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비닐봉투의 검은 배변통을 병원에 전달했다.
매년 하는 건강검진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동네의 내과전문 병원에서 위내시경과 장검사를 받는데, 배변통을 제때 내지 못하고 며칠 후에 낸 것이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뭔가 불안했는 마음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검사받을 때 부터 안도가 되고 고통도 없이 수월하게 검사를 받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몇달 남겨놓고 검진을 받으려 하니 유명 대학병원은 다 예약이 되어 안양의 대형 병원과 분당의 이름있는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진을 받았는데, 매번 두번 다시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다. 수면 내시경보다 일반 내시경을 받아서인지 기계가 목구멍을 통과 할 때 부터 위벽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마다 더부룩한 현상은 말할 것도 없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헛구역질과 통증을 동반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검진을 받는 큰 병원은 뭔가 다르게 잘 봐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 곳을 택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동문이라 뭔가 잘 해 줄 것도 같아 연세판교내과에서 검진을 받아 봤는데, 아주 만족을 했다.
무엇보다도 내시경 기계가 어떻게 목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목구명을 통과해서 위벽과 십이지장까지의 검사가 무리가 없었고, 내시경의 영상을 검사받으면서도 보게 할 정도로 여유롭고 통증없이 만족스럽게 검사를 받은 것이다. 누구한테 이런 말을 하니 내시경 기계가 좋아서라고 하지만, 유명 병원이 더 좋은 기계를 사용하지 조그만 내과전문병원이 좋은 기계를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하여튼 검사를 받고 나서 기분이 좋아 의사한테 고통받았던 옛날 예기를 했더니, 자기도 일년에 두번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 환자의 입장에서 검사를 한다고 하면서 검사가 부드러웠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면서 환자분께서도 차분하게 잘 받으셨다고 칭찬을 들었으니 서로가 만족 했다고 할까?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일반건강검진은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보다 여러가지 경험이 있는 전문의사가 직접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첫댓글 건겅검진 받으셨군요,,
기분이 좋으시다니..좋은결과 가 나올거예요,,
수고 하셨습니다..^^*
그 병원이 어딘지 다음 검사때 소개 받아야 겠네요 위내시경검사는 정말 고통이거던요~
좋은생각~~참고할께요^^*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