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휴님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만큼이나 많이
그리워하는것이 어머님이 자주 해주셨던 안동식혜라서
올해는 정말이지 원 없이 안동식혜를 만들고 있답니다
보통 안동식혜는 겨울 설명절 같은날 기름진 음식이나
평소보다 많이 접하게되는 육고기들을 먹었을때 소화력을
도와주는 천연 유산균이 들어있는 발효전통차로 알고있습니다
"식혜에는 많은 섬유소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촉진 및 변비예방에 도움을 주며,
발효되면서 생성된 효소는 소장에서
유산균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음식이 체내에서
부패하는 것을 막아준다."
부휴님은 유난히 생강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해서 전 좀 넉넉히
넣어서 만들지요 생으로 먹는 생강은 매운맛이 강하지만
오래 숙성하면 할수록 속이 따뜻하고 편해진다나봐요
늘 만들때마다 부휴님과 생강의 량때문에
옥신각신 한다지요^^
고드밥을 찌는동안 엿기름을 미리 물에 담구어 불려둡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몇번씩 물을 갈아서 필요한 만큼의 엿기름 물을
받아서 준비를 해둡니다
함께 고명으로 넣을 당근과 무우는 채 썰기보다 전 이렇게 1cm의 간격으로
편썰기로 넣었을때 보기가 좋아서 이렇게 한답니다
잘 쪄진 고드밥에 엿기름 물을 넣고 미리 준비해둔 당근과 무우를 넣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미리 갈아둔 생강과 고추가루를 망에 넣어서
맛과 색이 우러날때까지 조물조물 간을 맞추어봅니다
그리고 매운맛과 단맛이 잘 어울어 지도록 황설탕과 뉴스카를
혼합해서 조절을 하지요 이때 조심해야할것은 무우랑 단근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삭으면서 물이 울어나서 처음 맛보다 순하거나
싱거워지니까 감안하시고 맛조절이 필요하답니다
땅콩은 해마다 밭에서 농사지은 것들로 팬에 볶아서 껍질을 날려서
보관해두면 먹고싶을 때마다 조금씩 고명으로 사용하면 좋아요
각자의 기호에 따라서 잣도 좋고 땅콩도 좋구요 또 드실때
과일 배를 조금 채썰기해서 곁드려도 좋습니다
간을 맞춘 준비물은 적당한 온도에 7...8시간정도 숙성하면
지금처럼 밥알들이 삭아서 수면위로 뜨올라온답니다 조금씩 뜨올랐을때
너무 빨리식혀버리면 밥 알이 온전히 삭지않아 제맛을 느낄수가 없답니다
가끔 한번씩 저어가며 확인하는것도 좋은 방법 이겠지요
요즘처럼 계절을 잊게하는 김치냉장고며 일반 냉장고 보관이
잘되는 때에는 사계절 음식이라고해도 좋은데 그래도 겨울 무우가
맛날때 해서 먹는게 젤로 맛난거 같아요 그래서 지난 주말엔
무우 몇개를 사다가 저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요즘 가끔 너무 맛나게 안동시혜를 즐기는 부휴님께
제가 한마디씩 던진답니다
"아마도 당신은 내가 싫어 집나갔다가도 안동 식혜땜에 돌아올꺼라고 "ㅎㅎㅎ
생각해보면 우리 조상들은 참 지혜로우셨다는걸 음식을 만들며
다시 공부하고 배우게 됩니다
1 고추가루의 효능
- 위액 분비 촉진, 식욕 돋움, 혈액 순환 촉진.
- 거담제: 점액을 묽게 하여 가래를 몸밖으로 쉽게 배출해주는 점액 운동 작용.
- 진통작용: 신경 전달 세포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킴.
* 주의점: 많이 먹으면 위장을 자극하여 위장 점막손상, 설사, 간장 기능을 해치기도 함.
2 생강의 효능
항산화 효과 살균작용 소화 촉진 감기예방
해독작용 대장암예방등에 좋다구요
3 무우의 효능
몸속 노폐물 제거소화 촉진 감기예방 노화방지 피부미용혈관 건강
면역력항상 숙취해소 다이어트 변비예방 암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나봐요
이 좋은 것들을 우리가 늘 먹고 있었다네요 ^&^
첫댓글 안동식혜가 경주쪽 감주랑은 마니 다르군요
생강과 고추가루가 들어가니 알싸한 맛이 날까요
지난주 어머니 제사에 가니 형수님이 감주를 해서
제가 좋아한다고 PET 두개병에 주시더라고요
오늘 수암님 청풍님이랑 주문한 음식오기전 한잔씩하고
두 부부랑 쭈꾸미 볶음 먹고 밀린 이야기 햇답니다
청풍님이 장모님 상 치른 이야기 하면서 뮤직님 수선화님 이야기도 한참 햇더랫지요
집 컴으로 이 노래 오랜만에 들으니
가사랑 목소리가 넘 곱습니다
'그토록 그리움이'
테너 이영화님 이엇던가요.....!!!
