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같이 동행한 밀크쉐이크 누나의 글을 제가 대신 올립니다>
설잠을 자다...새벽녁에 깼다. 시간은 04:30분..
완주할 수 있을까~
생각을 가다듬는다..
시드가 탄 배가 6시경 도착한다 하여
제주연안여객터미널로 마중을 나갔다...
연착인 모양이다.
배가 1시간이나 연착되자 시드가 보내 온 문자..
'선장이 초보인가 봐' ㅋ
드뎌 배가 도착..
내려오는 모습을 멋지게 잡아보려고
카메라 들고...열심히 윗쪽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난 시_______드의 웃는 얼굴...
에공....걍 배 앞에서 한컷.
픽업 나온 차를 타고 제주하이킹 사무실에 가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자전거 빌렸는데...이거 적응 안되네..
기어달린 자전거가 첨이라...
난감해 하는 시드의 눈길도 민망했지만..
정말 하이킹을 할 수 있을까... 나 스스로도 황당 황당~~
출발 직전...표정 주목!!
시드의 걱정스러운(?)미소, 그리고 정말 걱정스러운 내 표정..
어쨌든 살짝 두려움을 안고 출발!
바쁜 시드..
통화 하랴, 담배 태우랴, 간식 먹을랴, 포즈 취해 주랴~~
아직 한낮도 아닌데..햇살이 너무 따갑다.
기어 적응하랴, 바람 때문에 뒤집어지는 모자 바로 잡으랴
정신없이 약 한시간여 라이딩을 하고 나서 잠시 휴식..
뒷모습....
내가 즐겨 찍는 소재다.
같은 시간대에 출발한 팀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라이딩 하다보면... 쉬는 타임에 만나게 된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오르막에 터덕이는 내게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아침 먹을 짬이 없어..그냥 라이딩 했더니..
뜨거운 햇살에...뒤집어 지는 모자에...이젠
비어있는 위장까지 태클을 건다.
괜스리 시드에게...앙탈이다.
아~ 여기는 애월
애월 마을에 들어서자 밥집부터 찾았다.
'혼저옵서예' 식당에서
한치물회를 먹고 (쥔 아저씨 강력추천....첨 먹어봤는데..)
이젠 기어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나름 노하우도 생겨서
오르막도 제법 잘 오르고 (ㅋ 내 생각)..
애월에서 점심 먹고... 한림을 거쳐
여기가...용당리(?) 용수리(?)..
아마 그쯤 되는 것 같다.
마을 앞...바다를 바라보고 정자가 있어 잠시 휴식과
마을 아줌마에게 물도 얻고...
바다와 풍력발전기...참 잘 어울린다.
마을 입구엔 '풍력 발전 반대' 라고 프랭카드가 걸려있던데..
제주도는 바람도 많아서..풍력발전소가 있음 좋을 것 같은데..
살짝 이해가 안된다..
수월봉에서 바라다 본 차귀도..
수월봉 아래에 잔차를 받쳐놓고...잠시 걸어 올라가면..
수월봉이 있다.
4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햇살이 따갑고 그늘도 없고
바람도 없어서..사실 올라가고 싶진 않았지만..
여까지 와서...하는 심정으로 올랐다.
계획대로라면 오늘의 일정은 대정까지 이다.
하지만 대정에 적당한 민박집이 없다.
일단 전진해 보기로 하고...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손목이 아프다..
엉덩이는 짓물렀지 싶다.
오르막은 왜이리 긴지...
송악산은 눈으로만 일별하고 그냥 내달린다.
이제 정말 더이상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 즈음...
산방산이 보이기 시작...해안가에 와서
민박집에 전화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온 할아버지를 따라 '상동민박' 에 도착..
시간은 19시 30분경..
점심 먹은지 7시간이 지났다.
민박집 앞..단비식당에서 정말 맛있는 된장찌개를 먹고..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다시 힘이 난다.
맥주 한캔으로 하루를 마무리 !!
탑동 (제주하이킹)출발 (09:30) - 구엄마을 - 애월리 - 한림 - 고산
- 대정 - 하모리 - 상동민박 (65.8Km)
첫댓글 최고의 여름휴가였을 듯한...체력 보강을 위해 고기 많이 드세요~~~*^^*
한라산 흑도야지로 마지막날 보충을 했지요...^^
즐감 이였씁니다...헌데 제주 잔차 렌털비가 하루에 얼마나 하는지요? 그리고 잔차의 기종에(?)따라서 가격도 다른지요?
네...하루 8000~10000원 사이더라구요...3-4일 탈꺼라서 만원짜리 빌렸답니다...생각보다 자전거도 괜찮구요...혹 중간에 펑크라던지 고장이나면 읍단위의 마을에서는 자전거 수리점이 다 있더라구요...자전거대여해주는 곳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지도를 주는데 그 지도보면 가볼만한곳,음식점,민박집,자전거수리점 등등...지도에 자세히 표기되어있어서...왠만한 분이라면 길찾는데는 문제도 없을듯하더군요...^^
수고하셨네요^^
고맙습니다~~^^
부럽삼~~ 저도 하이킹 일주가 소원인디... 근데 시드님은 제가 생각했던 분이 아니네요? 잔차는 가져가신줄 알았는데 음~~
생각보다 하이킹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한번 시도 해보세요~~ 누구를 생각하셨을까요???
진짜 멋지고 행복한 제주 일주를... 밀크쉐이크님도 오랫만이구요... 제주하면 잊지못할 추억의 소중한 추억을 쌓으셨네요... 잘 보았습니다...
형님 역시 성삼재-노고단 종주 잊지 못할 추억 만들고 왔잖아요...^^
우리 신혼여행땐 날씨도 안좋고 시간도 별로 없어서 애월~한림공원쪽은 못가봤는데..
우리도 애월-한림공원쪽은 쭉 잔차만 탔지요...해안도로타면서^^
고생하셨네요.. 두 분다 풍경이 좋습니다...
지나보니 고생한 기억이 잘 안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