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은혜)를 베푸는 날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베드로후서 1장 2절)
가나다로 구약과 신약의 맥을 살펴보았고, 가나다의 첫 글자에 맞춰 안식일의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 카로 시작하는 단어가 많지 않지요. 하지만 놀랍게도 ‘은혜’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가 ‘카리스’랍니다. 카리스는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카리스의 이런 기본 의미에서 호의, 아름다움, 미덕, 돌봄, 즐거움, 감사, 친절 등의 다양한 뜻이 생겨났어요. 안식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날입니다. 엿새 동안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풍성한 은혜가 넘치는 안식일을 처음 맞이하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의 복을 준비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사람은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면 되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구원받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안식일을 지켰기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창조주요 구속주이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받는 날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이라고 했습니다(요 17:3). 또한 베드로는 예수님을 알면 은혜가 더욱 풍성하다고 말합니다. 거저 베푸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은 안식일의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