저두 안동식혜 할때마다 단술도 같이 한답니다 안동식혜는 부휴님꺼 단술은 얼려서 민지랑 오빠에게 보내지요
오늘도 퇴근해서 내일 오빠에게 보낼 요것조것 챙기는중 입니다 오랜만에 모이셨어 행복하셨지요^^~
@수선화[修禪華] 마쟈요
우리는 단술이라고 하지요 ㅎㅎㅎ
단술의 동동 떠오른 밥알이 너무 맛잇어 보입니다
금방 또 한컵 먹엇다는거 ....
얼려서 또 고운님들께 보내시는군요
@여정 이제 막 점심시간 이용해서 택배를 보내고 왔습니다
1..2주에 한번씩 보내곤합니다
오빠가 벌써 내일이면 7번째 항암이 끝나는 날이거든요
퇴원해서 바로 받아서 먹을 수 있도록 날을 정해서 보내고 있지요
걱정보단 씩씩하게 잘 견뎌내고 있어 고맙습니다
다행히 이렇게 만들어 보내는 음식들 가리지않고 잘 먹어주니까
다행입니다 여전히 제가 해주는 부추김치가 최고라고 ..항암후엔
더 잘받는다고 ....아마도 오라비들 입맛은 세월따라 변하지도 않나봐요
결혼전에 그림그리는 오라비와 아픈 오빠 그리고 제 아래 막내남동생까지
함께 학원에서 살았더랍니다 그때도 전 엄마같은 동생이였지요 ^^
남자 셋만 놓고 먼저 도망치듯
@여정 시집을 왔는데 신혼시절 처음엔 오빠들 좋아했었던 반찬들
만들때마다 두고온 오빠랑 동생 생각에 부휴님 몰래 눈물도 훔치고
...제가 무슨 접동새라꼬 .... 그래서 지금도 김장해서 보내면
그림그리는 오빠가 말하지요 동생 손만은 여전하다고 ...제 생각에
오빠들 입맛이 여전한것 같구요
@수선화[修禪華]
7번째면 항암치료가 거의 끝나가는 건가요
이즘은 의술이 워낙 좋아졋다지만 항암치료는 여전히 어렵다고들 하더군요
그래도 동기간에 서로 마음을 써주니 큰 힘이 되겟군요
어려울땐 역시 가족의 힘이 크다는걸 느낍니다
4남매가 학원에서 함께 사셧군요
다들 어려웟던 시절
수선화님 이야기 들으니
저도 자취할적 시절이 생각납니다....
아침에는 이미지만 있어서 자랑만 하네 했더니 ^^
레시피가 올라와 있네요.
안동 여행 중에 명인이 만든 저 빨간 식혜 먹어본적 있어요.
고정관념 때문인지 저도 일행들도 덜 좋아하더군요.
안동 분들은 정말 좋아한다고 명물이라고 자랑하더군요.
부휴님은 고향맛이라 정말 좋아하시겠네요.
수선화표 안동식혜, 흠 ~ 맛있을 것 같아요 ~~ ^^
어제 일하면서 작업해서 올리느라 그랬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그 지역 토속음식이 있는터라
사람들 기호에따라 호불호가 갈리긴합니다
안동식혜도 그 감이 밋밋하면 정말 맛이 ...ㅎㅎㅎ
저도 처음 접했을땐 손이 안가더라구요
이젠 맛을알고 중독성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지요
맛도 있구요 ... 시어머님께서 안동식혜를 정말
맛나게 잘하셨는데 전 아직 따라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듯 하구요 머물러주셨어 고맙습니다 _()_
울엄마 생각 납니다.
내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것인데...
교수님께서도 좋아하시나봅니다
부휴님도 안동식혜 먹을때마다 어머님 생각
합니다 이제 조금씩 저두 시어머님 손 맛을 닮아가요 ^^
머물러주셨어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셨음 좋겠습니다 _()_
@수선화[修禪華] 비법을 좀 배워야 겠습니다
교수님
의성이면 수선화님이 담근
안동식 식혜인가요?
대구 경주는 달달한 감주, 단술이거던요 ㅎㅎ
@여정 우린 감주도 안동식혜도 다 좋아욧...
어제도 단술 7병 또 모두 출장갔습니다
나누워먹기 좋은 음식인듯 합니다