으로 오늘 저녁 일곱 시까지 가져다 주겠다는 겁니다.
서비스 센터거 여섯 시에 문들 닫는다는데 일곱 시에 가져오면 어디 가서 그걸 옮기겠냐고 화를 내다가 내가 그리로 가기로 해서 상봉동으로 찾아갔습니다. 택시비가 16100원이 나와서 영수증 처리를 해주고 거기서 30분이나 걸려서 개통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가라고 하길래,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했더니 왜 그러냐고 해서 지금 내가 네 시간을 전화기 때문에 일을 못했고, 당신들 때문에 휴대폰의 전화번호를 옮기지 못햇으니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들은 물류만 책임지기 때문에 그 문제는 자기들과 관계가 없다면서 암사동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암사동에 전화해서 지금 당장 가겠다고 하고 거기 책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놓으라고 하니까, 이런 저런 말로 뭉개려하길래 지금 당장 소비자보호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와서 먼저 사무실로 들려달라고 하더니 바로 책임자가 나와서 손해배상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전화번호 옮겨주는 일은 자기네가 센터로 당장 가서 해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길래 참 기가 막혔습니다. 손해배상은 됬고 택시비만 받기로 하고 거기 직원과 같이 가서 전화번호 옮겨받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그 폴더 폰 케이스를 사려고 다섯 군데나 들렀는데 스마트 폰 케이스밖에 없다고 합니다....
사람이 스마트하지 못하다보니 스마트 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로 한 이틀 열 받았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